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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뷰게님들 저 쌍수했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ㅠ
게시물ID : beauty_108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궈슥뮨돈
추천 : 1
조회수 : 2264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7/04/25 14: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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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이 아주 긴 글입니다.
제가 쌍수를 했는데 이게 제대로 된 것인가 묻는 것입니다.
읽고 싶지 않다면 바로 내려버리셔도 무방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몇주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최근 성인이 되면서, 슬슬 쌍수를 해야한다고는 말이 나왔지만, 제가 결코 다시 전쟁을 외쳤기때문에 무산으로 넘어갔는데...
그럼 엄마가 친척분이 쌍수한다고 하던데 같이 가서 견적이나 받아봐~ 이런 말이 나와서 뭐 그정도야 하면서 같이 가게되었습니다.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눈 떠보라고 몇번 해보더니 뭐뭐뭐 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에 저는 방에서 내쫓기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친척분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제가 친척분이 같이 데리고 온 아이를 데리고 있어야했으니까요ㅎㅎ....
그렇게 저는 제대로 된 상담도 딱히 안 하고 그냥 그대로 기다리게 되었던겁니다.....
 
※설움 10%가 누적되었습니다.
 
뭐 인터넷 찾아보니까 원장님이 하는게 아니라 상담을 실장님을 하는데는 피해라 라는 말도 있던데
진짜로 수술하는 아저씨가 상담하는게 아니라 언니가 하던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딴짓하던 와중에 엄마랑 친척분이 아주 쿨하게 한방에 쿨결제 해버렸습니다.
아니 왜, 얼굴에 손을 데는 곳인데 왜 이리저리 다른데도 안 둘러보고 여기 잘 한대 ㅎㅎ 이러고 바로 해버리는건가요?
뻥져있는 사이에 여기 큰 도시를 어떻게 또 날 잡아서 오냐 해버려 (짝) 해버려 (짝) 이런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당연히 저는 경제적인 능력도 없어서 항상 엄마 눈치를 봐오던터라 게다가 제가 봐도 눈 참 별로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동의하게 되어렸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10번 정도 병원 찾아가보라고 하던데...
 
*
 
그리고 결전의 날.
저는 앞트임+눈매교정+쌍수 부분마취를 하게되었습니다.
 
수술대에 누워서 제 발을 찍찍이 그걸로 고정시키더라고요.
그 다음에 소독을 하던가? (벌써 까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을 읽는데 아직 안 하시분들요.....수면마취 하세요..............꼭.......................
제가 희생해서 말씀드리는겁니다. 제 희생을 잊지말아주세요...
제발 본인이 고통 못 참겠다고하면 수면마취 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취주사요? 맞을때 눈물 찔끔난다고 누가 그래요??
맞는 순간부터 눈물이 줄줄줄줄줄줄줄 나면서 주사 맞을때 힘 빼야지 뭐 안 붓는다고 하는데
 
ㅅㅂ힘 안 주고 나발이고 내가 아파 뒤지게 생겼단 말이야 지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어디 딴데는 수면마취가 기본이고 뭐 안약같은걸로 마취하고 하하히히호호 안 아프게 해드릴게요 호호호호 이러는데
나는
나는
나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움 20%가 누적되었습니다.
 
본인이 부분마취 하는데 자기는 수면마취 했다고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하면 이 말만 해주면 됩니다.
닥쳐라 이 기만자
 
*
 
뭐 할때마다 쉴새없이 데미지 들어옵니다.
 
제가 누워있는 사랑니 뽑은 기억이 있거든요?
 
아픔에 최대 MAX가 10이 있다면
 
제가 무기에 대한 지식은 잘 모르겠는데
사랑니는 히히 죽어라 수류탄 던져서 한 방에 고통 오고
나중에 파편으로도 후유증이 커서 끙끙 앓는 9/10정도 아픔이라면
 
이건 .....................
이건....................
 
그냥 기관총이에요.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쉴새없이 8/10정도의 데미지가 들어옵니다.
 
-80
-90
-70
-60
 
끊임없이 하는 시간 동안 계속 아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죽지는 않죠............뭐...............네.............개 아프게 버틸만하네요............
나중에 빨피만 남고 멘탈 다 갈린채로 나왔지만..................
 
※ 설움 30%가 누적되었습니다.
 
*
 
아프고 아파서 제가 숨을 멈추면 그나마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계속 해야하는 거잖아요?
그럼 난 숨막혀 죽으라는건가...............
 
진짜 주위에서 노래가 나오는데 순간순간 노래가 안 나오더라고요.
너무 아파서 숨도 참고 있다보니까 노래 그딴거 들리지도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어쩡쩡하게 주위도 따뜻하고 그러다보니 히터켜서 답답한 공기 아시죠? 그런 느낌이 확 나면서
갑자기 숨막혀 죽겠더라고요.
결국 언니가 초록색 천 제 입 막던거 열어줘서 간간히 숨을 쉬긴 했습니다만...
 
와 이건 진짜 뛰쳐나가고 싶을정도로 너무너무 답답했습니다.
발목을 묶는건 분명히 뛰쳐나가지 말라고 했을거야, 떨어지지 말라고 한게 아닐거야.....
 
※ 설움 40%가 누적되었습니다.
 
*
 
의사쌤은 말이 없고 저도 허어 으윽 거면서 아플때마다 말했는데요.
(그나마 그렇게 하면 데미지 -5 빠지는 느낌인지라)
 
그러다가 갑자기 의사쌤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쌍꺼풀 안 되는 요소를 다 갖추었다고.
 
네.
?
??
????
 
그 다음 얘기가 없어요.
얘기를 했으면 끝을 보던가 뭐에요, 이게?
전설따윈 믿지 않아도 아니고 그래서 그 요소가 뭔데요?
 
*
 
의사쌤이 다시 말을 걸었습니다.
 
"많이 아파요?"
"네"
 
되게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안 나올정도로 아파서....
이미 신뢰는 무너졌습니다.
분명히 시작할때 제 어깨를 잡고 안 아플거에요~ 했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 하는 말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거짓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와 씨 여기서부터 개빡쳐서 진짜로 나가고 싶더라고요.
지금 "많이 아프죠? 조금만 참으면 다 끝나요~" 다독여주기는커녕!!!!!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내가 원해서 했던것도 아닌데..
나 왜 저런 소리 들어가면서 이렇게 개 아픈거 하고 있어야하지? 숨도 막혀 죽겠어....
 
※ 설움 50%가 누적되었습니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게다가 끝트머리에 실로 묶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한쪽 마취 풀렸나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끔따끔한거 다 느껴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다시 마취해달라고 못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냐면 이게 마무리고 마취 주사는 개 아프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따끔따끔한거 다 느낀채로 했습니다.
 
*
 
나왔습니다.
?
???
저 옆에 있는 번쩍번쩍한 회복실에 들어가지도 않고 그냥 나왔습니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당연히 수면마취는 회복을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이 때는 설움이 50% 넘어가는 제정신이 아니라서....
 
나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아픈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저기 못 들어가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많이 아팠단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회복실은 장식용이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튜브 보면 다들 회복실에서 카메라 들고 하하하하하하 하나도 안 아팠어요 하하하하하 이러고 있던데
나는 왜 쫓겨나듯이 나오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울었습니다.
사실 수술 끝나는 소리와 함께 설움 폭팔해서 울었어요.
 
그러니까 또 옆에서 울지말라고 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냐면 부으면 실밥 터지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크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흑............이러고 겨우겨우 참고 있는데
 
..............엄마가 옆에서 웃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쌍수하면서 우는건 이 세상에서 너뿐이라고 생각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야하는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그런걸로 우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눈물은 좀처럼 그쳐지지않았습니다.
 
나오고요? 아파요..........
아까 한 수술보다는 덜 아파요.........그래서 견딜만해요............
 
*
 
그리고 친척분들도 했는데 그 분이 말씀하시길
애를 3명이나 낳았는데 애낳는것보다 더 아프다고.................
 
그리고 항생제를 5일치나 받아서 꼬박꼬박 먹었는데 공부하라고 쫓겨나서 앉아있어도
몇분을 못 버티고 현기증으로 책상에 붙을수밖에 없더라고요.
게다가 친척분은 애도 돌봐야해서 결국 입원까지 하고..............
나중에 물어보니까 다 안 먹어도 된다는 소리에 뻥지고...........
 
*
 
실밥 풀때 개 따끔해요.
사실 8.5/10정도 데미지가 들어오는데 3분정도 하면 다 끝나게 되어있어서 그나마 버틸만해요.
사실 이 정도 데미지가 할때 들어왔으면 진짜 못 버텼을거에요.
 
*
 
............................이제 본론으로 와서...제가 묻고 싶은건요.......................
 
..................
주변 사람들이 쌍수가 영 별로라고 말하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도 보고 아이고 망쳤네 아이고 이러더라고요?
 
?????????????이렇게 쌩고생했는데 내가 뭐 다시 저 위의 아픔을 참고 다시 하란말이야?????????????
게다가 친척분도 한번 봤는데 그 분은 딱 라인이 눈꺼풀 안에 들어간것 같단말이에요?
그런데 저만 주변사람들이 망쳤네 호들갑 떨면서 다시 해야하네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뷰게님들한테도 묻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된겁니다....
사진은 댓글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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