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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에 착취당하신분들 계신가요?
게시물ID : bestofbest_165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jY
추천 : 291
조회수 : 43382회
댓글수 : 6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6/15 10:31: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6/15 02:03:17
 
 
27살이예요. 적은나이도아니구 많은 나이도아니고..
 
대학교졸업하고서 무작정 제가하는 분야쪽이 하고싶어서 22살이란 어린나이에 기술배우려고 뛰어들었어요.
뛰어들었더니 이쪽바닥은 다 비슷하더라구요. 처음 시작하니까 한달에 20만원 30만원씩 받으면서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한달 2번쉬면서 일했어요. 어린나이엔 진짜 신났죠.
학교에선 못배우는것들 저는 돈 받고 일한다고 생각했고
버티기만하면 엄청 벌수있고 내가 바라는 일할수있을거라 생각하면서요.
 
그렇게 5년을 제 청춘 바치면서 일했어요.
물론 5년내내 20만원씩 받은건아니고 오르긴했죠. 이직하면서 몇십만원씩 오르고
5년차때 한달에 150받으면서 하루 12시간씩일하고 한달 몇번 못쉬면서 일했네요.
그래도 즐거웠는데
 
마지막으로 나온 회사 대표가 결국 저를 열정페이로 농락했다는게 느껴져서 좌절감이 심해요
 
20대 초반 여자애들 먹고싶은거 먹고 연애하고 놀러다니면서 찬란하게 청춘 누린것들
저는 하나도 못누리면서 그 작업실안에 갇혀서 일만했는데
결국 5년이나 일했는데도 돌아오는것 똑같고...
 
나이 어리다고 더 심하게 열정페이로 착취당한건 똑같네요.
몸도 안좋아지고, 나이로 왈가왈부하는거 싫어서 그만둔다고했더니
너는 회사 비전도 못보고 더 열심히하면 성공할수있는데 그 길을 못보고 그만두는거라고
저보고 후회할거래요.
 
그래서 그냥 더러워서 이 분야 그만두고 다른쪽 볼려고 지금 백조로 쉬고있어요.
 
근데 또 다른 분야 시작해도 똑같을거같아서 우울하기도하네요.
 
 
예전엔 다른 여자사람친구들이 취집하는걸 되게 속으로 싫어하고 그랬는데
이젠 부럽기도하고 이해가 가요.
나도 그런 형편이되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하구요.
 
 
한때는 이분야에서 성공하고싶었는데 놔버리니 굉장히 간단하기도하고.
 
마지막에 일한회사가 진짜 양아치같은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라서 그런지몰라도
이제 아무 미련도 안느껴지네요.
 
혹시 저같은 분들계신가요?
서로 이야기하면서 위로하고 공유하고싶네요.
 
힘내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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