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유출된 오염수가 6년 뒤에는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킬 것이라는 1년 전 시뮬레이션 결과가 현실이 돼 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독일의 킬 해양 연구소는 지난해 7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량 유출된 방사성 물질 때문에 태평양이 오염되는 상황을 그래픽으로 나타냈습니다.

그래픽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시작된 오염이 6년이 지나면서부터 태평양 전체로 확산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발표 때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매일 300톤에 이르는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인정하면서 가설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본의 한 전직 외교관은 최근 도쿄전력이 킬 연구소의 시뮬레이션 전제보다 많은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라타 전 스위스 대사는 도쿄전력이 사고 직후부터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난 달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서야 인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오염수 유출 문제로 전 세계 언론들이 잇따라 심각성을 경고하는데도 올림픽 유치에만 열을 올리는 일본 정부는 유치를 포기해야 한다고 무라타 전 대사는 말했습니다.

무라타 전 대사는 또,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의 유지 조건은 해당 국가의 적절한 해양 관리라며 오염수 유출을 막지 못한다면 일본은 배타적 경제수역의 권리를 잃을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