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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촌에서 고연전덕분에 아주 개쪽을썼음 ㅡㅡ
게시물ID : bestofbest_128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생기나요
추천 : 470
조회수 : 55595회
댓글수 : 21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9/30 11:14: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9/30 08:12:17
안녕하세요 26살 오징오징한 오유남정네입니다.

유머글게에서 올라온 베스트에 고연전 깽판글 보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지난주 토요일이였습니다. 송구스럽게도 내년 3월에 결혼을 하는 관계로 처가쪽 식구분들께

열~심히 인사를 다니는 시즌이였고, 손윗처남과 큰처형 부부를 뵈러 신촌으로 향했습니다.

현대백화점 앞에서 버스를 내려 함께 만나서 식사할만한 식당을 찾아헤메이다가,

대강대강 밥은 먹은 후에 술 한잔 하려고 술집을 찾고있었습니다.

와...무슨 자기네 앞마당도 아니고 해처리에서 줄기줄기 뿜어져나오는 크립도 아니고

무슨 고대생이고 연대생이고 할 것 없이 신촌에 통행량 많은곳에 길막이란 길막은 모조리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지나갑시다~라고 얘기하는데도 자기들끼리 소리지르고 놀기바쁘고...

여차저차해서 그나마 한가해보이는 개방형 맥주집에를 들어갔는데, 거기도 학번이 좀 되어보이는

해당 학교 학생들이 죽치고 있더군요.

그나마 가격대가 좀 있어보이는 술집이였기에 그나마 여기가 괜찮겠거니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갑자기 술집으로

-선뷋니의이이이임~하며 혀가 미쳐돌아가는 여자아이를 필두로 십수명의 아이들이 들어오더군요.

그 선ㅇ뷋니의이이이임의 테이블이 저희 옆테이블이였는지 왁자지껄하게 있으면서 아내 될 사람과

큰처형 의자를 밀치는데, 들썩거릴정도로 밀고 난리도 아니였죠.

보다보다 못한 손윗처남이 나서서 뭐라고 하시려길래 제가 얘기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곤

학생들 하고 부르니 들은척도 안하고..

참고로 손윗처남께서는 올해 나이가 42세십니다. 큰처형도 나이가 서른넷이시죠. 충분히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른 아닌가요? 심지어 제 아내 될 사람은 스물 여덟이구요.

그런데도 밀치고 난리를 치는데 참 보기 안좋음을 넘어서서 개같더군요.

이런 모습이 이시대의 청년 지성을 대표하는 학교 중 두곳의 모습인가 싶을 정도로요.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이 지성과 행동의 개념은 별개의 문제임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하다하다 몇번 불러도 모른체하길래 사장님 호출.

사장님은 오늘 날이 날이라서 이해좀 해달라더군요. 학교 앞 학생손님들의

비중이 높은 술집들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결국 이래저래하다보니 불편은 가중되고, 옆테이블의 꽐라가 된 학생들의 언성은 더더욱 높아져만가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네들이 전세낸 자리가 아니면 조용히 즐기는 손님들한테 뭐하는짓거리냐고.

했더니 한참어린 아이들이 아저씨므원뒈여어

ㅡㅡ;;

진짜 미쳤나

고맙다 신촌 브x이 하우스에 난입해서 우리테이블에 실컷 불편을 준 연세대학교 학생샛기들아.

덕분에 와이프네 4남매중 첫째인 큰처형네 부부한테 인사하는 자리가 완전 개판이 되어버렸구나 ^^

오죽 빡쳤으면 내가 인천으로 돌아가서 혼자 집에서 나발을 불고 잤을까.

진심으로 첫 집들이때가 두렵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가.

아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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