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신천지라는거...조심하세요.
게시물ID : bestofbest_155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키우끼
추천 : 334
조회수 : 135200회
댓글수 : 9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4/08 12:45: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4/08 01:59:41

본론부터 말하겠습니다.

고양시 화정동 로데오거리에서 대학생 '케미'관련 설문조사 해달라고 하면 그건 신천지 전도입니다.



 2014년 3월 25일 화요일

 화정동 로데오거리를 지나고 있는중 어떤여자분이 오셔서 대학생의 '케미'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부탁드린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할 일이 없던 저는 성심성의껏, 되지도 않는 오유표 개드립을 날리며 화기애애하게 설문조사를 마쳤습니다.

여자분이 재미있으신 분이라고 말하며, 혹시 기사에 쓸 소재를 찾고있는데 또 인터뷰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고하죠.

안그래도 잉여인 전 자연스럽게 다음 인터뷰 일정을 잡았습니다.


  3월 28일 금요일

 인터뷰를 하는날, 저말고 한명이 더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몇살 어린 이번에 대학을 들어온 새내기라고 하네요.

순박하게 생겨 정말 정감가는 친구더라고요. 인터뷰가 시작되고 첫날 저에게 설문조사를 한 여자분과 처음보는 남자분 이렇게 두분이서 

저희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인터뷰....당시엔 이상한점을 못 느꼈으나....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없는 것이....질문도 중구난방이고

옆에 계신 여자분은 노트북을 들고 오셨는데 제가 말을 많이하는데도 노트북을 그다지 쓰시지 않더라고요. 뭐, 수첩이런건 전혀없고요

그럼에도 저와 새내기 친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성관이나 대학생활의 꿈과 현실 앞으로의 포부 이러한 말들을 진지하게 성심섬의껏 답변합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앞에 앉으신 남자분이 자신은 지금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전공이 심리학과라네요...

해드릴 것은 없고 성향분석 심리테스트를 해준다고 하는 겁니다. 저와 그 친구는 열심히 테스트지를 작성했고

그 남자분은 당장 오늘 풀어드릴 수도 있지만 2시간정도 걸린다고 다음에 약속을 잡아 심도있게 풀어주겠다고 했습니다......


 4월 1일 화요일

 오늘은 저번에 했던 성향분석 심리테스트의 풀이를 듣는날 이네요. 약속장소로 나가보니 첫날에 설문조사를 해준 여자분과 

처음보는 여자분이 앉아있습니다. 누구시지?...자신은 저번에 심리테스트를 해준 남자분의 선배인데 지금 상담소에서 일한다고 소개하네요.

그리고 첫날 설문조사했던 분은 바쁜 볼 일 때문에 나가십니다. 단 둘이 남았네요...성향분석 정말 괜찮았어요. 저의 현상황을 정확하게

짚어 주며, 앞으로의 길을 상담해주시는데 와... 신뢰감이 팍팍 상승하는 느낌입니다. 복채라도 드리고 싶은 감정까지 들었으니까 말다했죠.

그리고 그 분은.... 무엇보다 문제가 자긍심이 낮네 혹시 지금 믿는 종교가... 

아 전 천주교 다닙니다. 모태신앙이죠 그런데 신앙심이 그리 깊진않아요. 

그렇다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게 좋을것 같아 자긍심이 높아지는 연구결과가 있거든 내가 너의 상황을볼 땐 하나가 바로잡히면 나머지도 자리를 잡아갈 것같아... 이것도 인연인데 천주교는 아니지만 교회다니시는 분중에 신앙상담하시는 분이 있거든... 한번 소개받아볼래? 진짜 괜찮아 ㅎㅎ
...
맞다 말안한게 있는데 상담해줬다는건 내 생업이 달린문제니까 어디가서 절대 말하면 안된다?

[제가 미쳤었죠....]


 4월 4일 금요일

신앙상담가를 만났어요.이 분도 심리상담일을 하고있다는군요. 귀찮지만 물어보길래 4월1일 제가했던말 반복해서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심리풀어주신 분이랑 오늘 이분이 말씀해주는 풀이가 묘하게 다르네요...

처음분은 저의 성향이 3번이랬는데 이분은 4번이라고 합니다...뭐 그럴 수도있죠..헷갈릴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당황스러운 것이 앞으로 성경공부를 할텐데 한달동안 일주일에 4번만나자고 합니다. 

진짜 와 너무많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모태신앙이면서도

성경한번 공부하지 않고 살아왔는 것이 좀 한심스럽기도한게 한달만 눈 딱감고 해보자...라는 마음이 드는군요.

이분도 저번 상담사처럼

내가 상담을 통해 변화해온 사람들에 대한 책을 낼것인데 지금 해주는건 책에 관한 내용이니 절대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네요.... 

뭐 별 신경은 안쓰입니다...


 4월 7일 월요일

막상 하겠다고는 했지만 귀찮아 죽겠습니다.... 그분은 성경을 펴시더니 보지도 않고 몇페이지 어디 읽어라 저기 읽어라...그짓을 한시간 반을 했습니다.

뭐 그림까지 그려가며 진화론이 어떻고 창조론이 어떻고 블라블라..... 성경을 공부한다길래 첫장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줄알았는데

이리왔다가 저리갔다가 성경구절이 무슨 베스킨도 아니고 엄청 골라먹는군요. 

그런데 이상한점이 영이 어떻고 혼이 어떻고.... 아무리 나일롱신자라도 천주고 짬밥이 24년인데.... 처음듣는 이야기입니다....

멍~ 때리면서 그분이 저보고 정신차리라고 몇번을 그랬는지 모르겠군요 ㅎㅎ 어쨌든 혼자 뭐라뭐라 하시면서 노트에 쓴걸 나중엔

필사를 하라고 하네요. 졸귀....진짜 진심 졸라 귀찮았지만, 그래 신앙심한번 키워보자라는 마음으로 휘갈겨썼습니다. 내일 또 이짓을 할 생각을하니

또 졸귀입니다...

집에 가는 도중 방향이 같은 방향입니다. 가면서 부재중전화가 6통이나 와있네요. 내친구3, 슈퍼우먼3...우리 엄마 전화입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어머니가 아들 보고싶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나 원 엄마도 새삼스럽게.....라고 하며 자랑스럽게 오늘 성경공부했다고

말을 했죠. 어머님 왈 그래 불경이던 성경이던 뭐 고전이면 명작이니까 열심히 해라...밥 잘먹고 굶지말고 아프지말고... 

전화를 끊고나니 옆에 있던 상담사가 성경공부 왜 말했냐고 하네요... 나쁜것도 아니고 그냥 말했어요 성경공부 좋은거 잖아요.

그래도 제가 책에 쓰는 내용이니 성경공부하신 내용은 말씀하시면 안됩니다^^...그렇게 그분은 버스정류장까지 갔고 전 집으로 갔죠.

그때 다시 걸려오는건 슈퍼우먼의 전화인데요. 

"아들아, 당장 그사람....당장 차단하고 다시는 연락하지마라" 
"어쩐지 오늘은 너한테 전화하고 싶더라..."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보니 신천지의 수법과 똑같다는 겁니다....최근 제가 아는 동네 누나도 그렇게 당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수상한 사람이 접근했다면 제가 모를리가 있나요? 설문조사했다가 심리상담받았다가 신앙상담받는건데...

아닐거에요 제가 진짜 바보도 아니고 그런데 안빠지는거 알잖아요!....전 화가났죠 제 성향도 친절히 다 분석해주고 앞으로의 진로도 상담해주고...

게다가 다 맞는말이었거든요..........심란함에 긴가민가해서 친구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검색도 해보니.....

100%입니다....최근 신천지종교 수법이랑 같더군요...

충격에 있을 때 동네 누나의 전화가 왔는데요... 자기도 똑같이 심리상담해주고 성경공부를 했답니다. 자기는 알바하다가 만난 언니에게

소개를 받았는데 처음엔 성경공부를 하고 나중엔 실력파 교수를 봐야한다고 하질 않나, 모임이 있는데 참석하라고 하질 않나... 

당연히 누나는 싫다고 했다네요. 그리고 며칠후엔 어떤 남자분이 다가와 당신은 지금 귀신에 씌였으니 측근에 있는 귀인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그리고 이 말을 발설한다면 가족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거라고 협박까지 했답니다.... 이쯤들으니 전 소름이 돋습니다...확신이 드는 순간이죠.. 

결국 누나는 성당 신부님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고...다행이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고 말해줍니다.

전화를 끊고 바로 차단을 다 했습니다. 씨발이란 말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새내기 친구에게 바로 전화를 했죠.


야 너 성향분석 심리상담 받았어?

아..네 형 그거 받았어요..

혹시, 씨발 너 다음 뭐 종교같은거...너 기독교 맞지? 그거에 관해서 신앙상담 그런거 다음 약속도 잡았어??

그거 다음주에 하기로 했어요. 어떻게 아셨어요?

그거 야 하지마 그거 신천지야 씨발 알지? 사이비? 너 설마 신천지야???

아..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그런거에요?? 몰랐어요

절대 다음약속 그런거 하지말고 스팸걸어놓고 다씹어! 지금 욕나오고 소름돋는다 

네 형 진짜 감사합니다

그래 잘들어가고 조심하고...


 4월 8일 Am.02:00 화요일

제가 자칫하면 넘어갈 수도 있었다는게 황당하고 저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다는게 정말 어이가 없어 새벽까지 글을 씁니다...

현재 첫 설문조사후 화정 로데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케미' 설문조사권유만 2번 더 받았습니다... 

지금도 버젓이 교묘하고 대범하게 사이비를 전도하고있다는 것이죠.

지금 걱정되는게 하나는 신앙상담을 해준 그사람.....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주고... 뒤를 안돌아보고 집까지 갔다는거....

오늘 그분들 마주치지않고 무사히 넘기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주변에도 조심하라고 일러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