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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이 입대 후 현역병되어 느끼게될 유격 조기교육ssul.TXT
게시물ID : bestofbest_115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도찌
추천 : 363
조회수 : 38360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6/20 01:16: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19 17:04:15
진짜 사나이 유격편을 보는데 참.. 그때가 새록새록 기억나더군요.
 
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TV프로그램이다보니 생각보다 강도는 약했던것 같지만..
육체적으로 힘든것보다..
그 연예인 이등병들이 느끼는 그 느낌이 생생하게 잘 전달되는게 공감이 아주 그냥.. ㅅㅂ...
 
참고로 저는 07군번입니다. 근데 미필인 분들이 입대해서 느낄 유격과정을 년도는 2014년이지만
제가 입대해서 겪었던 07년 그 때의 느낌으로 유격훈련 준비인 유격사열부터 유격행군 끝날때까지 한번 써봅니다.
 
그때 그 느낌을 한번 되살려 써봅니다.
그래서 비속어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진짜 자세하게 제기억속 그때 일들을 더듬어 좀 각색해보았습니다.
 
(*저희때는 6/6/7/5 였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07기준으로 최대한 리얼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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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말 강원도 어느 한 중대 행정실..
간부들은 중대장실에서 오전회의를 진행중이라 행정반엔 계원들만 조용히 각자 하루 업무준비에 몰두하고 있었다.
 
자대배치 받은지 얼마안된 이제 갓 중대 보급계원이 된 이 이병이
컴퓨터 앞에 앉아 보급물품들을 엑셀로 정리하고 있던중
한통의 공문을 아침에 수신되어 있는걸 확인하였다.
 
어떻게 해야할지 잠시고민하던 이 이병은
우선 사수에게 알려야 겠다고 생각을 해서
밤에 뽀그리를 섭취하느라 밀린잠을 보충하던
전역까지 35일하고도 16시간 남은 사수 예비말년 민간인(진) 최병장에게 조용히 말을 꺼냈다.
 
"최병장님, 대대에서 14년 연중 사단, 연대, 대대일정 공문 보내왔습니다."
 
그 한마디에
조용 했던 중대 행정반에서 행정병들이 일시에 소란스러워 졌다.
옆에서 자던 최병장은 번개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이 이병을 옆으로 밀쳐버리고
앉아서 구체적인 주요 훈련 일정들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씨발! 혹한기 확실히 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해라 얘들앜ㅋㅋㅋㅋㅋ
부럽다 얘들앜ㅋㅋㅋㅋㅋㅋ 눈이나 펑펑와서 훈련때 눈사람만들어서 위장시키고 경계시키면 재밌겠다!!
아쉽지만 이제 내 남은 군생활에 진짜 훈련은 더없넼ㅋㅋㅋㅋㅋ"
 
짬 딸리는 계원들은 조용히 다시 업무준비로 돌아갔고
어느정도 짬좀 되는 행정반 계원들은 자신의 눈을 믿을수 없다는 듯이 비비며 노래를 부르는 최병장을 보며
속으로 '아 시발 족같네 부럽다'를 연발하고 있었다. 
 
어제부터 대대 인사과로 잡혀가 철야로 비문정리하던 인사계원 이제막 꺾상인 상병5호봉 김상병은
연중 계획이 나왔다는 말을 듣자말자 대대 인사과를 박차고나와
중대 행정반으로 달려왔다.
 
"마! 유격... 유격 언제고!"
"6월 초입니다."
"아 씨발!!! 아 씨바 아 그라몬 재수 없음 말년에 유격뛸수도 있다는기네???"
"예 그렇습니다."
"아 씨이이이이입아밪아바압라ㅏ발!!"
 
밤샘작업으로 정신없던 김상병이 멘붕하기시작했다.
 
"김상병 너 그럼 유격3번뛰는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 존나 부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캠핑파이어 재밌겠다ㅋㅋㅋㅋㅋ 비도 존나게 왔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삑삑삑! 삑비빅뷔삑! 악! 1번 올빼미! 말년에 추억도 쌓고 좋겠다ㅋㅋㅋㅋ부러워ㅋㅋㅋㅋ
너네 유격뛸때 유격장 근처 계곡좋던데 거기 너희들도 볼겸 꼭 피서갈게ㅋㅋㅋㅋ"
 
멘붕하는 김상병 보며 최병장이 옆에서 PT체조를 추면서 뱅글뱅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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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시계를 거꾸로 매달아놔도 시간은 간다.
시간은 흘러 50년같은은 5개월이 지나 유격이 다음주로 다가왔다.
 
그시간 1소대 1내무실안
 
김일병이 보급계원으로부터 받아온 유격복을 분대장 박병장과 부분대장 이병장 앞에 깔아둔다.
박병장이 짜증나는 얼굴로 먼저 유격복들을 뒤적뒤적거린다.
김일병이 받아온 유격복들은
새로보급나온 주요 관절마다 두꺼운 천을 덧덴 새 유격훈련복과
가볍지만 존나 너덜너덜한 (구)전투복들이였는데
박 분대장은 중 그나마 상태괜찮은 (구)전투복을 찾기시작한다.
 
" 하.. 시발 무슨 CS복이 존나 폐급아니면 두꺼운거 밖에 없어 시발.. 김일병 이새키야 좀 제대로된거 딴소대 뺏기지말고 챙겨왔어야지 "
 
" 일병 김xx 죄송합니다."
 
" 왜 얘한테 그러십니깤ㅋㅋ 우리 존나 귀염둥이 A급 김일병한테"
 
" 하.. 그냥 전역자들 버리고가는 상태괜찮은거 전투복 제대로된거 입으면안돼?"
 
" 박뱀 요거 괜찮습니다. B급쯤 됩니다. 어떻습니까? 안입을꺼면 나입고 "
 
" 너나 입어라. 나 그냥 대충입을란다. 애들한테도 밑에서부터 안다치게 두꺼운거 입히고"
 
" 두꺼운거 입다가 애들 개거품물고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 그럼 시발아 애들 얇은거 입히고 까지고 다치고 해서, 외진나간다고 징징거리면 니가 관리안했다고 소대장한테 까일래? 안다치는게 먼저지"
 
" 박뱀 두꺼운거 입었다가 작년에 쓰러진거 기억안나십니까? " 
 
" 몰라 시발 좀이따 애들 유격사열 준비 마치고 들어오면 알아서 짬순으로 끈어서 지입고 싶은거 골라 입으라 그래. 그리고 저녁먹고 니가 애들 PX데리고가서 부식 좀 제대로 사와라 내카드 줄게. 시발 작년처럼 밍기적밍기적 대다가 PX싹쓸이 테러당해서 아무것도 못건지면 알지?"
 
" 오 사먹고 와도 됩니까?"
 
" 가는김에 애들 한테도 좀 먹이고오고, 근데 오늘 당직사관이 정중사니까 일단 다같이 보고하고 밥 존나 살짝만 먹고 바로 갓다와"
 
" 박뱀 식사하러 안갑니까? "
 
" 가긴가는데 보고만하고 안가고 바로 운동하러갈꺼야 나 살빼야돼 요새 뽀그리 밤마다 쳐먹어서 존나 돼지됐어"
 
" 알겠습니다. 보고 알아서 사오겠습니다. PX갓다오면서 뭐 사드립니까?"
 
" 국물 없는거 간짬뽕이랑 슈넬치킨 하나 돌려와라"
 
" 살뺀다 안했습니까?ㅋㅋㅋ 그리고 오늘 정중사라 부식짱박다가 점호때 걸리면 좆돼지 말입니다"
 
" 아니 시발 그냥 사오라면 사와! 시발아 그냥? 엉? 유격때매 존나 빡치는데 존나 옆에서 신경 긁는다? 내카드 다시 뺏는다? 
그냥 걸리면 유격부식이라고 둘러대면돼"
 
" 알겠슴돠. 애들 사먹이는거는 제카드 가서 긁고 오겠심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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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대 1내무실에서 분대장 박병장과 부분대장 이병장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동안
그시간 3소대 6내무실엔 적막하고 무거운 공기가 감돈다.
내무실은 매우 어지러운 상황이였고 난잡했다.
그가운데 3소대 3분대장 윤병장은 굳은 얼굴로 서있고 앞에 김상병이 뻗쳐 있다.
나머지 후임들은 침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야."
 
" 상병 김xx"
 
" 야 시발 똑바로 목소리 안내지"
 
" 상병 김. x. x. "
 
" 상병꺾이니까 시발 군생활 다 끝난거 같지? 내가 유격 사열 준비전에 소대장이랑 부소대장한테 존나 깨져야돼? 
애들한테 장비 손질해놔라 그랬냐 안그랬냐"
 
" 그랬습니다."
 
" 근데 시발 왜 안했는데? 왜 애새끼들 장비 하나도 손질이 안되어 있는데? 어?"
 
" 죄송합니다. "
 
" 죄송하면 어쩔껀데.. 언제 다시 이거 정비할껀데? 주말엔 뭐했냐 시발아. 쳐 놀았지? 확인안하고 대충 둘러댄거 맞지? 내가 저번주 외박나가면서 주말새 애들 준비시켜놔라 그랬냐 안그랬냐"
 
" 그랬습니다."
 
" 근데 이따위로 시발 훈련사열 준비를 해? 당장 낼 금요일에 시발 대대장님 사열인데? 텐트존나 더럽고, 지주핀도 없고, 개판인데 어쩔껀데? 내가 외박갔다와서 물어보니까 니입으로 그랬지? 준비 대충끝났다고"
 
"이번주 주말간에 정비하려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시발아 내가 시킨건 저번주였자나 왜 이번주가 나와.. 그리고 개새키야 저게 니눈엔 대충 준비된걸로 보여? 귓구멍에 죶박았어? 어? 시발롬아 내일 사열 다끝나고 훈련준비 한다고? 그럼 사열 준비 왜하는데? 훈련준비완료 된거 보고하는게 사열아냐? 틀려? 오늘 소대장님이랑 부소대장님이 미리 확인 안했으면 우리 다같이 좆댈뻔했네?"
 
"죄송합니다."
 
"다른 소대들은 주말에 다끝내고 시발 유격복받고 하이바 턱끈 반창고 감고 있는데 시발 우리만 왜 지금 이지랄을 해야하는데? 그리고 오늘 정중사 당직인데 저번달 내내 정중사 자기 당직때 당직서기전에 유격직전에 점호 확인사항으로로 사열준비된거 확인한다 그랬지? "
 
"예. 그렇습니다."
 
"근데 그걸 아는 새끼가 하나도 안했어? 정중사 성격몰라? 짬도 쳐먹을 만큼 쳐먹은 새끼가.. 짬 똥구멍으로 쳐먹었어? 그냥 상병꺾혔다고 이제 그냥 손놓고 애들 관리 안해? "
 
" 죄송합니다."
 
"아!!! 시발 죄송하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고요 아~저~씨.. 네에? 시발 좆같은 새끼야 너때매 오늘 우리 내무실 잠도 못자고 좆되게 생겼네? "
 
" 죄송합니다."
 
" 그대로 있어 새끼야 넌. 밑에 새끼들도 잘들어라. 시발놈들아. 니네 선임이 병신같이 까먹을수도 있어 근데 개새퀴들 니네들이 시발 근본적으로 쳐 빠져가지고 니네 장비 관리 안해서 이사단난거 아냐..이 개새키들아 잘들어.. 오늘 점호 전까지 저녁존나 빨리 쳐먹고 개인정비시간에 무슨수를 써서라도 완벽하게 준비시켜놔.. 알겠냐 시발놈들아. 만약에 정중사한테 점호때 하나라도 걸리는 새끼들은 주말간 유격가기전에 지옥을 보여줄께.."
 
" 알겠습니다."
 
"시발 목소리봐라"
 
"알겠습니다!"
 
"빨리 움직여 시발. 소대장님한테 보고하러 갔다오는 사이에 조금이라도 된거 보여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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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행정반 당직부사관이 중대 행정반 마이크를 킨다.
 
"톡.. 톡.. 아~아~.. x중대 행정반에서 알려드립니다. x중대 행정반에서 알려드립니다. 각 소대별로 1명씩 지금즉시 행정반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각 소대별로 1명씩 지금즉시 행정반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알려드립니다. 금일 점호착안사항은 내일 유격사열준비 입니다. 이상 전달 끝. "
 
마이크를 끄고 당직부사관 컴퓨터를 킨다. 그러는사이 행정반입구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
 
'똑똑'
 
"충성! 일병 이xx 행정반에 용무가 있어서 왔습니다."
"충성! 일병 유xx 행정반에 용무가..............."
"충성! ............"
 
" 야 됐고 소대별로 유격 때 못뛰는 환자들 조사해와라. 그리고 이거 환자조사할때 정중사님이 직접 조사한거랑 비교해서 구라치다 걸리면 죽여버린댔으니까 특히 말년들 보고 꾀병부리지 마라하고.. 걸리면 오늘은 진짜 좆댄다고 전해라. 또 오늘 정중사님이 심기가 불편하거든? 점호때 지자리 앞에 칼같이 각잡아서 낼 사열준비된거 깔아놔라고 전파하고 자~ 출동 고고"
 
" 예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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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뒤 점호시간..
 
" 부~대~~~애 차! 렷! "
 
" 충성! (충성) 2014년 6월 x일! x중대! 일석점호! 인원보고! 총원xx 명 열외 xx명 열외내용 휴가xx명 파견xx명 입실xx명 현재원 xx명 점호준비끝!"
 
" 쉬어.. 점호는 1내무실부터.."
 
" 쉬어! "  
 
" 점호착안사항 전파했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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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시간 1소대 2내무실 1소대 3분대장 이병장이 내무반 가운데 통로 왔다 갔다하면서 점호 점검하고 있다.
 
" 한번더 확인해봐 자기꺼 제대로 놓여있는지 점호때 뭐 한개라도 걸리면 오늘밤 아주 좆되는줄알아라?"
 
(부~대~~~애 차! 렷!)
" 야 점호시작했다. 저거 시발 빨리! 빨리! 한번 더 보고 저거 옷 걸어논거 빨리 각 정리해놔 "
 
(충성! 2014년 6월 x일! x중대! 일석점호! 인원보고!)
" 각잡아라 점호때 쳐웃는새끼 뒤진다 그냥 "
 
(총원xx 명 열외 xx명 열외내용 휴가xx명 파견xx명 입실xx명 현재원 xx명 점호준비끝!)
" 앉아. 앉아. 점호 준비해!"
 
(쉬어!)
"쉬어!!"
" 야 시발새기들 복명복창 제대로 안하지? "
 
지금껏 드러누워있던 말년 최병장은 그제서야 바로 앉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안해도돼 얘들아 시발 군대 좆까라고 그래! 시발! 대한민국 육군! 좆까라고 그래! 내가 권상우다! 시발!"
 
" 아 형! 쫌! 진짜! "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아 짜증나네 진짜 이병장아 난 웃어도 되징?"
 
"아 최형! 오늘 정중사라 걸리면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좆댑니다. 괜히 또 애들 웃길려고 하지마십쇼. 조용히 낼 말년휴가나 가십쇼 유격도 안뛰면서.. 말차 갔다와서 모포말이 뒤집니다? 아니면 막판에 정중사한테 얼차려 받고 나가고 싶습니까?"
 
"ㅋㅋㅋㅋㅋㅋ 죶까ㅋㅋㅋㅋ 낼 말차 나가서 너무 행복해서 웃음이 넘치는 점호가 되었으면 좋겠어. 얼차려 받아도 존나 행복할꺼 같애.. 헤헤 막내야 형이 이따가 존나 재밌는거 보여줄까?"
 
"아닙니다!"
 
"아냐? 어? 김상병아 쟤가 내말에 토다는데? "
 
" 최뱀 그냥 애들 좀 .."
 
(뚜벅뚜벅)
 
" 쉬어! "
 
" 충성! 1소대 2내무실 일석점호 인원보고! 총원xx명 열외 무 현재원 xx 명 번호!
 
"하나! 둘! ..... 번호 끝!"
 
" 이상 점호준비끝! "
 
" 쉬어."
 
" 쉬어! "
 
" 준비 다했냐? 내 오늘 벼르고 있다는거 알제? "
 
" 예! "
 
" 깔아논거 보자... 근데 넌 뭐야.. 최말년이.. 너 유격안뛰냐? "
 
" 병장 최.말.년. 예! 그렇습니다. 정중사님. 저 내일 말차 나갑니다."
 
" 말차? 너 벌써 그렇게 됐냐? 그럼 언제 전역하냐?"
 
" 말차복귀후에 그 다음날 전역입니다. "
 
" 짜식. 그래도 애들이랑 말년에 한번 같이 뛰어주고 전역하지?ㅋ"
 
" 저도 그러고 싶은데.. 휴가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큽니다. 헤헤 "
 
" 고생많았다. 일단 내일 사열 준비 잘되어있네. 이대로 내일 대대장님 앞에 깔아서 뒷말 없게 해라. 
내가 나가는데로 바로 정리하고 통제대기하고 있어
근데 쟤꺼 하이바 턱끈 반창고 좀만더 붙여줘라 저러면 떨어진다."
 
" 예 알겠습니다. 부대 차렷. 충성!(충성) 점호 끝!(쉬어) 쉬어!"
 
점호가 끝나자 말자 내무반 인원들은 깔아놓은 장구류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최병장은 다시 침상에 드러눕는다.
 
" 아 존나 좋겠다. 재밌겠다. 수련회 느낌 날거같애"
 
" 부럽습니까? 같이 가셔도 됩니다."
 
" 좆까는 소리해랔ㅋㅋㅋㅋㅋ 너같으면 유격뛸래? 말년에 온몸에 알배기고 시커매져서 병신처럼 휴가나가기 싫어. 나 이제 진짜 민간인이야."
 
" 나갈때 몸짱 되어서 전역 어떻습니까? 괜찮지 않습니까?ㅋ "
 
" 아 더 말하게 하지마 미친놈아. 그리고 여기서 유격 아직 한번도 안뛰어 본 애기들? (이병! ooo 일병! ooo 이병!ooo.......) 너네 사열준비하는 것도 존나 빡셌지? 근데... 유격 가면 어떨줄 알아? (잘 모르겠습니다!) 그곳은... 직접 가봐.. 하.. 시발 뭘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 거긴 존나 좀비 양성소 같은데야! 나는 막 움직이고 싶은데 내몸이 말을 안들어. 막내! (이병! ooo) 형따라해봐"
 
"아 그리고 이병장아 쟤 막내 나중에 내무실에서 풀쩍풀쩍뛰었다고 지랄하지마 알겠지? "
 
" 알겠습니다. ㅋ"
" 자 막내야 PT8번이라는건데 존나 FM자세이거니까 따라해봐 어때? 의외로 할만하지? "
" 예! 그렇습니다! "
"그럼 이번엔 이게 PT 9번인데 쪼끄려 뛰기다? 이것도 해봐. 할만하지? "
" 예! 그렇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PT11번이 이렇게 하는거다? 이것도 해봐. "
" 이것도 할만한것 같습니다! "
"그치 할만하지? "
"네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이 그말을 하자 짬쫌 되는 유격 유경험자들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병장은 씨익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할만하지? 그럼 시발ㅋㅋ 할만해! 존나 할만해!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예언하나만 할게 막내야? 너 내가 그말 유격끝나고도 다시 물었을때 똑같이 대답하면 형이 전역하기전에 PX존나 다털어서 사주고간다. 콜? "
 
"예! 알겟습니다!"
 
"이제 형설명을 들어봐! ㅋㅋ 유격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사열준비로 존나게 개같이 힘을빼놔! 그리고 당일날 일단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완전군장매고 40km를 존나게 걸어가. 근데 존나 행군하면서 도착했는데 이미 내 몸이 씹창났는데 쉬는게 아니라 왠 씨발 도깨비같이 생긴 빨간옷 입은 새끼들이 존나 니가 오줌지릴정도로 박수치면서 받아줘.
 
니가 막 지려서 어버버할때 니가 방금했던 그 동작들 존나 쉬는시간없이 3박4일간 미친듯이 정신없이 구르면서 산을 타! 근데 그냥 걸어올라가는것도 아니고 오리걸음 걸어! 뜀걸음하면 존나 양반이야! 그리고 그냥 하는것도 아니고 도깨비 같이 생긴 새끼들이 존나 무섭게 하면서 막 굴려!ㅋㅋㅋ 그리고 우리보고 존나 올빼미네 머네 하면서 악!악! 풀쩍풀쩍 뛰게 해! ㅋㅋㅋ 난 그때 뛰다가 토해봤엌ㅋㅋㅋㅋㅋ 그리고 넌 짬도 안돼잖아? ㅋㅋㅋㅋ 조교들도 존나 무섭게 구는데 니선임들 니가 반복구호 실수할때마다 존나 욕먹고 맞고 죽일지도 몰라 ㅋㅋㅋ 그러니까 정신 잘챙겨??"
 
" 그리고 우리막내 얼마전에 훈련소에서 짧게 화생방했지? ㅋㅋ 훈련소 5분도 죶같앴는데 여기는 10분이 기본이야ㅋㅋ 너 어떻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행군으로 몸 씹창났는데 그렇게 3박4일동안 미친듯이 구르면 니몸이 니몸이 아니야ㅋㅋ 근데 시발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아 어찌어찌 다넘겼다 했는데 여기 집으로 올때 60km를 걸어서 와야해.. 이미 몸이 개걸레가 되었는데ㅋㅋ 한번더 걸레를 만들어! 그냥 좀비가 되는거여! 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애 겁주지 마십쇼."
 
"근데 넌 짬이 안되니까 유격끝나고 소대 장비 및 개인장구류들 정비해야되잖아? 존나 온몸이 개아픈데 ㅋㅋㅋㅋ 정비한다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죶대 그냥 아주 ㅋㅋㅋㅋ "
 
" 이게.. 거짓말같지? (아닙니다!) 이게 유격이야... 존나 코스타고 구르는것만 보여주는 티비로 보이는게 유격의 전부 다가 아니란 말이지... ㅋㅋㅋㅋㅋ 축하한다. 재밌겠다! 우리막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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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열 시작도 못했네요.
글짓기 한다는게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줄 몰랐네요.
일이 있어서 일단 줄입니다.
현실적으로 제기억속 중대 선임들 후임들 막 케릭터들 섞어서 현실적으로 보이게 썼는데..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없으면 그냥.. 여기서 묻어버려야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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