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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게시물ID : bbnexen_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러멘디(가입:2004-07-11 방문:2423)
추천 : 4
조회수 : 16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10 05:06:38
일요일 경기를 몇번이나 돌려봤습니다.
 
보면서 뭔가 울컥하는군요. 이 선수가 잘한다, 라기보다는 우리팀 강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야구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이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예전 OB팬이셨고, 형은 롯데, 아버지는 기아 팬이십니다만..
 
전 야구에 크게 흥미는 없었죠. 그때까지 프로야구 부흥기가 아니긴 했었구요.
 
처음 본 건 군대 선임덕분이었습니다.
 
세상에나,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 후 재창단했다는거죠.
 
제 기억에 현대 유니콘스는 그야말로 왕조였었습니다. 지금의 삼성정도의 막강한 팀이라고 기억합니다. 어렸을 때 기억이니까 98~2002년 사이겠네요. 그 이후에는 축구에 빠져서 -_-;
 
막강한 자금력이 있던 팀인줄 알았는데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해체한다니, 좀 놀랐죠.
 
골수 롯빠였던 선임덕분에 같이 어울리며 야구를 봤었죠. 근데 넥센, 아니 당시에는 우리 히어로즈였죠. 좀 많이 짠했습니다.
 
선수들이 뭔가 힘이 빠진 느낌이랄까, 그런데도 열심히 하는게 마음이 움직였었죠.
 
그래도 당시에 약팀수준까진 아니었습니다만, 가난(?)하고 억울(?!)하고 사연있는팀, 그냥 마음이 좀 끌렸습니다.
 
2009년에는 좀 아쉽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황재균, 강정호의 발굴도 있었고, 유망주들이 터지는게 눈에 보여서 야구 보는 맛은 있었죠.
 
군대 있을때라 자주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전 왠지 스포츠계열에선 약팀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약팀이 강팀을 이겼을때의 쾌감이 몇배나 짜릿하니까요.(물론 그런 경우는 별로 없긴 했지만...)
 
사실 제가 본격적으로 본건 전역 이후입니다. 2009년 후반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당시에 참 원망스러웠었죠.
 
주력 선수들 다 팔려나가고, 현금트레이드다 뭐다 하는 흉흉한 소문만 돌고, 메인 스폰서도 없고....-_-;
 
진짜 원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정이 가더군요..
 
그리고 10년도부터는 살짝 암흑기...이때는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웠죠.
 
부자는 망해도 간다던 3년 쿨타임도 찼겠다, 경기력이 아주 -_-;;
 
자취방에서 혼자 느긋하게 야구보는게 낙이었는데, 통 이기질 못했었으니까요.
 
그나마 10년도에는 한화 아니었음(...) 꼴찌였겠죠. 그리고 11년도엔 꼴찌, 엘넥한이라고 묶여서 놀림받을 때였죠.
 
그나마 2012년에는 나이트,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가 터져주면서 희망의 불씨를 지폈으나 결국 힘이 빠져서 순위는 낮았지만, 이때부터 주축 선수들이 자리잡기 시작했죠.
 
그리고 2013년, 첫 가을야구에선 아쉽게 패배했지만 가을야구 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었죠.
 
롯빠이던 형이 절 자주 놀렸는데, 이제 반대 상황이니 정말 통쾌했죠.
 
그리고 2014년, 초대박이 터졌죠. 201안타 서건창, 유격수 40홈런 강정호, 52홈런 박병호, 20승 밴헤켄, 홀드왕 한현희, 세이브왕 손승락등 투타부분 타이틀을 다 쓸어담으면서 한국시리즈까지 가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죠. 사실 믿을만한 투수들이 적어서 코시에선 큰 기대를 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야구보다가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5년, 강정호가 빠졌더니 평화왕자가 나와주면서 그래도 유지되나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부족한 선수진이 발목을 잡으며 아쉽게 준플옵에서 두산에게 아깝게 패했죠. 두산이 우승했다는게 소소한(?) 위안이긴 했습니다만, 만약 올라갔으면 우승도 노려볼만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 컸죠.
 
자, 그리고  에이스도, 부동의 4번타자도, 안타왕도, 리그 탑급의 마무리도, 불펜 핵심 두명도 빠진 올해, 모두가 넥센이 최하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새 경기를 보면서 잘 나가던 재작년, 작년보다 더 기쁘네요.
 
뭐랄까 딱 집중해서 경기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09년 파이어세일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던 10년도와 달리,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시점에서 끈질기게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
 
선수 개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강한 것 같아서 정말 감동이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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