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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직서를 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04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RK.
추천 : 387
조회수 : 45065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04 02:18: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02 21:12:59

친애하는 오유 어려분..

회사생활 하기 정말 힘드시죠? 남의 돈 받아먹기 정말 더럽고 치사하지만 나도 모르게. 혹은 무의식적으로 일하시지는 않나요?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 생활이, 즐겁고 보람되지 않다면 정말 힘이 들더라구요.

회사에서 추구하는 비전을 이루어보자 3년반동안 정말 개처럼 달려왔건만. 하~~~~~~~~~~~~~~~~~~~~~~~~~~~~~~~~

나의 비전은 연봉삭감아니었는데. 나를 포함한 팀원들을 인간이 아닌 소유물, 그냥 개취급당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회사는 씨x 졸라 커졌는데

얼마나 더 커질라고 연봉을 삭감하는데. 그것도 일방적인 통보로 말이야!! 회사 이전하고 첫 월급에 보나스 400%는 어디갔니. 직장생활하는데 뭐 그래요.. 월급봉투가 전부는 아니겠죠. 자기계발이 있고 인간 관계가 있고 인맥이 있을 수 있겠죠..하지만 너무하네..회사가 커진 만큼 일도 더 많이 늘어났는데 인원을 반으로 줄이니. 그래, 좋다 이거야.근대 왜 일만하는 개 취급하니. 그래 좋다이거야. 근대!! 지금 시점에서 달래고 달래고 또 달래고 고맙다고 1억번을 말해도 힘이 드는데 한다는 소리가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나가라고야.. 작은 약속도 지키지 않는 곳, 현실과 이상을 구분 못하고 먼 나라 이야기만 하는 곳. 그 이상을 향해 실천하지 않는 그.. 그 밑에선 더 이상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착각하지 마십쇼. 내 나이 30이면 아직 젊습니다. 입사 면접때 님이 그러셨죠?  "멍부", "멍게", "똑부", "똑게"... 이중  어느 사람이냐고. 난 당연히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했지"  하지만 님은 우리를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들"로만 보았습니다. 예언컨데. 지지난달에만, 6명이 사직했습니다. 이번달 저를 포함 2명이 사직서 냈습니다.다음달에도 분명 대기중일겁니다. 또한 님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한 회사는 발전하지 못할겁니다. 발전을 한다 해도 님을 포함, 같은 윗 대갈님들이 그렇게 목이 쉬도록 외치는 인재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님이 또 강조하는 것이 있죠?? "지식근로자"  미안해요..전 당신이 좋아하는 "지식근로자"이기에 나갑니다. 굿빠이 제품 개발 입으로 잘 하시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인수인계는 못합니다.

 

하~~~ㅠㅠ그냥 사직서 내고 혼자 내 방에서 술마십돠 한마디만 할라 했는데...말이 뒤죽박죽에 술 주정주정이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형편없는 이상한 ㅈㄹ 글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용. 푸념할건 많은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오유 여러분 오늘도 화이팅, 내일도 화이팅하세요..저는 계란후라이라도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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