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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정부를 향해 투쟁을 시작해야 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58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rdienLupus
추천 : 344
조회수 : 17392회
댓글수 : 5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4/26 19:33: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4/26 17:32:49
 앞서서 많은 게시글들이 베스트에 올라갔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공통으로 동의할 수 있는 주제가 있었다면 더 이상 촛불과 같은 소극적인 시위론-정부는 우리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 조차 싫어하면서 그 촛불 집회도 진압하려고 했죠- 결코, 이 사회의 뿌리 깊은 부패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촛불을 무시하며 소극적인 촛불 시위조차도 강경진압한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물대포와 최류탄을 준비해 놓고 위협했죠. 그동안 촛불로 우리가 얻은 것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정당한 집회의 자유도 조금만 전진하면 무력진압하겠다는 협박에 모래성 같이 무너져버리고 말았죠.

 저 또한 많은 이들 처럼 역사상 최악의 유교문화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한국의 변질된 유교 사상과 황금 만능주의 속에서 살 생각은 없습니다. 저도 이민을 준비할 겁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해외의 작은 타운에서 살더라도, 최소한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곳에서 살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충분한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이민을 준비하고, 해외로 나가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동안 한국에서 살아야 할거고요.
 그래서 그냥 이민만 바라보며 살 생각은 없습니다. 시민이란 분명이 자신이 사는 커뮤니티의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함께해야 하는거고, 그게 제 마음속에 남아있는 윤리일 테니까요. 이민갈 수 있을 때가지 정부에 저항할 생각입니다.

 이미 정부는 헌법의 가장 기본적인 조항조차도 어기며 국민을 버렸고, 그러한 정부를 국민은 당연히 인정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죠. 가장 기본적인 헌법이 무시된 이상 지금의 상황을 법적으로 무정부 상태라고 해석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항을 시작할 겁니다.
 전 지금 경제적 여력도 없고 저항을 이끌어갈 조직에 리더가 될 능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경찰에 잡혀가거나, 총맞을 것도 각오한 상태니까요. 그래서 오늘부터 정부를 향해 사보타주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들이 잊어버릴 수 없도록, 그들이 끊임없이 경계할 수 밖에 없도록, 대한민국을 떠나기 전까지 정부를 향해 저 개인이라도 사보타주를 할 겁니다. 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총을 주고 받는다면 제가 먼저 총대를 매죠.

 하지만 저 혼자의 힘으로는 왕정국가와도 같은 지금의 정부를 위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께 부탁합니다. 우리가 모일 수 없다면 각자의 투쟁을 시작해 주세요. 바로 오늘부터라도요. 그것이 담벼락에 붙이는 포스터가 되어도, 여기저기 거리에 묶여있는 노란 리본이 되어도, 현수막이 되어도, 공공기관에서 안내방송이 나올때 호들갑을 떨며 뛰쳐나가 해프닝을 벌이는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모여있고 행동할 수 있는 시민들의 숫자마다 정부에 저항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죠.
 그렇게 저항하고 그렇게 행동해서 모두가 다른 사람이 붙인 포스터나 리본을 보고 이런 저런 해프닝이 뉴스가 되어 방송되는 것을 볼때; 그들은 사방에서 보이는 작은 저항을 두려워 할 것이고; 시민들은 더 큰 힘을 내서 대한민국의 썩은 체계를 무너트리고 새 체제를 새울 수 있을거라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겠죠.

 세월호의 책임자들이 처벌받기 위해 이 정부가 무너져야 한다면 당연히 무너트려야 합니다. 그게 같은 국가에 사는 국민으로서 다른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인간이 되겠다는 뜻이기도 할 테니까요.


 끝으로 타이타닉 호의 1등실 승객 들 중 배에 일부로 남은 사람들의 뜻이 생각나네요. 그들은 끝까지 신사답게 살기를 원했죠. 이제 우리도 끝까지 시민답게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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