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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백화점 주차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4탄
게시물ID : bestofbest_154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jjang
추천 : 352
조회수 : 46934회
댓글수 : 8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3/28 12:55: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3/28 11:06:42
횐님들 덕분에 1,2,3탄 다 베오베로...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동종업계 횐님들 힘내세요~!!

4탄 들어갑니다

1.하루는 작성자가 vip발렛 지원을 나감

그날은 진짜 올겨울 제일 추운날이었음

멋들어진 벤츠 e클래스가 들어오네요..작성자 인사하고 맞이해 드림

문을열자 아주머니께서 약간 떨면서 내리시네요...

"어휴~추워~오늘 왜이렇게 추운거야~!!"

그날은 춥긴 오지게 추웠습니다...

"고객님 차도 좋으신데 히터 빵빵하게 틀고 오시지 이러다 감기 걸리겠어요~^^"

이말을하자 아주머니 저를 무섭게 쳐다보네요...

"이사람아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아껴야지 히터틀면 기름이 얼마나 드는지알어??!!"

"네??"

"젊은 사람이...한푼이라도 아껴야지 난 아무리 추워도 히터 안틀어 기름이 얼마나 드는데....참내"

"아...네...죄송합니다.....^^;;"

아주머니 부들부들 떨면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시네요....

작성자 고객님 차 발렛하면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벤츠는....히터틀면 기름드나??'

2. 꽁꽁 언 손발을 비벼가며 발렛 대기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발렛데스크는 지상에 있으며 기사들은 밖에 나와있어야 합니다

저 멀리서 뭔가 심상치않은 차한대가 들어옵니다

어!! 어!!

맙소사 R8이 들어오네요 그것도 V10플러스 모델....

저희백화점은 서울 외곽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런차들을 보기가 쉽지 않답니다

선글라스를 낀 젊은 여인네가 내리네요...작성자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차 운전할줄 알아요??!!"

순간 벌에 쏘인줄 알았네요...말투가 정말 톡톡 쏘네요...

"아...네...할줄 압니다 고객님^^;;"

참고로 작성자 본인은 이일하기 전에 VIP골프장 발렛팀장으로 일했었습니다

그곳 회원분들은 인터넷에 이름만 치면 다 나오는 인물들이고 그들이 몰고오는 차 또한 모터쇼 저리가라입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그곳에선 페라리는 걍 소나타처럼 흔히 보는 차였습니다

암튼

"음...못할거 같은데? 이차가 뭔차인지는 알아요??"

아우디 R8 V10플러스 모델...이라고 말하려다 춥고 귀찮아서..

"아우디 아닌가요??"

"이봐 이봐 내가 이럴줄 알았어 내가 강남에서 만나자니깐 짜증나!!"

강남쪽 백화점을 애용하는 분 같던데 오늘은 누굴 만나러 저희쪽 백화점 온것 같았습니다

"아저씨 나 그냥 차 여기 놓고 갈테니깐 차 좀 잘 보고있어요!! 건드리지 말고!!"

"저기 고객님 여기다 두시면...."

역시나 제말은 무시한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네요

그차 덕분에 뒤에오는 발렛 고객들은 저희 데스크 앞에 못오시고 차를 좀 뒤에 정차하시여 데스크까지 걸어오시는 불편을 겪었네요

작성자 고객응대를 어떻게 했냐고 소장한테 깨지고 발렛반장한테 깨지고...

허허허~^^

3. 그렇게 깨지니 마음까지 얼어 붙는듯 하네요...

다이너스티 한대가 들어옵니다 

저희는 발렛회원차를 구분할때 전면유리를 봅니다 전면유리에 vip 스티커가 붙여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차는 없습니다

6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내리더니 국가보훈카드? 유공자카드? 암튼 초록색 카드를 보여 주시더군요

" 나 이런 사람이니깐 발렛 좀 해~"

"아..고객님 저희는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님차 발렛은 힘들것 같습니다~^^;;"

"뭐??!! 야 인마 이거 국가에서 발급받은거야 인마!!"

" 저희는 회원제로만 운영하는...."

"어린놈의 자식이 이거 안되겠네? 회원제? 그게 뭔데?? 이거 국가에서 나온거라고!! 국가 무시해?? 너 빨갱이야??!!"

현역 운전병 병장 만기전역 예비군도 전역하고 민방위2년차 작성자에게 빨갱이라뇨...허허호

작성자 또 멱살잡히네요...발렛 반장이 뛰어 오더니 그냥 해주라네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발렛 해드리겠습니다"

작성자 말은 이렇게 하지만....참....돈벌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그렇게 그 차를 주차하고 담배를 꺼내 무네여..

그날은 담배가 참 쓰게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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