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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니야? 흥! 칫! 뿡! (feat.상처받은 엄마)
게시물ID : baby_7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1
조회수 : 13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14 10:36:24
어제 유치원에 7세 아들을 가장한 비글을 데리러 갔었어요.

저는 비록 곧휴가 없는 엄마지만 목소리만큼은 시베리안허스키 싸닥션 왕복으로 날릴 만큼 허스키한 중저음의 신사적인 목소리...입니다 ㅡㅡ;;

유치원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인터폰으로 교무실에 연락을 했죠.

뚫후르르~ 뚫후르르~

네~ ㅇㅇㅇ유치원 블라블라~

"아.. 저.. 비글이 데리러 왔어요~"

아 네네~ 지금 내려갈께요~

몇분후에 끼야악~우다다~ 끼야~우다다...ㅡㅡ;; 비글이가 굴러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훗~ 엄마가 그렇게 좋은가? 이쁜것..

두팔벌려 비글이를 안아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막 내려온 비글이의 눈에서 동공지진이 일어납니다.

아..아빠는? 아빠가 왔댔잖아! 아빠 어쨋어?

ㅡㅡ;; 어쩌긴 뭘어째 아빠는 출장가서 몇밤자야 온다니까..

"비글아~ 아빠 출장가서 엄마가 계속 데리러 왔잖아~ 아빠 내일 오신대^^~ 오늘도 엄마가 와서 속상한거야?"

참을인자를 백개나 머릿속에 적어가며 이야기 해줬더만.. 이눔 시키 울어버립니다.. 이런 비글 시키... 

선생님도 덩달아 동공지진..

저.. 아버님이신줄..죄송합..풉..니다..

오후 돌봄선생님께서 급한일이 있으셔서 보조선생님이 데리고 오신건데 인터폰 목소리만 듣고 아빠라고 비글이한테 전달했... 아! 뭐! 왜? 내 목소리가 어때서? ㅜㅜ

남편사마는 내 목소리에 반했다고 그랬었다고! 울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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