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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색없음주의) (한탄글) 바비브라운 파리지안레드
게시물ID : beauty_135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RS
추천 : 7
조회수 : 16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7/13 23:28:26
동생이 캐나다 워홀을 가면서 본인이 쓰던 색조들을 많이 놓고 갔어요.
본인은 미쿡에서 바로 사오면 된다고, 언니 쓰고싶은 색 있으면 맘껏 가져가서 쓰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동생이 탐내던 슈에무라 wn288 줄 걸 그랬나 = _=;ㅋ

동생이랑 저는 어울리는 색조가 미묘하게 달라요.
전 겨울 약간과 봄 약간을 끌어올 수 있는 여름이고, 동생은 여름 일부와 가을 대부분을 끌어올 수 있는 겨울이거든요.
쿨쿨한 딸내미들을 낳으신 엄마마마는 그냥 봄봄. 아빠가 좀 쿨한 피부이려나...

동생이 잘 바르고 다니는 립이 딥다크한 버건디버건디라면 제가 요즘 잘 바르고 다니는 립은 딥다크한 체리레드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고 (그래서 제가 바르면 아줌마가 됐던 어퓨 헤일리가 동생이 바르니 참 예쁘게 발색되더라며... 캐나다에 가지고 가셨더라며...), 제 입술에선 그저 고추장일 뿐인 맥 칠리와 미샤 살사레드가 동생 입술에선 참 오묘한 빛을 뿜는 예쁜 립이 된다는 차이도 있지요.

아무튼 이런 동생이 남기고 간 색조 대부분이 가을가을한 녀석들이라 저는 쓸 수 없는 색이더라구요.
열심히 동생 화장대를 털어보니 그나마 손에 잡히는 제품이 메포 다이아몬드 파우더 1호랑 바비 파리지안레드였어요.

파리지안레드가 참 궁금했지만 연이 닿지 않았던 아이라 (발색이 다 제각각이라 그냥 안 샀거든요 ㅋㅋ)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손에 들어오게 될 줄이야.

제 손에 들어온 기념으로 오늘 외출 화장하면서 발라봤는데, 손등 발색에서는 그저 정석 레드를 뽐내던 색이, 입술에 올리니까 순식간에 토마토레드로 변하더라구요. 손등 발색이랑 입술 색을 몇 번이나 번갈아가며 봤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내 입술은 여지없이 오렌지를 뱉어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지요...
그래도 뉴트럴에서 옐로우에 가까운 베이스를 깔고 발라서 그런가, 핑베를 발랐을 때 만큼의 위화감은 없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블러셔도 다홍색을 바르자 싶어서 양 볼에 vdl 2017 홀리데이 블러셔를 연하게 깔아주고요 = _=
섀도우는 손에 잡히는거 아무거나 집어서 음영만 준 후 하이라이터로 펄감 올렸구요.

이러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가을가을한 친구가 너 오늘 블러셔랑 섀도우 예쁘다고, 언제 한번 너네집 쳐들어가서 톤그로 화장 해봐야겠다고 그러더라구욬ㅋㅋㅋ
아 이게 아니고, 립 이야기가 나와서 수다를 한참 떨다가 봄친구랑 가을친구가 각각 파리지안레드를 입술에 올렸는데, 색이 다 다르게 나오는거예요. 봄친구는 예쁜 다홍색, 가을친구는 정석 레드. 그런데 제 입술에선 그냥 토마토... 가을친구가 제 입술에 있는 색만 보고 손등에 립을 그었는데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색이 나와서 깜짝 놀란 후에 입술에 올린 거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다시 한 번 색조의 세계는 오묘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마도 가을친구는 조만간 파리지안레드를 살 것 같고... 저는 웜톤 코스프레를 할 때 간간히 쓸 것 같아요. 아니면 외출할 때 파우치 기본템으로 가지고 다니다가 립 수정할 때 쓰던가.

파리지안레드를 예쁘게 바르고 다니고 싶었던 작은 소망은 이렇게 가볍게 접히고 말았어요.
힝. 발색샷 찾아봤을 땐 막 핑크도 있고 그랬는데... 디올 999랑 비교해서 그렇게 보였던건가... ㅜㅜ 웜쿨 안가린다고 그랬는데...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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