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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지지부진' 라틀리프 귀화, 불발 가능성↑
게시물ID : basketball_7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8 14:11:12
▶지지부진, 근원적 이유는?

라틀리프가 KBA, KBL 관계자들과 귀화와 관련해 처음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 4월 말이다. 이후 5월 초에 한 차례 더 만났다. 총 2번 만난 것이다. 귀화 이야기가 처음 나온 후 3개월이 훌쩍 지나도록 협회, 연맹과 라틀리프는 마주하지 못했다.

KBA 측은 "시즌 중에는 라틀리프가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지만, 첫 만남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챔피언결정전 도중 성사됐다.

물론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KBL은 10개 구단의 이해 관계와 귀화 후 라틀리프의 신분, 계약 등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먼저 매듭짓는데 3개월 가까이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문제는 그 사이 라틀리프는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다는 것. 간혹 취재진으로부터 "귀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있느냐"는 질문을 받아도 "관계자들께서 논의를 하고 있는 걸로만 알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

KBA와 KBL은 나란히 "라틀리프에게 귀화 후 절차와 받게 될 보수 등 여러 조건을 제시한 상태인데, 아직 답변이 없다. 현재 라틀리프가 KBL 휴식기를 이용해 필리핀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를 통해 연락을 했는데 만남에 대한 답변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KBL 관계자는 "조건이 불만족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인지 결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성사가 될텐데 아직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추후 받게 될 연봉과 보너스 등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답답해했다.

KBA 관계자 역시 "현재는 협의가 멈춰있는 상태다. 여기서 뭔가가 빨리 결정이 나면 그 다음 절차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데, 솔직히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난관이 예상된다"고 했다.

▶응답없는 라틀리프?

특별귀화를 하는 조건으로 라틀리프가 얼마를 제시받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라틀리프 측도 제시받은 조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귀화 이야기가 나온 후 몇 개월이 흘러서야 처음 미팅을 했고, 이후 진척도도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L, KBA 측은 현재 이 부정적인 기류와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만남에 대한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은 소극적인 태도다.

또 삼성 구단 내에서는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 도중 선수와 귀화 관련 미팅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물론 빠른 회신을 하지 않고 있는 라틀리프에게도 책임은 분명히 있다. 그는 국내 에이전트에게 관련 업무를 일임하고 리그 참가를 위해 현재 필리핀에 체류하고 있다. KBA, KBL은 선수 본인에게 원활한 연락을 취하기 어려우니 업무를 봐주는 에이전트를 통해 연락을 할 수밖에 없다. 대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지는 이유다.

지금의 진척 속도라면, 라틀리프 귀화는 흐지부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삼성만 난감하다

가운데에서 낀 삼성 구단만 난감하다. 삼성은 아직 라틀리프와 1년 더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라틀리프는 특별귀화 후에도 외국인선수 신분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그가 귀화를 하고 안하고는 삼성 구단과 큰 상관이 없다.

그러나 당장 다음 시즌 계약은 다른 문제다. 오는 31일까지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마치고 KBL에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다가는 귀화 관련 문제가 재계약 자체에 불똥을 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더군다나 현재 라틀리프는 필리핀리그에서 뛰고 있다. 농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필리핀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귀화에 있어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라틀리프 역시 현재 그곳에서 뛰면서 동료들로부터 이야기를 안들을 수 없다. 이미 라틀리프에게 '러브콜'을 보낸 필리핀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KBL에 비해 농구하는 환경 자체는 떨어지더라도, 높은 몸값을 보장한다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 귀화 진척도에 대해 불만이 있는 상태에서 KBL을 떠난다는 가정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삼성은 재계약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고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놓치게 된다. 지난 2시즌 동안 라틀리프는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괴물같은 체력을 앞세워, 재계약 1순위로 떠올랐다. 

현재 모든 열쇠를 라틀리프가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만만디' KBL, KBA와 대답 없는 라틀리프. 귀화 문제의 결말은 어떻게 날까.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76&aid=000309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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