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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알바할때 겪었던 ssul 2.소름
게시물ID : bestofbest_132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증이난다
추천 : 403
조회수 : 64640회
댓글수 : 3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10/28 05:32: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0/28 02:00:09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여러분 덕분에 첫글에 첫베오베를 갔어요ㅋㅋ큐ㅠ 오유 훈훈해..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2001
 
그래서 두번째 글을 쓸건데,
 
유머글에 첫번째글을 올리고 이어서 두번째글을 올리려고 보니,
 
아무래도 게시판성격이 안맞는거같아서 두번째글은 여기에 쓸게용.
 
유머글 기대 하신분들은 죄송합니다..ㅋ
 
때는 시기상 원조숟가락 살인마 할아버지보다 대략 반년에서 1년정도 빨랐던거 같아요.
 
편의상 음슴체로 쓸게요.
 

때는 찜질방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처음 야간 알바를 하는데 적응이 안되어서 힘들어 할때였음.
 
내가 야간에 같이 일하던 여자 카운터알바와 남자 헬스 트레이너가 있었는데,
(당시 관리자 누나는 관리자로 승급 되기 전, 주간 근무만 했음)
 
적응을 잘 못하고 있는 나를 잘 챙겨줬음.
 
찜질방이 나름 컸고 생긴지 몇년 되었던지라 단골 손님도 많았음. 주변 상권의 사장님들 직원들도 많이 옴.
 

그러다 한 손님이 왔었는데 여자 알바랑 친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걸 봄.
 
남자 트레이너가 나보고 저손님갈때 자연스래 목욕탕에 따라 들어가보라고 함.
 
??얘가 뭔가 오해를 하나?ㅋㅋㅋㅋㅋ
 
그런거 아니고 대단하다고 함 ㅋㅋㅋ
 
그러니깤ㅋㅋㅋ 뭐가 그리 대단하냐며 농담하면서 따라들어갔더니 ㅋㅋㅋㅋㅋㅋㅋ
 
가슴에 푸르스름하게 나비문신이 크게있음;; 쇄골에서 부터 명치 약간 밑 갈비뼈 있는곳까지..
 
그게 마치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파피용에 그려져있는 삽화같은 이쁜 나비임..
 

그때부턴 나도 뭔가 있다고 생각이 되면서 좀 다르게 보임.
 
키도 그냥 170안밖에 몸도 막 근육질이고 그런건 아닌데, 몸이 좀 땅땅하고 눈빛도 막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
 
머리도 짧은 스포츠에 깍두기 느낌ㅋ
 
걸을때도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좁은길에서도 안ㅋ비킴ㅋㅋㅋㅋ
 
맞은편 사람들이 알아서 비키고 막 ㅋㅋ
 

그 손님 이름은 모르겠고 당시에 90만원? 에 육박하던 프라다폰을 들고다녀서 (카운터에서 우리한테 막 자랑함ㅋㅋ)
 
아저씨 별명은 프라다 아저씨 혹은 버터플라이 아저씨였음ㅋ
 
그 손님이 우리를 부를땐 "아-우야~" 이렇게 부름 (애교 아님 형님 아우할때 그 아우..)
 
나는 좀 오그라들어서 아 네네 하곤했는데
 
우리를 왠지 이뻐?하는거 같았음.
 

그러던 어느 날 프라다 아저씨가 나를 불러서 하는말이 찜질방비가 없는데 하루도 아니고 며칠치만 빌려달라고 하는거임!
 
아 당연히 알바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돈도 없고 찜질 손님을 뭘 믿고 빌려주나;; 해서 돈이 없다고 했더니
 
너무 섭섭해하면서 "내 자네를 그렇게 안봤는데.." 함.
 
글이라 이렇게 쓴게 아니라 실제로 자네 라고 발음함..
 

그러곤 여자 알바한테 빌림. 그리고 며칠 안오길래 아 혹시가 역시구나~ 했는데 며칠 지나서 찾아옴.
 
카운터에서 돈 뭉치를 꺼내들더니 나 보라는식으로 만원 이만원 세어보다가 십만원 정도를 여자 알바한테 줌ㅋ
 
남는거는 용돈 쓰라면서 고마웠다고 함..
 
그러곤 또 나를 불러선 훈계함 ㅠ
 
섭섭 했다면서.. 몇 배로 용돈도 쥐어줬을건데 왜 그랬냐고..
 

그러게ㅋ 내가 왜그랬지??
 
나도 진심 아까워지기 시작함 ㅋㅋㅋㅋㅋ
 
다음에 프라다 아저씨가 다시 돈 빌려 달라고 하면 꼭 빌려줘야지! 하고 다짐함
 

그러고 며칠 안보임. 또 어디서 돈 벌어오나보다 싶었음 ㅋㅋ
 
그런데 갑자기 형사들이 찾아옴.
 
어떤 이름을 대면서 이 사람 여기 있냐 그래서 잘 모르겠다니깐 사진을 보여줬는데 프라다 아저씨임..ㄷㄷ
 
형사들이 찾는 이유는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유력한 살인용의자 라고 함;;;
 
다음날 뉴스에 "문현동 곱창집 살인사건" 이 뜨고ㄷㄷ;
 
며칠 뒤에 잡혔다고 연락옴.
 

소름 돋는건, 여자 알바한테 용돈 주고나서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밥 한번 먹자 그랬고, 걔도 나갈라고 그랬다고 함 ㅠ
 
나갔으면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음;; 괜히 나도 돈 안빌려줬다고 앙심 품을까싶고..ㅋ;;;
 
다행히 예전에 감옥에 갔다온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청송교도소에 무기징역으로 들어갈거같다고 함..
 

또 다른 이야기는
 
원조 숟가락 살인마 할아버지 이야기 몇달 뒤임.
 
야간에 홀에 순찰을 종종 돌게되는데 열쇠나 휴대폰, 락커 절도방지나 성추행 방지를 위해 돔.
 
직원복말고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손님인척ㅋㅋ하고ㅋ 순찰을 도는데 손님들이 아는 척 인사함ㅋㅋㅋㅋ 칫..실패인가
 
 
어쨌든 당시 찜질방이; 남/녀 수면실이랑 저온방, 고온방, 황토방, 수정?방, 냉방, 산림욕방 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함.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방은 저온방과 산림욕방임.
 
이해가 되는게 번화가라 다들 술을 먹고오니까..고온방에서는 죽을지도..;
 
산림욕방은 tv도 있고 에어컨이 은은하게 틀어져 있어서 선선하고 이불하나 덮은 커플들의 알콩달콩ㅋ한 모습을 종종 볼수있었음ㅋ ㅋㅋㅋ
 
홍해의 기적으로 그냥 찢..
 
 
어쨌든 순찰을 돌고 있는데 그날은 주간이어서 손님들이 몇명 없었음.
 
순찰을 돌다보니 사람들 얼굴이 익혀짐.
 
별문제없이 근무를 마치고, 다음날 저녁에 출근했는데 교대할 남자 근무자가 없음;
 
어디갔지 하고 있었는데 관리자 누나가 심각하게 이야기함. 산림욕방에 자고 있던 중년 여자 본적 없냐고..
 
글쎄요? 하다가 갑자기 생각남; 산림욕방에 오래 오래 계시는 분을 본 기억이..
 
분명 이른 저녁부터 봤는데..
 
그래,, 미동이 없었던거같음..ㄷㄷ 밤새 엎드려계심....ㄷㄷㄷㄷ
 
그냥 주무시는 자세가 그런줄만 알았는데;
 
 
주간 남자 근무자가 낮에 순찰을 여러차례 도는데 야간이랑은 다르게 주간에는 하루종일 자는 손님이 거의 없음.
 
배가 고프니까 뭐라도 먹을거고 화장실 이라도 가는데, 이 손님은 미동이 없어서 유심히 지켜봤다고 함.
 
그러다가 몇번째 순찰만에 살짝 흔들어봤는데 딱딱 했다고 함.
 
사인은 그 손님이 원래 지병이 있었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사망장소가 찜질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이 선선해서 부패하지않음..
 
그 충격으로 주간남자 근무자는 빠른 조퇴하고 경찰들이 와서 시신수습하고 노란색 폴리스 라인을 쳤는데,
 
처음에 폴리스 라인이 있을땐 손님들이 수근수근하고 꺼려했는데 나중에 폴리스 라인이 제거 되고나니 막 들어가서 잠 ㅠ
 
그 뒤로 한동안 순찰 돌때 산림욕방에 가까이 못갔던 기억..
 
 
아 첫번째 이야기들은 쓰면서 재밌었는데, 이 이야기들은 우울하게 만드네요..
 
다른 유머글로 눈 정화하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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