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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성근 감독님이 성질이 많이 죽은게 맞는것 같아요
게시물ID : bbhanwha_1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썰렁펭귄
추천 : 0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2 20:31:56
퀄리티스타트라는 용어가 있죠. 선발투수가 6회(미국에선 5회)채우는 동안 3실점까지만 하는것.
그정도면 "선발투수는 할만큼 했다. 이정도는 누구라도 맞을 수 있다" 라고.
즉 3점 정도는 선발투수로는 준수한 실점이라는거죠. 타선도 그정도는 내야하고.

그리고 특히 선발투수는 불펜투수에 비해 초반에 제구나 속도가 궤도에 오르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편이고.
투수에 따라서는 그게 특히 심한 투수들도 있죠. 중계진/전문가들이 맨날 "초반(1~2회)을 넘기는게 관건" 이라는 투수들.

그래서 1~2회에 뚜드려 맞더라도, 그냥 두고 보면 결국 그 후로는 잘 막는 투수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타선이 야금야금(가끔 빅이닝)따라잡거나 역전하는거죠.

야구는 제가 아는한 팀 스포츠중에서도 가장 "분위기/기세 타는" 종목인데...
초반에 신나게 점수 냈다가, 그 기세가 막히면서 추가 점수가 안나고 야금야금 따라잡히면,
결국 멘탈 털리며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A : 1/0/2/1/0/3/2/2/1=12
B : 8/0/0/0/0/1/0/0/1=10

이런 식으로 B팀이 처음에 신나게 하다가도 웬지 막히면서 흐름이 끊기더니 그대로 실속없이 역전당하는...

그래서 요즘 대부분의 감독들이 1~2회에 선발투수가 털린다고 금새 바꾸지 않습니다.
어차피 불펜은 워밍업 시간도 필요하고(급하게 내놓으면 더 털림).
타선이 하는거 봐서 여차하면 한 경기는 포기할 생각까지도 해야 하고...

그러나 김성근 감독님은 선발투수가 초반에 조금이라도 뚜드려 맞을것 같으면 금방 내려버렸었죠.
이른바 퀵후크. "맞으면 더 맞기 전에 당연히 내려야지!!" 라고 쉴드쳐지던...

그리고 그 퀵후크가 너무 남발되면서, 선발진은 자신감도 시들고 자괴감도 들고 팀에 불만도 쌓이고,
불펜은 과소모가 되면서 투수진 전체가 붕괴되고.
수비 시간이 무진장으로 늘어나면서 수비에 지치고 과도한 작전에 지쳐 타선도 맥이 없고...

그게 시즌 전반기 한화의 초울트라슈퍼판타스틱 부진의 주요 원인중 하나라고 이 야알못은 생각합니다.



근데... 어째 병원 입원했다 오시더니... 많이 좀 변하신거 같아요.

느낌탓인지... 무차별적인 번트 작전의 횟수도 줄어든것 같고, 초반부터 남발되던 대타와 대주자도...
글구 얼마전엔 크게 뒤쳐진 상대가 그 경기를 포기하는듯한 제스쳐가 나오자 김태균을 빼기도 하고,
큰 점수차로 뒤지게 되자 필승조(?)를 불펜에서 철수시키며 그 경기를 포기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전혀 김성근 감독답지 않은" 장면까지!!
(뭐 그 후 김태균의 쓰리런으로 추격 희망이 보이자 필승조 재가동했지만)
병원 갖다오신 후로 팀 승률이 수직 상승중!!

그리고 오늘 윤규진 선수가 1회에 6점이나 털리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바로 내려버리지 않고 끌고가는 놀라운 장면이...!!
그에 화답하듯 윤규진 선수는 2회부터는 제대로 궤도 올라와서 추가 실점 없이 번번히 삼자범퇴 호투하고 있네요.
김성근 감독님...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뭔가 생각이 바뀌신건지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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