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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스압] 100일간의 재활 , 나는 나에게서 승리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75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perMona
추천 : 354
조회수 : 29200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8/22 10:21: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8/22 01:13:1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C2wSm


1.jpg



나는 다시 한번 나에게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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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 

하루도 빠지지않고 맹훈련을 했고  운동이 끝나면 어지러워 토기가 올라올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 노력은 통하지 않았다. 데뷔경기에서 내 오른쪽 다리는 처참히 부서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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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오른쪽 종아리 폐쇄성 나선형 경골 및 비골 골절 

5월 12일 올림픽 병원 최소한의 나사 내고정 수술 실시 

...

나의 실수였다. 그게 더 화가났다. 내 모든걸 투자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 고작 내가 실수해서 내 다리가 부러졌다.

정신없이 수술이 끝난 후 눈을 감을때마다 경기 중 모든순간이 잔상으로 스쳐지나갔다. 

그것은 어쩌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를 부여자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퇴원 후에도 가만히 앉아있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갔다.

처음에 가졌던 희망찬 기대와 결심은 흐지부지 되어갔다.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이들 또한 서서히 식어가는걸 느꼈다.

절망감에 불면증이 겹쳤고 스트레스에 두피엔 여드름이 범벅되었다.


그래서 ? 누가 알아주는가?  설령 누가 알아주면 뭐하지 ? 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했다.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않다. 여태까지 내 삶이 그러했다 . 그래서 나는 다시 나의 방식대로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수술 20일 후 부터 푸쉬업 , 어깨 와 복근운동을 실시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않는다. 운동을해서 근육이 생길까? 라는 기대도 여유도 없었다. 그냥 기계적으로 얼른 미식축구를

하고싶었기에 , 할수있는게 이것밖에 없기에 부여잡고 할수밖에 없었다.





수술 50일 후 부터 담당의의 조언아래 싸이클운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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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80일 후 간략하게 2km 조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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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무서운 순간이였다. 뛸때마다 나사가 박혀있는 부분이 아려왔지만 사실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80일 동안 내가 견뎌온 시간과 울분이 풀리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8월 22일 ,  100일차..


6키로 조깅에 성공했다. 개인훈련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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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했다. 나의 의지가 이겼다. 흘러가는 시간을 부여잡고 여기까지 끌고왔다.

절망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걸어왔다.

비쩍비쩍 말라가는 다리를 보고 걷지못할때의 절망과 스트레스를 견뎌 

이제 나는다시 원점에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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