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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많이 나고 생리 안 하고 살 찌는 글 보고 씁니당...
게시물ID : beauty_46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을땐45kg
추천 : 20
조회수 : 7294회
댓글수 : 91개
등록시간 : 2016/01/28 01:53:59
올해로 8년차 접어든 다낭성 증후군입니당....
해당 글에 좀 더 첨언을 해보고자 글을 쪄봐요.
몇몇 그냥 가볍게 여기실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ㅠㅠ...

우선 사람마다 개인 편차가 있음을 말씀드려요.

우선 제일 요점은,
다낭성은 여성에게 큰병입니다. 단순히 생리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어요.
생리가 조금이라도 불순하시다면 바로 산부인과 가세요. 무조건 가세요.
혼자 가도 아무도 안 쳐다봅니다. 아무도 무슨 생각 안 해요.
쳐다보면 뭘 꼬라봐, 하고 무시하세요.



제가 다낭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건 20?21?살 쯤이었는데요.
친구랑 생리 얘기 하다가 알게 됐는데,
19살 하반기에 엄마가 사다 준 생리대가 그때까지 손도 안 댄 걸 그제야 알았지 뭐예요?...

그래서 설마 큰 일이야 있겠어,
생리 안 하니 편하고 조쿠나으하하하하 언젠간 하겠지ㅎㅎ
하고 넘겼다가(....)
엄마의 말 한마디에 병원을 가게 됩니당

너 목에 털 그거 뭐냐?????

넹..목에 털이 났어요..
그냥 한두가닥이 난 게 아니라 목 전체에 엄지손가락 한마디 만한 길이의 털들이 수북수북...
그때의 충격은 잊지 못 해요ㅠ....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다낭성증후군 판정을 받았어요.
그리고 피임약을 1달치 처방 받았는데 매일 챙겨먹는게 귀찮아서(...)
첫달은 제대로 못 먹었다가 두번째였나 세번째달에 1달 다 챙겨먹고 드디어 생리가 터졌는데!!!!

숨도 못 쉬고 말도 못 하고 걷지도 못 하는 지독한 생리통을 10일이나 겪게 됩니다ㅜㅜ
굴을 10일동안 숨 쉴 때마다 낳았달까요...ㅎ
그후로 무서워서 피임약은 못 먹고 한약도 몇번 지어 먹어보고,
침도 맞아보고, 뜸도 떠보고 다이어트도 해보고...

결론은 모두! 실패해서 요즘 다시 산부인과를 찾았어요.
일주일만 약을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정해진 시간에 딱딱 매일 먹었는데 아직 생리가 없네요 ㅎ
조만간 다시 산부인과를 가야 해요.

그 21살 이후 생리는커녕 생리증후군도 없었고요.
달라진 몸의 변화는,
한번 살이 찌면 1년에 10kg는 우스워요.
한번 살찌면 10kg 훅 쪘다가 이게 뭐람!!!하고 조금 유지하거나 2,3kg쯤 뺐다가 다시 10kg...
출퇴근은 자전거로 하고 운동 1시간, 자기전 스트레칭 30분씩 매일 1년을 해도 살은 빠지지 않습니다..
출퇴근 편도 1시간을 자전거로 하고(오르막길 有유유넘나유유유) 주말에 등산도 다녔는데 역시 빠지지 않았어요..
남들보다 밥을 더 먹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ㅠㅠ.......근육은 생겼어요..ㅎ
왜 먹다 말아? 소리 들을 정도로 먹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걍 평범해요...몸꼴에 비하면 오히려 적게 먹는 편이죠..

털요? 미친듯이 나요.
원래부터 털이 많던 편이라 잘 몰랐었어요. 근데 어느날 보니 몸에 털이 너무너무 많아졌어요.
목이랑 턱의 털은 그냥 면도하거나 쪽집게로 조금씩 뽑고 있고요. 
배, 허벅지, 가슴, 장난 없고요. 구렛나루는 귀까지만 있던 길이가 턱까지 늘었어용.
근데 그와중에 머리카락은 줄어들고 있어요. 머리에 있던 털이 몸으로 가나.......

몸의 컨디션도 엄청 나빠져요.
어릴 땐 젊어서 몰랐나봐요. 후반으로 접어드니 여기저기 너무 아픈데가 많아져요. 진통제는 나의 친구...★
옛날에 갔던 한의원 중에서 생리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고 다른 걸로 갔다가,
몸 상태가 이상하다면서 원장실로 따로 불러서 갔더니 
배를 중점적으로 보면서 독기가 너무 쌓여있다고 안 좋은데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발만 유독 냉증이 심한데, 피검사에 체열검사까지 다 해봤는데 아무 이상 없는데 발만 유독 차대요. 원인을 모르겠대요.
처음엔 발만 그렇게 차다니까 비웃던 의사선생이 검사결과 보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심각해지더라구요. 흥.
한여름에도 맨발을 못 내놔요. 발이 시려서.... 다른덴 더워서 땀이 나는데 발만 차요.
근데 부신피로 때문에 방문했던 거라서 혹시 몰라서 생리얘기를 해봤더니 산부인과를 꼭 가랍디다.

트러블?
자궁이 안 좋으면 턱에 트러블이 난다고 하잖아요. 트러블이 턱.에.만. 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예전에는 볼에 조금 났는데 생리 끊긴 후에는 턱에만 여러개가 한꺼번에 막 생겨요.
면도 시작하니 더 늘었어요ㅠㅠ 안 할 수도 없궁...매일 면도기 소독하느라 애씁니다...킁..

다낭성 8년차에 생긴 변화입니다...ㅠ

가장 중요한 건 다낭성을 방치하면 암 같은 큰병으로 발전 할 수가 있대요.
생리를 아예 안 하는 것이 아예 난소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여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하지 않아서
난소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궁에 고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자궁에 노폐물이 계속 쌓이니 큰병이 될 지도 모른대요ㅠㅠ
제가 그래서 1, 2년 만(인 이유는 생리 끊긴 게 언제인지 몰라서...)에 생리 하고 열흘동안 그 개고생을 어허허허유ㅠㅠ



저는 뒤늦게 병원을 다시 다니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불순이시라면 꼭!!! 병원을 가세요.
오랜만에 안 했다가 하면 진짜 개같이 아파요.........ㅠㅠ
단순히 생리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밸런스가 너무 깨집니다ㅜㅜ

의사들은 살 빼라고 하는데... 운동 할만큼 해봤다고 생각해요ㅠㅠ... 안 빠지는걸!!!!! 하아...
전 일단 생리부터 시작하면 살이 좀 빠지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어요...
그럼 전 운동하러 갑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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