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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한데 참 우울해요.
게시물ID : baby_8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쓰
추천 : 1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4 01:23:29
얼마전 둘째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예전부터 낳을려면 빨리 낳자는 생각으로 하나도 힘들다는 아이 아빠를 설득해서 갖게 됐죠. 
다들 축하해주고 기뻐해줍니다.
이번엔 여동생이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해줍니다. 
원래도 잘 도와줬지만 남편도 야근하고 들어와 설거지를 해줍니다.   
임신 확인 전까지만해도 뭔가 속이 뒤틀린듯 떼를 썼던 아들도 언제 그랬냐며 16개월 동안 가장 이쁜짓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 잠들고 혼자 오유보며 낄낄거리던 시간만 되면 우울한 기분이 마구 올라오네요. 
나에게 제일 예뻤던 시절이 이젠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는게 제일 슬퍼요. 저는 막 결혼했을때가 제일 예뻤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아무것도 안보이고 같이산다는것만 생각하며 행복해하던 때예요. 
그래서 그런지 담달에 결혼하는 시누가 무쟈게 질투나고 부럽네요 ㅎㅎ 마치 내가 모쏠인것처럼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결혼을 하는걸까' 우문을 던진적도 있었죠. 
잠든 아이를 바라보면서 이제 얼마안있으면 자기가 찬밥이된다고 생각할텐데 하고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생각만 하다가 첫째만 감싸고 돌까봐 둘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예전에 어머님이 지나가듯 농담으로 애키우는게 쉬운줄 알았냐 하신 말씀이 괜히 오늘따라 더 서운한 밤이네요. 

이런 우울한 기분도 다 호르몬이 장난치는건데 그쵸? 
제 pms가 자존감 완전 도둑이 돼서 남편 괴롭히고 그러는건데 임신하면 그게 좀 약하게 9개월 내내 지속되는거 같아요. 첫아이때도 엄청 울었는데요. 더 울까봐 걱정이네요.
연휴에 아버지 생신이라 친정와있는데도 불편하고 집에가고싶어요. ㅠㅜ 
나를 찾고싶은데 나는 어디에 있는건지 찾을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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