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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제 모습이 보여요
게시물ID : baby_8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트북실45
추천 : 6
조회수 : 7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8 02: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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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33개월 된 아들녀석..
 
제가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해서 비명을 지르면.. 도도도 달려와.. 이렇게 말합니다.
 
"뭐야? 무슨일이야?"
"엄마가 여기 부딪혀서 아야 했어."
"봐봐. 아팠겠네. 반창고 붙이면 괜찮을 거야."
 
하곤.. 다시 쿨내나게.. 도도도 달려갑니다.
 
짜식.. 호~하고 입김이라도 불어주지.. -_-
 
근데.. 아이의 이런 반응이.. 정확하게.. 어미인 제가 하는 말 그대로거든요.
 
엄청나게 언어 구사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라서 그런가.. 그냥 하는 말도 흘려듣는 법이 없네요.
 
오늘은 또 제가 티비를 보다가(정확히는 뉴스를 보다가..) 험한 말을 좀 했더니...
 
제 손을 붙들곤.. 근엄한 눈빛으로 절 보면서..
 
"엄마.. 그러면 안 돼. 그러는 거 아니야."
 
이렇게 훈계를 하더군요.
 
아이에게서 문득문득 제 모습을 보게 될 때마다.. 뜨끔합니다.
 
잘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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