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굴에 좁쌀이 그냥 많은 줄 알았더니 편평사마귀었던 여징어입니다.

전일(21일) 오후 4시 경에 저의 얼굴이 지네집 안방인 양 퍼질러진 사마귀들을 지지고 얼굴이 개판상판때기가 되었습니다.

분명히 저는 바르는약+먹는약 생각하고 가볍게 갔습니다만 목과 얼굴에 기절하게 많이 퍼졌고 번지는 류의 사마귀라서 계속 퍼진다는 진단을 각기 다른 병원에서 2회 받으니 당황스러워서. 월급의 N%를 썼습니다.

(클리어틴으로 조지고 티트리로 지져도 안 죽을 때 이미 병원에 갔어야 했습니다. 라기보다 약국이 아니라 첨부터 병원에 갔어야지 망할)

상당히 깊은 것도 있어서. 얼굴이 개판상판때기입니다. 시술의 익일 저녁부터 세수해도 된다 라고 하셔서 밤에 자기 전에나 세수해볼 생각입니다만.

일단은 내일 출근을 해야 합니다. 

목에 있는 뻘건 지진 흔적들이야 목폴라 뒤집어쓴다 쳐도

얼굴이 문제입니다. 얼굴 흉터ㅋ 씨커멓습니다. 제가 피부 재생력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이틀로 워낙 깊게 났던 게 있어가지구.

마스크를 쓸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근데 제가 안경징어라서 답답해서 (입김이 안경에 김을 서리게 하는 슬픔) 오래 못쓸것같아요.

일단은 간호사느님께서 시술의 이틀후부터 화장은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난치성이니 먹고싶은거 화장이고 뭐고 다 해도 어차피 나니까ㅋ 하고싶은거 그냥 하라는 걸지도 몰라, 라고 삐딱한 생각 해봅니다. 

도와주세요. 일단은 저도 이십대의 인간여자 존엄성이 있습니다. 사람같은 얼굴로 출근해야 합니다. -_-;;;

기본적으로 제가 화장을 하면, 12시 정도까진 나름 볼만한 듯 한데, 오후로 들어가면 피부화장이 상당히 무너지는 게 느껴집니다.

기름기 번질대는건 아니에요. 화장 유지가 잘 안되고.. 트러블이 더 잘보이는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레브론도 뭐 글케 커버가 좋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여... 

사실 레이어링 하는 법도 잘은 몰라요. 그냥 붓으로 펴바르고 똥퍼프로 퇗퇗퇗 한다음에 다시 그거 한번 더 쌓았는데 그게 제대로 한건가.. ㅠㅠ

기초 쌓는것처럼 계속 두드려주다가 다시 한 겹 더 쌓는 건가...

파운데이션을 겁나게 잘 잡아먹는데 게다가 얼굴에 쓱싹하면 붓자국 매우 잘남는 약간 큰 브러쉬 있구요.(내가 기초를 많이하는건가)

다이소 똥퍼프 있구요.

곰손 있구요.

웨지퍼프 짭퉁같은 그런 퍼프...류도 하나 있습니다.

근데 평소에 잡티 가려봤자 일단 수량도 적고 그럭저럭 귀여운(;;;) 정도였는데 지금 얼굴은 가려질지 예상도 안가요 ㄷㄷㄷㄷㄷㄷㄷㄷ

토니모리 / 비씨데이션 쿠션 플러스 03 웜베이지. 

톤이 맞건 안맞건 오후에 커버력이 된다면 걍 쓸 생각입니다.

정 안되면 내일 오후에 레브론 통째로 들고가서 수정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