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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할때..
게시물ID : bestofbest_131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A_nobody
추천 : 521
조회수 : 63826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10/24 15:29: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0/24 01:18:42
오늘 업무상 통화량이 많아서
핸드폰 배터리가 간당간당 하길래
퇴근하기 한시간던부터 충전모드..

오늘 인천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지하철타고 넘어가는 길에 핸드폰 방전..

핸드폰 전원이 꺼지니 괜히 두근두근..
급하게 오는 전화 못받으면 어쩌지..
반가운 누군가에게 오늘 간만의 카톡을
확인 못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콩닥콩닥..

친구들 만나 적당한 호프집에 자리잡고
핸드폰 충전좀 맡기려는데 친구놈이
자기 핸드폰 충천좀 맡기면 안되겠냐고..
호프집 충전기는 딱 하나..
그친구는 인천에서 집에 돌아가는 길이
나보다 두배는 먼친구..
지하철 역에서 심심하면 안되니 쿨하게 양보.

마음은 계속 두근두근..
누군가 전화했음 어쩌지..
회사에 급한일이 생겼을 수도 있고..
어떤 친구에게 내가 필요한 사정이 있을수도.

혹은.. 그럴리 없겠지만..
아련한 누군가가 문득 내 목소리가
듣고 싶을수도 있는데..

몇시간의 술자리가 끝나고
열두시 반쯤 집에 도착해
헐레벌떡 핸드폰에 충전기를 연결하고
급하게 전원을 켰는데..

부재중 전화. 없음.
온 문자. 없음.
카톡. 없음.

없음.

가끔오는 대리운전 문자도..
짜증나는 게임초대 카톡도..

없음.



약 여섯시간 동안 난..
아무도 별 이유없이 찾지않는 사람이라는게..

오후한시경 밥도 못먹을 정도로
삼분에 한번씩 울려대는 핸드폰과
너무 대조되는 내 삶이..

갑자기 외로와서
오늘은 한잔 해야겠다.


여기까지.
혼자 집에서 술한잔 해야하는
씁쓸 미적지근한 변명.


아.
별의 별게 갑자기 사람을 외롭게 하네. ㅎ




&에필로그.
편의점 가서 눈에 보이는데로 담아 계산후
봉지를 들고 편의점 문을 박차고 나오는데..
주머니에 쑤셔넣은 핸드폰에서.. ..

..띵동.

아. 누구지.



<국민체크 ㅇㅇ25시 ㅇㅇㅇ님.
얼마얼마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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