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둔둔따레 때문에 내가 둔둔따레 으아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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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고통을 받고 있어요

지금 잠도 못자겠는데

아니 머리에 자꾸 둔둔따레가 막

둔둔따레 둔둔따레

하아...

아진짜 미치겠는게 이게 벌써 4일짼가요..

그러니까 그게 제가 종강을 하는 날이었죠 아마.. (회상)

저는 정통 잉여인으로 고딩때도 무려 (잉)여신 으로 불렸던 닝겐이었기에

종강 = 잉여 생활 스따토-☆

종강한 날 밤새 폭풍 오유를 하고 있는데 밀린 베오베 베스트 탐방을 하는 동안 귀가 심심하지 않겠습니까?

얼마전 오유에서 건진, 여러분들도 모두 알만한, 제 맘에 쏙 든 헤비메탈곡인..

그렇습니다 애비메탈을 계속해서 들었던 거에여ㅠㅠ

참 좋은 곡이지 않습니까

적재적소에 탁탁 꽂히는 비트 몸을 휘감는 기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승덕승기덕쿵더러러의

미안하드아아아아아아아아앍-!!!!!

근데 이게 참 중독성이 말도 안되는 곡이더군요.. sigh..

오유로 밤을 불태우고 다음날 또 오유를 (당연히) 하는데 자동적으로 머리에 둔둔따레~가 들리지 않겠습니까?

근데 저는 설마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던게

예전에도 샤이니 산소같은 너-라든가 아이유의 미아-라든가 확 꽂히는 곡들 있으면 머리에서 울리곤 했거든요

그래도 참ㅋㅋ 무슨 둔둔따레가 머리에서 들리니까 웃기잖아요ㅋㅋ

그래서 승덕찡 덕에 별 일이 다 있네 ㅋㄷ 이러고 말았는데

오유를 안 하고

밥을 먹을 때도

친구들을 만나서 잠깐 딴 생각을 할 때도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타도

보고서를 쓸 때도 (종강해도 보고서가 있는 나란 공대생 크흡..)

머리 속에서 자꾸 못난 못-못난 아버지를 둔-둔-따레 둔둔따레-

저-정말 둔둔 따레 정말 정말 정-정말

미안하드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앙

미안하드아아아아아ㅏ아아앙아아아아

으아아아ㅏ아앙아아 내 멘탈!!!

제가 웬만해서는 신성한 고게를 저의 잉여병신맛스러움으로 오염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이쯤 되니까 저 아주 죽겠어요 하아..

내 멘탈..

사실 오늘 사건이 있었어요

낮에 친구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지하철에서 내내 귀에 울리던 둔둔따레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아파트에 도착해서 올라가는데

제가 고층에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노화한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라는 걸 타고 다니거든요 (난 소중하니까..☆★)

근데 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으면 흥얼거리고 싶지 않나요?

그래서 둔둔따레 둔둔- 좀 흥얼거리다가 마지막에 하이라이트 부분 있잖아요

미안하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걸 큰소리로 하고 싶은거에요

그럴수도 있잖아요 (뻔뻔)

그래서 삘 받아서 막 미안하드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데 마치 시트콤처럼

띵!

이러고 남자사람이 타는데

아.. 왠지 들은거 같은 ..사실 확실히 들었을거 같은데

하아아아아...

저 나름 여대생인데...

하아...

큽..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못난 아버지를 둔-

둔둔 따레-

둔둔- 따레따레-

정말- 따레따레-

♬

둔둔- 정-정말

둔둔-

저-정말 ♬

♬

따레따레-

♬ 못난-몬난-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놔..

제 뇌를 어떻게 뽀사버릴 수도 없고 어쩌죠

다른 노래를 들어서 이 잔상을 없애려 해도

이 노래만큼 중독성이 강한 노래가 없어요

지금도 새벽 세시 (헐 세시?!)인데 머리에서 자꾸 고승덕님이 아아..

이러다가 가위 눌리겠다ㅡㅡ

그러게 왜 못난 아버지가 되어갖고 날 괴롭혀 (억지)

아오..

진심 잠이라도 자고 싶다ㅠㅠㅠ

저 이러다가 (정신)병원 가면 뭐라해요ㅠㅠ?

아이고 의사 선생님요ㅠㅠ 제 머리에서 고승덕이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디 어째요?ㅜㅜ

흐엉앙..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