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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씨오일 냄새가득한 후기에오
게시물ID : beauty_139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lene
추천 : 22
조회수 : 197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01/25 02: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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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게에서 후기글 볼때마다 드릉드릉하다가 결국 아마존에서 지른 당근씨오일(aura cacia 제품) 후기에오
글재주가 없으니 막 아x허브 이런데에 있는 베스트 리뷰들처럼 창의력돋고 빵터지는 후기는 아니지만
걍 뷰게인들 참고하시라고.....가감없이 있는대로 쓸게요! 

배송받아보고선 무슨 제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사이즈에 한번 놀랐고
저는 비염없고 냄새엔 딱히 둔하지도 민감하지도 않은 그냥저냥 보통사람들 수준으로 맡는 뷰게인인데
뚜껑을 열어봤는데 생각보다 안독하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바르는 로션에 저 오일 한방울을 떨어뜨리고 씐나게 얼굴에 촵! 했는데............
순간 훅 끼쳐오는 냄새가.............와 냄새가 코를 찌른다는 표현은 이날을 위한 것이었어요
이건 냄새가 구리다-의 수준이 아니에요 이거슨 마치 산업폐기물같은 냄새에오
과장 1도 안보태고 정말 진심으로 아마존이 저한테 배송오류로 썩은 제품을 보내준줄알았어요 
어디서 봤던 산업폐기물 냄새가 난다던 후기가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전 아마존이 저한테 쓰레기를 보내줬다고 반품했을거에요
오일 사실분들은 참고하세요
이거슨 냄새가 구려서 얼굴에 바르기 싫은 그런게 아니라,
왠지 이거 얼굴에 발랐다간 다음날 얼굴이 고름으로 뒤덮일거같은....화학물질이 플라스틱을 녹이고있는거같은 그런 냄새입니다!!!!

한시간쯤 지나고 그나마 내 얼굴에서 나는 구린 냄새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을때
이거 왠지 묘하게 어디서 맡아본거같은 더러운 향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옛날옛적 시골 고모할머니댁에 갔을때
뒷마당에서 흙 잔뜩 묻은 트럭 폐타이어랑 녹슨 비닐하우스 잔재들이랑 플라스틱 통들을 태울때 맡았던 냄새가 이거랑 비슷했던거같아오
거기에 한 천년묵은 곰팡이 핀 당근 한바가지랑 시궁창 물을 쏟아붓고 끓여서 나온 추출물이 이 당근씨 오일이라고 해도 믿을수있을거같아오

그와중에 제가 얼굴에 뭘 촵촵 두드리고 있는게 신기했는지 저희집 냥님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라구요 
후기보니까 다른 고양이들 강아지들은 다 도망간다던데 역시 우리 냥님은 달라!!!! 아무리 구린 냄새가 나도 역시 넌 내가 좋은거였어!
하고 기뻐하면서 냥님이 냄새를 더 잘 맡을수있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는데
얼굴에 냥펀치를 맞았어오
고양이들 버릇중에 뭔가 형용할수없는 이상한 냄새를 맡으면 입을 벌리고 멍하게 있다가 앞발로 손사래를 치고 도망가는...그런게 있는데
냥님이 제 얼굴을 이렇게나 쓰레기 취급한건 처음이라 상처받았어오

얼굴에 바른지 세시간쯤 지나고 남편이 집에 왔는데 저한테서 나는 냄새를 맡고선 뒷걸음질을 치더라구요
그게 너무 웃겨서...남편한테 슬금슬금 다가가서 촥!!!! 하고 얼굴에 오일 한방울을 얹어줬는데
몇번 킁킁대던 남편은 속이 울렁거린다고 헛구역질을 하더라구요
전투중에 병사들이 화살에 눈알 뚫리고 참수당하고 막 그러는-_-바이킹물 좀비물 등등을 보면서도 저녁밥 먹을만큼 비위 좋은 사람이니까 
걍 장난치는건줄 알았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토할거같다며 화장실로 뛰어간 남편은 거기서 헛구역질을 시작했어요
다행히(?) 토하진 않았는데 결국 세수에 샤워까지 하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냄새 강한 폼클렌저로 씻어도 계속 냄새가 올라온대요
급한대로 배쓰앤바디웍스꺼 민트향 엄청 강한 (이걸로 손씻으면 하루종일 손에서 치약냄새나서 평소엔 잘 안쓰는) 클렌저까지 던져줬는데
그래도 계속 냄새가 난다며 담날 아침 출근할때까지도 냄새가 안빠지면 어떡하냐며 남편은 저한테 짜증을 냈어오

그리고 저는 아직까지도 용서받지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는 당근씨오일로는 절대 장난치지 않는 것으로...
 
 
아직 사용 이틀째라 딱히 효과가 어떻다고는 뭐라 단정짓기 어려운데
예전엔 얼굴 표면만 개기름으로 번들번들+정작 피부는 푸석푸석한 느낌이었다면 요새는 얼굴이 말랑말랑 촉촉한 느낌이에요
입이랑 볼 주변에 잔뜩 올라오는 좁쌀 여드름들이 많이 가라앉았고, 화장은 확실히 예전보다 잘 먹는거같아요
다만 이거 바르고 있는동안은 누구도 내게 다가오려고 하지않으니ㅠㅠ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쓸만큼 드라마틱한 효과인지는....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어오
한달쯤 써보고 그때는 냄새만 가득한 후기가 아닌 제대로 된 사용후기를 찌러 돌아오겠습니당

모두들 뷰게인 돋는 하루 되세요
뷰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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