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마무리의 4게임 연속 블론세이브 또는 패전투수 그리고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최고구속, 패스트볼 평균 구속의 하락...
봉중근은 구속보다는 볼끝의 움직임과 날카로운 볼의 각도로 승부하는 선수이긴 합니다.
지난해 시즌 말 평균구속이 조금 낮아졌지만
워낙 봉중근의 성적이 좋으니 그냥 다들 관심이 없었는데...
30대 초반 지나면 투수의 경우 볼 위력이 확 떨어지는 선수가 많은데
이런 시기의 투수들은 방어율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은퇴 시점을 잡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나이든 투수의 볼위력 급락 시기가 봉중근에게 닥치기 시작한 건 아닌지...
선발투수라면 제구력과 변화구 강화같은 여러 변신을 통해 선수 수명이 더 길어질수도 있지만
마무리 전문 투수의 경우 최고구속 하락, 평균 구속 하락 이 두 증세(?)가 지속적이면 절망적이죠.
해설하는 전문가들 몇명의 입에서는
패스트볼이 시속 145km 정도는 돼야 마무리로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볼의 속도가 나오지 않으면서 대체적으로 볼끝 움직임이나 각도의 위력이 사라지기 때문이겠지요.
아직 아침에는 추운 4월이고 시즌 10%도 안 지난 시점이라 따뜻한 5월까지는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봉중근의 4연속 실점과 블론세이브 혹은 패전은
앞으로 몇게임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을수 없게 됐습니다.
한 두번 잘 던져도 여전히 의심을 거둘수도 없다는 거죠.
엘지 응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적어도 5월이 시작되기 전에
봉중근이 원래 모습을 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