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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헌팅당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시물ID : bestofbest_176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앨런무어
추천 : 371
조회수 : 69283회
댓글수 : 13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9/04 00:22: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9/03 17:14:49
20살 연상 아저씨한테 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기분이 없으므로 밑으로 음슴체



휴학중인 여징어임.
알바 끝나고 집에 가려고 신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옆에서 어떤 나이키 반팔 반바지 추리닝 입은 배 나온 아저씨가 말 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문신이 커다랗게 하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리에 있는데 더워서 짧은 반바지를 입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문신 안 아프냐고 물어보길래 ㅇ_ㅇ?? 하면서 아녀 네 괜찮아요 의외로 아프진 않았어요 하고 초면인데 미묘하게 대화를 이어나감

막 그러면서 갑자기 그 아저씨가 '아유 그래도 오해는 하지 마요 내가 다리를 보려고 한게 아니고 그냥 문신이 딱 보이길래~~' 이걸 두세번씩 말함. 아니 뭐 자기가 아니라는데 애초에 그런 생각도 없었고 해서 아 네 ^^... 하고 가는데

어우 그래도 멋있으시네요 되게 스타일도 멋있으시고 하길래 아 네 ^^;; 그런 소리는 처음 듣네요 막 이랬더니

어 정말요 아니 정말 멋있으신데? 아름다우신데요?? 하고 자꾸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바보같지만 난 그 얘기를 듣고 얼척 없긴 해도 기분이 좋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답대잖아!!! 치댐이나 꼬심을 당해봤어야 그게 개수작인지 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나한테 칭찬 해 주니까(ㅋㅋㅋ) 우산도 안 쓰고 있길래 내 우산 씌워주면서 같이 가는 길 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아 정말 죄송한데 이건 농담이에요! 농담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길래 뭐 농담이라니까 들어나 보자 이랬는데

자기가 아직 총각인데 이런 스타일 가지신 분 어머니 앞에 가서 며느리라고 소개해주고 싶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초면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여하튼 그래서 아 네 ^^... 그럴 일 없어서 다행이네요 그랬더니

아 막 너무 멋지시고 아름다우시다고 나이가 어떻게 되시냐고 해서 말 해줬더니 '어이구 저랑 스무살 차이 나시네요' 이러고 '쫌만 더 어렸으면 제가 꼬셨을텐데~~~~' 이럼 ㅠㅠ... 40대 연서복 ㅠㅠ... 아오...

그래도 어른이니까 쌩 가기 미안해서 아 네 네 하고 계속 가는데 중간에 갈림길이 나왔음. 솔직히 그 아저씨 가는 방향 끝까지 같이 가는 길이었는데 너무 불쾌해서 빙 돌아가는 길 가르키면서 '저는 이쪽 방향이에요' 이랬더니

나보고 성격 너무 좋고 멋있고 아름다우시다고(그노무 아름다우세요) 계속 알고 지내고 싶으시다고 번호를 달라고 하는거임 ㅠㅠ

모질지가 못해서 가짜 번호 줌

이름 알려달라길래 가짜 이름 알려줌. 가명은 이상은이라고 했음. 전국에 계신 상은씨 죄송합니다...

가짜 번호 받자마자 나한테 전화하길래 죤나 당황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진짜로 받음 ㅠㅠ... 누구신지 몰라도 정말 죄송합니다 있는 번호인줄 몰랐어요 ㅠㅠ... 좀 연배가 있으신 여성분이 받길래 엄마랑 번호 비슷하게 맞춰서 착각했다고 또 가짜번호 줌. 배터리 없다고 전화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면서
이왕 번호 교환한거 만나서 술이나 마시자고 하길래 집안 내력으로 간에 알콜분해요소가 없어서 술 마시면 응급실 실려간다고 했음.


그러고 등 돌려서 가는데 뒤에서

'상은이!'

이러길래 뒤돌아봤더니 한 손 까딱하면서

'잘가~' 이러길래

^^; 이러고 옴...




이제 그 길로 안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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