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1923 베이브 루스 170

2000: 201 조이 보토 147

약물: 2004 배리 본즈 232

루스는 홈런왕의 이미지와는 달리 상당히 정교한 타자였습니다. 풀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면서도 볼은 건드리지 않는 선구안을 보유하고 있었죠. 

1923년, 루스는 생애 가장 많은 93삼진을 당하며 삼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무려 170볼넷을 골라내며 역대 1위에 올랐습니다. 많은 삼진을 당했지만 타율 또한 .394로 2위. 다음 해인 1924년에는 타율 1위에 오릅니다. ('시즌 출루' 편에서 잘못 말씀드렸는데, 루스의 타율 1위 시즌은 실제로는 1924년이고 이 시즌에 수 없이 고의사구를 당했음에도 타점 1위에 올랐습니다.)

본즈는 2001년 73홈런을 때리며 177개로 이 기록을 경신합니다. 2002년 198개, 2004년에는 232개라는 충격적인 볼넷 개수를 기록하며 통산 볼넷에서도 1위에 오르죠. 하지만 저는 루스의 기록이야 말로 본즈의 기록 이상으로 가치 있는 기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시즌 고의사구편'을 쓸 생각이었으나 쓰지 않겠습니다. 본즈가 워낙 압도적인 기록을 세워서 기록의 위대함이 상대적으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군요.-

경신 가능성: 전무.

가능한 선수: 에디 요스트(출루형 리드오프. 2할 초반의 타율로도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을 기록하던)가 루스 정도의 장타력을 갖추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