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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남겨온것
게시물ID : bestofbest_173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마리
추천 : 331
조회수 : 42575회
댓글수 : 4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8/07 20:30: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8/06 20:44:46
 
2011년에 입대해서 2013년에 전역하기까지 638일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처음 자대 배치받았을때도 듣던 군대와 별 다를게 없었습니다
 
나쁜 상,병장놈들은 점호 끝나고나면 저에게 관물대를 바라보고 서게해서 잠을 재우지 않은날이 자주 있었습니다
 
불침번에게  제가 잠에 들면 죽여버리게 자기를 깨워달라고 하면서까지요  
 
그래도 착한 선임들은 예예 해놓고도 제가 안쓰러워서 그런지 다른 중대 생활관에서 자고 아침에 기상전에 깨워주고 그랬습니다
 
다른 중대 인원들도 제가 안쓰러워서 그런지 아무말도 안하고 반겨주더라구요
 
죽고싶은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참고 참으니 한명씩 전역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상병이 되고 왕고가 되었을때는
 
여러가지 부조리들을 많이 없애고 저를 어려워하는 후임들을 위해 여러 노력들을 했습니다
 
머리도 스타일나게 깎아주고 주말엔 피곤하니까 평일에 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장해주고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하면 아무말도 안한다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훈련중에도 나서서 무거운걸 들고 조포훈련을 게을리 하지않고 기계훈련에 대한 메뉴얼들도 만들어서
 
옛날부터 내려오던 낡고 이해하기 힘든 메뉴얼들을 폐기하고 새로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  나눠주고.
 
그러다보니 전역날이 다가오고 제 관물대에 이런게 들어있더라구요
 
 
 
20130801_201639.jpg
 
 
군대 분위기는 사람이 바꿔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자신의 부대가 현재 일어나는 폭력들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큰맘먹고 간부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빠져나가는게 최선이예요
 
직속간부들도 쉬쉬한다면 중대장 , 대대장에게도 이야기해서 부대를 옮겨달라고 하세요
 
참는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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