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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현 시점에 깨지지 않을 MLB 기록들 19. 통산 타율
게시물ID : baseball_117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키와장
추천 : 0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15 17: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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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기록: 타이 콥 .366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의 'Unbreakable'이라 불리는 기록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기록의 하나일 것입니다. 

타이 콥이 활약한 시기는 1900년대 후반에서 1920년대, 일명 데드볼 시대라 불리는 초창기 메이저리그였습니다. 베이브 루스가 1920년부터 시작된 라이브 볼 시대의 황제였다면 타이 콥은 데드 볼 시대의 독재자로 군림했죠. 1907년 부터 1919년까지 13년간 그는 두 차례의 타율 2위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타율 1위에 올랐습니다. 1910년에 타율 1위 냅 라조이가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팀 감독의 수비 위치 조작으로 7타수 7안타 (6개는 번트 안타)를 기록하며 콥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12년 연속 타율 1위를 기록한 셈입니다.

콥-와그너 타법이라 불리는 방망이를 벌려잡는 타법을 통해 콥은 홈런이 나오기 힘들었던 데드볼 시대를 보냈습니다. 그는 상대적으로 컨택트에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타율 1위에 8번 오르는 등 당대 가장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준 탓에 조 잭슨(통산 타율 .356)은 단 한 차례도 타율 1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데뷔시즌 4할 타율을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활약을 펼치고도 더 뛰어난 활약을 보인 콥에게 밀려 타율 2위에 그쳤습니다. 조지 시슬러 (통산 타율 .340) 또한 1917~1919년 .340을 넘는 타율로 메이저리그 2위에 올랐지만 타이 콥이 .383(...)을 기록하는 바람에 그 기간동안 한번도 타율 1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단 시슬러는 1922년, 최후의 4할 타율을 기록한 콥을 .422로 따돌리며 복수를 해냈습니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릅니다. 당대는 타자들이 컨택트에 집중해서 타율이 높았을 것이 아니냐고. 콥이 타격 9관왕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안타, 도루)을 달성한 1907년, 리그 평균 타율은 .249. 현재의 메이저리그가 .2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 낮은 타율입니다. 물론 당시는 리그 초창기여서 선수간의 실력차가 크던 시대였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인재의 풀이 넓어졌고, 그 과정에서 콥의 기록과 같은 압도적인 기록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콥의 야구사에서의 위치는 독보적입니다. 

4할 타율을 3번 기록한 세명 중 한명(에드 델라한티, 로저스 혼스비)인 그는 통산 타율 .360을 넘긴 유일한 선수입니다. (2위 로저스 혼스비 .358) 그는 라이브 볼 시대가 개막한 후인 1922년에도 4할 시즌을 보냈으며 은퇴 직전 두 시즌 동안 .356, .345를 기록했습니다. 그가 3할 타율에 실패한 것은 데뷔시즌 3할에 실패한 이후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23시즌 연속 3할 타율)

그의 업적은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읽는 사람을 지치게 할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간략히 말하겠습니다. 그는 은퇴 당시 84개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는 최고의 강타자이자 (WRC+ 163) 최고의 야수이자 (통산 외야수 어시스트 2위) 최고의 주자였다고. (892도루, 54홈스틸) 그는 명예의 전당 최초의 5인 중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98%를 넘겼습니다.

2000년 이후 .366을 넘는 타율은 단 3번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신 가능성: 전무. 

가능한 선수: 없음

참고자료: 스즈키 이치로는 일본시절 타율 .355를 기록하며 NPB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규정타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규정타석까지 모든 타석을 아웃된다 할지라도 .317. 이는 NPB 2위 기록입니다. (1위 아론 리 .318, 4위 장훈 .316)

콥은 80대 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대에 자신이 뛰었다면 어느정도의 타율을 기록했을까?'라는 질문을 받자 .310 정도라고 답했습니다. 기자들이 놀라 되묻자 '나이 80에 .310이면 잘한거지'라고...

니그로 리그의 조시 깁슨은 .384(....)의 통산 타율을 기록했다고 전해집니다. 물론 조사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진 않지만 어느 조사에서도 .350을 넘은 것을 보면 깁슨의 위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깁슨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통산 타율 .359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콥은 당대의 레전드 투수 월터 존슨 앞에서는 순한 양이었습니다. 상대 타율 .230에 그나마 안타의 상당수는 세너터스의 수비진을 겨냥한 번트 안타였죠. 콥의 기록에서 존슨 상대 기록을 빼면 .367로 타율이 오릅니다. 다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230도 나쁜 기록은 아닌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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