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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울었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174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에복근생김
추천 : 395
조회수 : 40109회
댓글수 : 3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8/21 08:41: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8/21 01:34:56
거래처 친구랑 술 마시다가 택시 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세월호 어쩌고 저쩌고... 
설마 했었는데 거짓들이 진짜인냥 퍼져 있더군요. 
몇마디 하다가 걍 포기했어요. 
술자리에서 계속 얘기하기도 뭐해서... 
그런데 택시 탔더니 택시 기사님이 또 그런 얘기하네요... 
욱해서 '애들이 죽었다고... 특례입학 받을 애들도 없다고...' 말했더니...
그때서야 기사님이 '응? 그러고보니 이상하네' 
헐... 
그나마 그 기사분은 잘 못 알았던거 같다고 설명 좀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짧은 지식이지만 몇개 설명하다가... 눈물이 났네요. 
저도 잊고 있었던 본질.. 되새김하듯이 말하다보니... 
한참 울었습니다. 
더 냉정하게 설명했어야 했는데 못했네요. 
전 못났습니다.

여당이라는 인간들은 법리적으로 안된다고 말합니다. 
법대로 하면 '특별법'이라는 이름이 왜 필요할까요. 
법이 막으면 법을 바꾸면 됩니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법 때문에 못한다니... 말인지 빵구인지...
지금까지 그 법대로 한 특검에서 뭐하나 제대로 밝힌게 있기나 한건지...

세월호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자는 요구가 정치인가요? 정치적으로 이용 어쩌고... 답답합니다. 
어쩌면 내가, 내 가족이 당할 수 있는 어이없는 죽음을 피하고 싶다는 말이고 
가만 있으라는 억누름을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거부이고 
이상한 일들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일뿐입니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내 생활에 더 가까운거 아닐까요.
 
그런 얘기하다가 내렸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면서 그 기사님한테 말했습니다. 
'유가족이 원하지도 않은걸로 얘기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얘기 알아보고 다른 분한테 알려주세요'라고... 
그분이 그럴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가만있지 않아서 마음은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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