3살 된 저희 애는 기차에 꽂혔어요.
기차 그림책, 기차 사진, 기차 동영상, 기차 장난감.. 심지어는 매일 기차 타자고 졸라서
많을때는 일주일에 두세번 서너번 지하철 타고 왔다갔다 하기도 해요.
오늘 마트 갔다가 혼자 한참 구경하더니 기차 장난감 하나를 가져오더라구요.
둘째라서 새 장난감을 사 준 적이 거의 없어서 2만원대면 사주려고 봤더니 19000원이더군요.
그래서 계산하고 포장 뜯어 쥐어주는 순간부터..
원래 말이 적은 애는 아니었는데 완전 흥분 해서 조잘조잘..
"엄마, 이거 멋있지."
"엄마, 나 멋있지. 최고지."
"기차 아저씨한테 이거 보여주면 아저씨가 '아이구~ 멋있네' 하겠지?"
압권은..
"기차야, 내가 얘기 해줄게. 옛날 옛날에 기차가 살았대. 어젯밤에... 잤어? 너 잤어?"
기차한테 대화까지 시도하고 ㅋㅋㅋ
이런 모습 처음이어서 정말 사주길 잘했다 하고 있어요.
어딜가도 놓지를 않고 너무 좋아하네요.
원래 집에 듀플로 기차도 있고 형이 갖고 놀던 토마스 기차도 있는데
"토마스 이제 바이바이 하고 이 기차 할거야." 요러네요.
콩알 만한게 자기도 취향 있다고 맘에 딱 들었나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