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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후쿠시마 3호기 멜트다운 인정
게시물ID : bestofbest_142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노사토시
추천 : 390
조회수 : 33036회
댓글수 : 5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1/05 16:29: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1/05 07:21:13
1차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9684
2차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738982&pageIndex=1
3차 http://cafe.naver.com/save119/57167
 
도쿄전력, 후쿠시마 3호기 멜트다운 인정
우리나라는 왜 이런 문제에 대해 이토록 조용한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어제(1.2) 한국의 몇 개 언론사들(메이저 언론사들 제외)이 후쿠시마 3호기에서 의문의 수증기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들은 모두 영국의 환경저널 ‘더 에콜로지스트’의 31일 보도를 인용한 것이었다. 내용은 후쿠시마 3호기에서 의문의 수증기가 발생했는데, 그 이유로 아래의 세가지가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첫번째 이유는 멜트다운의 가능성이다. 그 곳은 현재 약 89톤의 폐 핵연료봉 514개가 수조에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폐 연료봉을 냉각중인 물이 마르게 될 경우 수증기가 발생 한다. 냉각수가 마를 경우 폐 연료봉은 바로 멜트다운에 들어간다. 참고로 멜트다운(meltdown)이란 폐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현상으로, 이와 함께 유독 방사능이 유출되어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두번째 이유는 2011년 폭발 당시 이미 멜트다운으로 녹아내렸던 일부 핵연료가 지하수에 도달하여 거기서 나온 수증기일수 있다는 것이다. 핵연료가 녹아내린 진피는 1억도에 이르는 열을 발산하며 그 열이 식을 때 까지 땅 속으로 계속 파고든다. 그 것이 땅 속 어딘가에서 지하수를 만나 수증기가 발생했다는 설이다.
세번째 이유는 빗물이 원자로 연료 어딘가에 접촉하여 수증기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의 우리나라 보도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일단 본 후쿠시마 3호기 멜트다운 기사를 처음 보도한 곳은 영국의 ‘더 에콜로지스트’가 아니라 미국의 ‘Turner Radio Network(TRN)’와 ‘ENENews’와 ‘Susanne Posel’ 등이었다. 이들은 영국의 ‘더 에콜로지스트’보다 하루 앞선 30일날 보도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보도한 이유는 후쿠시마 멜트다운 사태에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미국 서부해안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문제는 이 『멜트다운』이란 굉장히 심각한 사안임에도 한국의 어떤 메이저 언론사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군소 언론사들만이 해외의 기사들을 검색하다 뭔가 좀 유별난 것 하나 발견한 것을 기사화 한 모양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무슨 가능성을 세가지 씩이나 열거하며 사실상 가장 진실에 가까운 『멜트다운』이라는 심각성을 상당히 희석해버렸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3호기의 멜트다운을 30일날 보도한 ‘Susanne Posel’은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TEPCO Quietly Admits Reactor 3 Could Be Melting Down Now』, 번역하면, 『도쿄전력, 3호기 멜트다운일수 있음을 조용히 인정』이다.
내용을 보면, 12월 19일날 최초로 수증기가 목격되었고, 24일, 25일에 간헐적으로 나오는 것이 목격되다, 28일에 본격적으로 수증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3호기는 2011년도에 폭발한 후 치명적인 방사능에 오염되어(인력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증기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것은 89톤에 달하는 폐 핵연료봉 멜트다운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 후쿠시마 3호기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모습- 왼쪽에 파괴된 건물
나아가 해당 기사는 이것이 정말 멜트다운의 시작이라면, 여기서 누출된 방사능은 2~3일 이내에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것이며, 따라서 해당 지역 사람들은 1회용 우비, 창문/문틈 마개, 강력 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여기서 무슨 지하수니 빗물이니 하는 언급들은 전혀 없었다. 사실상 멜트다운에 가장 큰 방점을 찍으며 미국 시민들에게 강력한 주의와 경고를 준 것이다.
우리나라는 왜 이런 문제에 대해 이토록 조용한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혹시 언론들과 원전마피아 세력들 간에 강력한 유착 관계가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정부 최고 수장은 유사이래 가장 강력한 원전 개혁에 착수했건만, 그 밑에 있는 관료들은 여전히 원전부패 세력들을 비호하며 이러한 사실을 윗분에게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아예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물론 지구는 자전하기 때문에 광대역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은 북서 편서풍 영향권 아래 있는 바, 후쿠시마의 방사능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에 비해 현격히 줄어들 것이다. 미국 서부해안은 편서풍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방사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후쿠시마 3호기 멜트다운 가능성에 대한 한국의 언론들과 정부 해당 부서의 침묵은 매우 석연찮은 점이 있다.
지금이라도 빠른 시일 안에 다음과 같은 조치들이 취해질 필요가 있다.
첫째, 정부는 하루속히 후쿠시마 감시 위원회를 만들어 해당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정부는 위와 같은 사태를 몰랐거나 알아도 보고하지 않은 경과에 대해 조사하고, 현 정권의 원전 개혁에 공감하는 자들을 임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대대적인 원전 개혁을 다시금 착수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셋째, 현재 셰일가스나 러시아 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 원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바, 장기적으로 원전 플랜을 다시 세우고 점진적으로나마 원전을 축소해 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적 전환을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
이런 일은 아무 정권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부정부패에서 자유롭고 개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함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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