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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입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화이트데이를 기념하여
와이프에게 줄 얼음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에 앞서서
자료가 딸랑 정면 사진 하나 + Let it go 뮤비(마찬가지로 정면 샷 뿐)
밖에 없었기에
다른 사람이 만든 걸 좀 참고하려고 했으나
아직 인터넷에 올라온 건 없는 것 같네요.
그런 연유로....
그냥 모눈 종이 위에 정면사진 올려서 스케일 잡고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과정샷 입니다.
주의 :
적절한 수준의 도구가 없으면 성격 망치고 돈 버립니다.
Do not try this at home.
기본 공구 :
각도 설정 가능한 샌딩기, 핸드 그라인더, 스카시쏘, 아크릴 칼, 본드. 방진 마스크, 고글, 산업용 진공청소기
권장 공구 :
스카시레이저, 트리머, 드레멜 등 카빙툴, 테이블쏘, 기술자1, 기술자2.
일단 대략적인 예상안이 잡혀있는 밑판을 준비하고
아무 기능도 없는 메인타워를 올립니다.
얼음성이니만큼 컨셉은 육각형입니다.
적당히 아크릴을 잘라서 모양을 만들고
30도 정도로 모따기 한 뒤
150방 샌딩기로 한 번 다듬어 주고
불광 내주면 됩니다.
샌딩기가 없으면 샌딩기 싼 걸 사세요.
사포로 할 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볼륨감을 키워줍니다.
거주공간을 세워줍니다.
원작을 봐도 실제 쓰는 공간은 저 타워가 끝입니다.
그나마 원작에서는 출입문 밑으론 땅이라는 사실.
6각형으로 붙여야 하기 때문에
모든 모서리는 60도로 일정하게 모따기 해줍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런 걸 꼭 만들어야겠는데 샌딩기가 없다면
사포질 할 시간에 다른 알바 뛰세요.
일제든 독일제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코니를 비롯한 세부 부품들을 깎아줍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하면 됩니다.
지붕을 만듭니다.
아크릴로 만들려고 했는데
모서리 각도 다듬다가 gg 쳤습니다.
트리머 할아버지가 있어도 저 사이즈를 각도별로 재단은 못할 것 같습니다.
남은 방법은 손으로 가는 건데
가장 작은 조각은 족집게로 잡고 해야 합니다.
그냥 두꺼운 OHP 필름에 칼집 내서 접었습니다.
지붕을 올립니다.
사이즈가 안 맞아서 한 6개 쯤 만들었습니다.
받침대를 만들어 줍니다.
쭉 붙여놓고
과감하게 핸드그라인더로 팍팍 날립니다.
받침대에 올리고
깃대를 비롯한 세부 부품들을 작업한 사진입니다.
향후 절벽 추가 작업을 할 예정이라
정면 부분이 횡하게 남아있습니다.
완성된 얼음성에 LED 를 넣습니다.
LED의 효과는 뛰어났습니다.
색깔도 바뀝니다.
어린이날 쯤엔 절벽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