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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평론에서 가르치는 기본 중 하나가 독자를 탓하지 말라예요.
게시물ID : bestofbest_144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河伯之後◀
추천 : 271
조회수 : 19597회
댓글수 : 1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1/13 23:10: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1/13 18:49:04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서 출판되는 순간 독자의 것이 된다는 겁니다.
개개의 독자는 작가의 의도를 떠나 자신의 시선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그걸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자신의 의도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자를 탓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기본이 안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무언가를 탓해야 한다면 자신의 의도를 확실하게 전달하거나 독자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도대로 유도하지 못한 스스로의 필력을 탓해야겠죠.
 
애초에 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작품에서 의도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아 인터뷰 같은 외부 매체의 도움으로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만으로도 이미 그 작품은 실격인 겁니다.
 
설명이 필요한 개그는 실패한 개그인 것처럼 말이죠.
 
 
pd와 제작진이 의도하는 더 큰 그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현재 시청자들의 반응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청자에게 탓을 돌리고 훈계나 하려고 드는건 삼류짓입니다.
정 무언가를 탓하고 싶거든 원하는 바를 전달하지 못한 자신들의 실력 부족을 탓해야죠.
시청자가 프로그램만으로는 제작 의도를 전달받지 못해서 인터뷰나 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프로그램이 졸작임을 인증하는 셈이 됩니다.
 
 
한마디로, 독자를 탓하는 작가는 그냥 작가 자격이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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