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1894 빌리 해밀턴 198

현대: 1921 베이브 루스 177

2000: 2000 제프 베그웰 152

'대도'. 뛰어난 주력으로 매년 많은 베이스를 훔치는 선수를 말합니다. 현 메이저리그의 대도로 많은 사람이 빌리 해밀턴을 뽑죠.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 155도루를 달성. 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주자인 해밀턴은 출루능력을 보완하면 100도루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뽑힙니다.

놀랍게도 지금으로 부터 100년도 더 전, 19세기에는 빌리 해밀턴과 같은 이름을 가진 대도가 있었습니다. 시즌 100도루를 달성한 그는 타이 콥이 나타나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뛴 모든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주자로 뽑힙니다. 그러나 그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밀턴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타격능력입니다.

시즌 타율 기록 편에서 1894년을 언급한적이 있었죠. 1894년은 19세기 최고의 타격 시즌이었습니다. 5명의 4할 타자와 리그 타율 .309. (이 수치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타신 투병 시즌으로 뽑히는 1930년 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해밀턴 또한 4할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가 뛰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여러분이 아는 그 팀이 맞습니다.)는 4명의 4할 타자를 배출하고 팀 타율 .349를 기록한 팀이었죠. 리드 오프로써 리그 출루율 1위에 오르고 98도루를 기록한 그를 뒷 타자 (특히 에드 델라한티)들이 정신 없이 불러들인 결과, 시즌 198득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이 탄생했습니다.

해밀턴은 그 해 출루율, 도루,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는데요, 그 때문에 휴 더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도 WAR 1위를 놓쳤습니다.

한편, 1921년 베이브 루스는 177득점으로 현대야구 1위에 올라있습니다. 그 시즌은 흔히 베이브 루스의 커리어 하이로 알려진 시즌입니다(실제로는 1923년의 성적이 조금 더 뛰어나긴 합니다). 이 기록 또한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기록입니다. 2000년대 최다 득점이 '킬러 B'의 일원 제프 베그웰의 2000년 152득점인 것을 고려해보면 이 기록이 얼마나 깨지기 힘든 기록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경신 가능성: 전무. 살인 타선(Murder's Row)이나 붉은 기관총 군단(Big Red Machine) 급의 타선이라도 이 득점 기록에 접근하기엔 힘들겁니다.

가능한 선수: 극단적인 타고 투저 시즌의 역대급 타선의 맴버로 출루율 상위권을 기록하는 리드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