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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전 버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어머님의, 세월호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bestofbest_158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329
조회수 : 23852회
댓글수 : 1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4/26 15:29: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4/26 12:54:18
제가 가입한 지역 모임 카페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쪽지를 통해 어머님께 퍼가겠다는 허락도 맡았어요.
어머님은 3개월 전, 횡단보도 기준 파란불에 달린 버스에 치여 별이 된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소재 흥진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이진원 군의 어머님이십니다.
이런 글을 작성하시기까지 정말 마음고생도 많으셨을텐데..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주신 어머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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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글을 써 도움을 받았던 이순우입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49680
 
벌써 제 아들이 하늘로 간지 오늘로 3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서명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그뒤에 어찌되었는지 말씀을 드려야할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영장실질심사가 검찰로 올라간날. 3월 27일이네요..
가해자가 목 디스크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의사는 2개월은 요양을 해야한다고 소견서를 써주엇습니다.
 
그후에 검찰에서 사건을 정확하게 다시 재조사하라는 지침이 내려왔고.
경찰은 버스 마지막 cctv 찍힌 지점에서부터 버스 속도저장장치의 기록된 속도와
우리 아이의 사고지점까지를 역학조사한 결과
버스가 파란색 신호등에서 통과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원래 아들이 신호를 지켰을거라고 확신하고 있었지만. 결과지를 보는데 미치겠더군요.
 
 
아무 잘못도 없이 친구들과 밤을 세울 즐거운 계획을 하며 걸어가다
그 황망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눈물밖에 안나오더군요..
얼마나 아팠을까 숨쉴때마다 피를 내 품던 그애를 잊을수가 없어서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그애가 죽었을 때 오히려 이젠 안아프지..아들아 하고 안심했던 내가 미워서 아직도 눈물이납니다.
 
 
 
그리고 피의자도 그 결과지를 받고는 시인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자에다.. 이제는 치매끼도 있다고 주장을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자기는 나이도 많겠다, 아프겠다..의사 소견서도 있으니 뭐 피해자가 무슨짓을 해도
집행유예로 나올 자신이 있는가 봅니다.
아무튼..검찰송치는 5월 27일로 일단은 잡혔지만.
재판까지 송치가 될지는 회의적이라고합니다.
그리고 집행유예가 될 확율이 높으니 그냥 합의해서 실속 챙기라고 다들 조언을 해주십니다.
목 디스크에다 치매니까요..
 
 
제가 그랬습니다..
목 디스크에 허리 디스크면 하루 이틀 병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사람을 고용할 수가 있냐고요..
어떻게 버스운전을 할수있게 합격이 나왔냐고요..
버스안전공단에서는
이 가해자가 눈도 안좋고, 순발력도 없고, 건강상태도 안좋으니 주의를 요함..
그리고도 합격판정을 주었답니다..
이 대목에서 고소할수 없냐니까 없답니다.
법적으로는 아무 잘못된점이 없다는 겁니다.
 
 
버스회사도 이렇게 허리도 못펴는 사람을 기사로 고용해서 운행을 하고 사고까지 냈는데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아무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네요..
고소할수 있냐니까..있긴있되.. 재판비만 와창 깨지고 실질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그냥 타협하라고 합니다.
민사니까..시간만 질질 끌리고 피곤할테니 하지말라고 ..
 
 
이런건가..아무생각없이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
이 대 참사는  대한민국의 썩은 정치행태를
우리 아이들이 고스란히 피해받은 아주 억울하고 비참한 사건입니다.
 
 
만약 공무원들이 깨끗했다면 선주가 아무리 로비를 했어도
그배가 어떻게 증축을 했겠으며,
어떻게 가능화물보다 3배에가까운 화물을 실었겠으며,
어떻게 배에 옆으로 들어가는 문을 폐쇄하고도 무게중심을 똑같이 하는 공사를 안하고 운항을 하였겠습니까..
 
씨랜드 사건때도 그렇습니다.
누군가 글을 올렸더군요.
 
미국 FDA공무원은 유럽에서 공인받기를 원하는 탈리도마이드를
승인 안해주고 미루고 있다가, 유럽에서 기형아 출산등 부작용을 보고
훈장을 받았다고요.
제약회사에서 얼마나 로비를 했을까요..
그것을 모른체 하고 끝까지 승인 안해준 공을 인장받아서 훈장을 받았다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씨랜드대참사가 난 그 건물 완공 못해준다고 끝까지 버텼던 공무원을 좌천시키고,
얼치기 허가내주고 1년도 못돼..
7살난 아이들 20명이 비명에 가는 대참사를 겪었습니다..
누가 그 생명을 돌이킬수있습니까..
 
 
그 허가내 주었던 공무원 지금쯤 따듯한 밥 잘먹고있겠지요?
질실적인 잘못은 없으니까요.
허가 내 줄만 해서 내줬는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부산외대 대참사가 있었지요..
세상에 그 가건물을 허가내준 공무원은 지금 발 뻗고 자겠지요?
왜? 책임이 없으니까요..
그 건축가 지금 다른 건축물 계획하고 있겠죠?
건축비 조금 떼어서 뒷돈주고 얼치기로 대강 지으면 완공허가 내줄 공무원 있으니까요.
 
 
 
우리 아들만 해도 그렇습니다.
가해자가 75세라고 하면 다들 놀래 자빠집니다.
무슨 75세가 공공버스운전을 하냐고요..
순발력도 없어서 우리 아들을 10미터나 질질 끌고가서 끝내 죽인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 버스기사 할수 있다고 패스해준 안전관리공단 공무원누군가요?
그런 사람을 버스기사로 고용하고도 아무 잘못없다는 사장..
사람의 안전과 인권이 이렇게 무시될 수가 있나요?
 
 
제가 억울해서 여기저기 다 물어봤습니다.
허리도 안좋고 눈도 안좋고 건강이 그렇게 안좋은 사람을 기사로 쓴게 어떻게 잘못이 안되냐고..
마치 건물에 철근을 안넣고 스티로폼을 널고 건물을 지은거나 마찬가지라고요..
그래도 법적이 잘못이 없답니다.
고소 못한답니다..
 
 
이제 300명이나 되는 이 나라를 책임 져야할 아이들이
단체로 하늘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누가 책임질겁니까..
당연히 그 사고배를 증축허가 내주고 수평수 안넣고 운항해도 제재 없었던
공무원이 책임져야합니다.
일벌백계의 예로써 엄단되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난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철근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뒷돈먹고 완공 허가해준 공무원 덕에
다음에는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의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아이가 죽을 것입니다.
 
 
우리가 슬픈건 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순수하게 슬퍼할수 있는겁니다.
내 일 이라고 생각하면 화를 내야지요..
아무 잘못없이 귀하고 소중한 내 아이가 살인을 당했습니다.
 
접대받고 배 증축허가 내준 공무원 덕에
우리 아이들이 안전치 않은 배에서 아깝고 아깝고 아까운 생을 달리하였습니다.
 
 
씨랜드 건물 소신을 갖고 허가 안내주려던 공무원 죄천시키고
뒷돈받고 완공허가해준 공무원 찾아내서 책임 물어야 됩니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나라가 돌아가는데,
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까?
 
 
봉사하겠다고 머리 조아리던 국회위원 병신들..장관 병신들..
시신명단 앞에서 사진 찍고 ,
아이가 얼마나 추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엄마나 배고팠을까
가슴치며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산송장이 되어가는 부모앞에서
출출해서 비상약 옆으로 치우고, 라면 쳐먹는 그런 시정잡배.
그게 우리의 지도자들의 자세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을 지도자라고 믿고
이 나라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미래를 계획할수 있습니까?
 
이번에 책임 질 사람들 다 엄중 문책하겠다고 한 대통령 약속..
그 말 들을 때 자기만 쏙 빠진 그 맨트에 저도 맨붕이었지만.
어쨋거나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에 서명운동을 벌일려고 합니다.
이 서명은 법적으로도 아무 힘이 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국가의 일원인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으며
깨끗한 공직사회를 바라고 잇는지.
 
그리고 앞으로  혹시라도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낼 때 이 자료를 가지고
판사에게 국민들의 소리를 알릴수 있도록
서명해주십시오..
 
 
이러한것들이 이번에 결판이 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될수있는 일은 처음부터 될수 있어야하고
될 수 없는 일은 아무리 진상을 떨어도 안되는 원칙있는 국가에서 살고싶습니다.
그래야 나라를 믿고 아이를 낳고
나라를 믿고 편히 외국에 나가 일하고도 돌아오고 싶고
나라를 믿고 편히 잠을 잘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일이 흐지부지 된다면
정부가 우리 엄마들에게 앞으로 물려줄 미래가 없으니 애기 낳지 말라는 뜻입니다.
국민은 나라가 보호해줄수 없으니까 알아서 살라는 말입니다.
 
 
이들이 법적인 잘못으로 인정이 안된다면.
계속 이렇게 멍청하고 미개한 국민들 당하면서 살아라는 의미입니다..
국민들은 죽던지 살던지 군림하는 윗분들 되시겠다는 말입니다.
 
 
 
원칙..
술 안쳐마시고 운전하는 원칙.
교통신호는 당연히 지켜야 한다는 원칙.
청탁 받지도 않고, 하지도 않아야한다는 원칙.
절대 허가되어서는 안될 건물이, 허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위험한 증축은 불허하는 원칙.
어렵습니까?
 
언쩨까지 뒷돈 건내는 기업가와 뒷돈받는 공무원들의 야합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아야 하는겁니까?
 
미래의 주인이 될 아이들에게 기성세대의 원칙을 보여줍시다..
불신과 야합의 모습이 아닌 존경과 워너비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소잃고 외양간... 고쳐야지요..
다음 외양간을 이어갈 소들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꼭 외양간 이번에 고쳐야됩니다.
이런 쓰라리고 큰 희생이 있었는데도 외양간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우리국민은 나라없는 유랑민이나 다름없습니다.
 
세월호 선장 ..
당연히 살인으로 고발되어야 합니다.
다른건 안됩니다..살인죄 적용해야합니다.
 
해운업체 사장 ..정부에서 알아서 샅샅히 조사하겠지요..가능하면 살인죄 적용해야되겠지만.
 
이 배 증축허가 내주고 운항허가 내준 공무원 꼭 이번에 처벌 받아야합니다.
화물을 3배로 실었는데도 나몰라라 한 공무원들 꼭 처벌 받도록 서명해주십시오..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받도록 서명해주십시오..
 
씨랜드, 외대 엠티건물 완공허가 내준 공무원도 찿아내어 꼭 처벌 받도록..
 
 
이 서명서가 나중에 세월호 피해자들이 민사나 형사고발에 첨부될수있도록
비록 법적이 효력은 없다고 하나,
판사들이 평결할때 국민의 소리에 압박을 느낄수 있도록,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려  서명해 주십시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52595
 
 
국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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