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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완성돼도 바둑 안망합니다.
게시물ID : baduk_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수귀문도
추천 : 3
조회수 : 9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17 13:18:25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면 바둑계가 망할 것처럼 떠드는 사람들은 뭘 모르는 겁니다.

설령 인공지능이 인간을 절대적으로 이기는 순간이 와도 바둑은 안망합니다.


화약무기의 등장으로 칼과 활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검도나 궁도, 양궁을 하는 사람은 여전히 있죠.

체스도 인공지능이 이미 한참 전에 인간을 뛰어넘었지만 그렇다고 체스를 안두지 않죠.

물론, 그것이 존재하는 양상 자체는 어느정도 달라지긴 합니다.

칼쓰는 무사, 궁사는 사라졌죠. 하지만 검도, 검술이나 양궁 자체가 망하진 않아요.


그 이유는 그것들이 존재하는 과정 자체에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둑은 애초부터 인공지능을 이기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바둑을 배우고 즐기고 하는 자체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지능의 계발, 고도의 집중력 향상, 인내심 향상, 수를 계산하고 전략을 짜는 추론능력,

심리적으로 상대와 겨루는 기세, 대국에서의 예절... 이런 과정에서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바둑 자체가 가치있는 것이지, 누구를 이기느냐 인공지능을 이기느냐

그것 자체가 애초에 바둑이 지닌 존재성의 최종목적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에게 인간이 백전백패로 쳐발리는 날이 오더라도

바둑은 망하지 않습니다. 그때 되면 또 인공지능을 목표로 잡고 바둑경기가 생기던가 하겠죠.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생기긴 하겠지만... 바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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