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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전력 분석
게시물ID : baseball_54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3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15 16:27:37


약 리그를 25% 정도 소화한 시점에서 타이거즈에 대한 전력을 분석해 봅니다.


일단, 타이거즈가 올해 우승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인데, 시즌 전에도 썼지만,

확실히 우승권 전력입니다. 물론, 우승권 전력이라고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우승에 도전

할 수 있는 전력은 맞습니다.


최근에 5연패를 당했다고 해서 타이거즈가 우승 전력이 아니다, 뭐하다 말도 나오긴 했지만, 사실 개막

을 시작으로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근소하게 1위를 지켰는데, 제가 팬이지만서도 좀 의아했습니다.


개막 한 달간은 1위를 할 전력이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1위에 2.5경기 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지금의 전력이 더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전

력이 탄탄해질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되고요.


팀 전력을 크게 장단점으로 나누기 보다는, 선수들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1.이용규, 김선빈, 신종길 (이 3명의 선수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


- 이용규는 생각보다 부진하다라는 느낌도 들지만, 원래 이용규 스타일이 슬로우 스타터입니다. 0.283 타

율을 했던 작년보다 오히려 페이스는 빠른 편입니다. 작년 이 맘때 1할 후반대에서 2할 초반에서 헤메고 있

었으니까요. 어찌됐든 3할은 쳐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FA도 걸려 있으니... 올놈올.


- 김선빈은 항상 시즌 초반 잘 나갑니다. 하지만, 유격수라는 자리도 그렇고, 2번 타자라는 자리가 체력 부담

을 안게 만들어서 여름에 약한편입니다. 올해도 무난하게 제 역할 이상 해주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클린업이

부재하고 이용규가 초반에 삽질하면서 그 작은 선수가  팀 공격까지 이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는 김주

찬만 돌아오면 9번 자리에서 체력 부담도 덜면서 더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야 말로 3할 타

율을 기대해 볼만 하지 않나 싶네요.


- 신종길은 확실히 터졌습니다. 현재 OPS도 리그 전체 8위 일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주전

으로 나서면서 수비도 한결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이미 자신의 커리어 하이는 확정이고, 이대로 팀에 꾸준히 도

움을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2.나지완, 최희섭 (이 두 사람도 큰 걱정이 없습니다)


- 현재 전체 OPS 9위 나지완, 2위 최희섭입니다.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은 다른 8개팀에 꿀릴 게 없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아쉬운 면은 나지완이 홈런 갯수가 부족하고,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낮다는 것인데,

탐욕스런 스윙을 좀 줄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 됐든, 나지완도 기대만큼은 해줄 것 같고, 올해 최희섭

의 경우는 30홈런, 100타점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야구에 대한 자세부터 달라진 것 같으니까요.


3.이범호, 안치홍(기아 공격력의 가장 구멍인데...)


- 일단 이범호의 경우는 원래 타율이 높은 선수가 아닌데, 자신의 통산 타율에 비해서도 더 못 치고 있습니다. 결

국에는 이대로 가면 먹튀 소리가 나올 것 같은데... 더욱 더 큰 문제는 이범호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를 충족해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 현재 타격으로는  시즌 동안 10개의 홈런도 기대하기 힘든데, 수비는 둘째치고 주루 상황에서는

오히려 팀에 민폐입니다. 주자가 1루에만 있으면 병살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죠. 결국에는 햄스트링 문제가 

빠른 노쇠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체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타구를 강하게 치지 못하니, 장타율

이 엄청나게 급락했습니다. 장타율이 김선빈과 동급이라니... 


- 안치홍은 현재 자진으로 2군에 간 상황인데... 1할대 타율이라니. 사실 안치홍이 데뷔 이래 이렇게 극심한 슬럼프

를 겪은 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야구 선수로서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슬럼프를 그동안 겪지 못했던 것인데,

결국에는 30경기 넘는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죠. 타격폼은 예전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사실 타격폼보다는 바깥쪽 볼

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즌초부터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당하더니,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바깥쪽 볼을 치더라도 강하게 치지 못하더군요. 어떻게든 맞추려기 급급한 스윙이기 때문이죠. 일단 2군에서 풀 스

윙 돌리면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합니다. 만약에 안치홍이 살아나서 다시 1군으로 올라면 기아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

지겠죠.


4.김상훈, 차일목, 이성우 (구멍입니다. 기아 야수의 최대 약점)


- 이 선수는 따로 언급하기 보다는 그냥 기아의 최대 약점이자 구멍입니다. 한때 차일목이 3할 8푼 이상 타율을 기록

하기도 했는데, 어차피 타율은 제자리  찾을 것이고, 그렇다고 홈런 타자도 아니기에 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세 명의 선수는 2할만 쳐줘도 수비가 좋으면 팀에게 도움이 될 터인데... 수비가 다 헬입니다.

이건 어떻게 될 수준이 아니네요. 


5.홍재호, 박기남(기대만큼 해주는 백업)


- 백업은 백업이고, 이 선수들이 엄청나게 잘해주면 전력상승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 전력 누수는 아닙니다. 그냥 기대만큼은 그래도 꾸준히 해주는 것 같네요.


6.김원섭, 김주찬(전력상승 기대?)


- 사실 김원섭이 이렇게 부진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했죠. 김원섭이 리바운딩이 되느냐, 안 되느냐 문제인데, 예

년 모습을 찾으면 분명 기아에게 전력 상승이 될 것입니다. 지켜봐야 할 듯 하네요. 어차피 이준호보다는 나으니까.


- 김주찬이 돌아오면 일단 전력은 확실히 상승하리라 봅니다. 공격력도 좋아지고, 주루 플레이도 더 능숙하게 할 수 있

고 기타 공격에 대한 다양한 작전도 가능하죠. 더구나 이범호나 김원섭, 안치홍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김주찬이

가세하는 순간 3번과 9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덜어집니다. 못 치는 선수들은 뒤로 밀어버리면 되니까요.


7.양현종, 김진우, 서재응(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 선발 투수진에서 양현종의 리바운딩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단순히 리바운딩이 아니라 리그 에이스급 활약

을 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양현종이 올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진우는 시즌 초반임에도 작년과 비슷하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구가 작년 후반기에 나쁜편 같은데도, 워낙에 커

브가 좋고 직구 구위가 좋아서 그런지, 상대가 쉽게 공략하지는 못하더군요. 작년만큼 싱커가 제구가 되면 더 좋을 것 같

은데... 어찌 됐든, 최소한 작년 수준의 역할은 해줄 것이라 보입니다.


- 서재응의 경우 시즌 초반에 안 좋았는데요. WBC 여파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구

속도 덜 나오는 것 같고... 그럼데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입니다. 로테이션도 지켜주고, 어느새 자책점도 3.8까지 떨어 뜨렸

으니, 올해도 3점대 중반은 충분하지 않을까 봅니다.


8.윤석민, 소사(극과 극)


- 윤석민이 WBC 여파로 시즌 초반에 참여하지 못했다가, 이번 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합니다. 지난 불펜 등판을 보

면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기아 선발진에 큰 힘이 되리라 봅니다. 윤석민이 가세함으로써 양현종이

나 김진우, 서재응 등의 토종 선발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 가능하고, 꾸준한 이닝을 먹어주면 불펜의 부담도 덜 것이라 보

입니다.


- 소사는 퇴출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요. 시범경기때부터 볼을 못 뿌리더군요. 소위 어거지로 집어 넣는다고 해야 할까요?

현재까지로서는 KBO에서 최악의 투수입니다. 사실 있으나 마나한 투수였죠. 작년에 비해 모든 기록이 나빠졌고, 심지어

조기 강판 당하면서 불펜 부담도 가져왔습니다. 다시 살아날지 안 살아날지는 모르겠지만, 큰 기대가 안 되고, 오히려 용병

교체를 통해서 대박은 커녕 중박 정도의 선수만 데려와도 전력 상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9.유동훈, 신승현(기대만큼은 해줄 듯)


- 먼저 유동훈의 경우 별명이 '휘발유동훈'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자책점은 2.5 정도 이고, 홀도 4개 기록하고 있더군요. 사

실 유동훈이 그리 나쁜 투수는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크게 기대할 선수도 아니죠. 나이도 있으니까. 대신에 유동훈을 어

떤 상황에서, 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팀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올해도 블론이 있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니...


- 신승현은 좀 깜짝 놀랐는데요. SK에서 이적한 이후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SK 전에서는

2점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서 아주 깔끔하게 삼자 범퇴를 시키더군요. 무엇보다 옆구리 투수치고 140 중반의 빠른공을 던

지는게 매력적입니다. 더구나 쫄지도 않고 타자와 싸워보려는 게 보이니 좋네요. 이런 투수가 SK 2군에서 있었는지, 좀 의

문입니다. 어찌됐든, 기존 박경태나 진해수에 비해 신승현이라는  투수는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레이드를 통해서 선수 스스로 동기 부여도 된 것 같고...


10.박준표, 이대환, 박지훈, 박경태(없는 것보다 낫다)


- 이 선수들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는 못합니다. 작년에 활약했던 박지훈도 올해는 좀 그렇고.... 그래도 선동열 감독이 1-2

군을 올리고, 내리며를 반복하면서 기회를 계속 주려고 하더군요. 분명히 패하는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려

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누군가는 여기서 경험을 쌓고 더 성장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냥 그런 선수로 남겠죠.


11.임준섭, 송은범, 앤서니(필승조를 구축하라)


- 임준섭의 경우는 선발로 몇 차례 던지면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죠. 잘 던질 때는 6-7이닝 무실점, 그게 아니면 대량 실점.

사실 2년차지만, 올해가 1군 데뷔 무대로 그 정도면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갈수록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

도 보였고... 윤석민이 돌아오면서 불펜으로 들어갈 터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기존

박경태나 진해수와는 비교하지 않을 정도로요. 


- 송은범이 기아에 와서 계속 털리고 있는데, 약간 운이 없다고 봅니다. 그 정도의 클래스 선수도 아니고, 실제로 구위나 구속도

나쁘지 않습니다. 즉, 몸 상태는 좋다는 뜻이죠. 결국에는 기아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기아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고 보입니다. 송은범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기아 불펜도 약하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앤서니는 99% 만족입니다. 자책점도 어느새 1점대로 낮췄고, 중요한 건 생전 처음 맡는 마무리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적응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작년에도 그랫고 날이 더워지면 더 잘 던졌던 투수였기에, 마무리 역할을 하면서 점점 구속도

더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진과 볼넷 비율, 이닝당 삼진 비율 매우 좋은 편입니다.


...


길게 썼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이거즈는 지금도 완전체가 아닙니다. 윤석민이 이제야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고, 김주찬도 곧 돌아옵

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투타를 조화 시키려 하고, 감독도 투타 카드를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넣어보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래서 생각이지만, 지금보다는 한 달 정도 지난 6월 말 정도 되면,

팀의 전체 전력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고, 그게 맞아 떨어지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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