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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성매매와 AV의 차이'에 대한 사고실험 제안
게시물ID : bestofbest_177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케이nk
추천 : 330
조회수 : 54689회
댓글수 : 8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9/10 21:29: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9/02 20:41:4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6603


원본 글은 베오베 간 '매춘부와 AV배우의 차이는 뭘까요?' 였는데...
댓글 중에 다양한 의견들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토론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제 자체가 불편한 부분을 자극하는 성격이 있다보니
몇몇 분들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시거나 토론 자체를 불편해하시는거 같네요.
그냥 토론일 뿐이니 공격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다들 자기 견해를 말하는 것 뿐인데
댓글 중에 남혐이니 여혐이니 하면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일은 아닌거 같아요.
감정싸움으로 반응할 일도 아닌거 같구요.

오히려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덮어두지만 않고 서로 생각을 나누고 토론을 하는게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주는 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댓글 중에 어느분 하신 말씀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성매매와 AV가 권장하거나 내세울만한 직업은 분명히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이 윤리적 도덕적으로 무조건적인 악행이고 지탄받을 일이 맞는가?
하는 의문은 들기도 합니다. (법적으로는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으니 논외로 하구요.)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한 몇가지 <윤리적 사고실험>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제가 댓글들을 보며 느낀 의문점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이에 대해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들어보고 싶어서요.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불쾌하시거나 공격적으로 느껴지신다면
답변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ㅎㅎ


1> 성매매와 AV가 '성관계를 하고 금전거래'를 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면,
실제정사를 모토로 했던 유럽의 예술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성매매를 했다고 봐야하나요?
그리고 그 영화는 AV로 취급해야 할까요?

2> '성관계와 금전거래'가 성매매의 본질 이라고 한다면,
어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귀게 되었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물질적인 선물을 주었고,
그날 밤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하게 되었을 경우. 이는 본질적으로 성매매로 봐야하나요?
아니라면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요?

3> 2번의 예시에서, 만약 '사귀는 사이'니까 성관계와 금전거래가 상관 없다고 한다면,
그 '사귀는 사이'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좋을까요? 법적으로 증명되지도 않고...
예를 들어, 성매매 여성과 구매 남성이 '사귀자'고 말하고 성관계를 한다음 헤어진다면
이는 성매매가 아닌 게 될까요?
그럼에도 성매매가 맞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4> 2번의 예시에서, 만약 '사랑'이라는 감정의 유무가 성관계에 차이를 준다고 한다면,
관찰자 입장에서 둘 사이에 추상적 존재인 '사랑'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가 첫 눈에 반해서 성관계를 나누었고, 여자가 차비가 없어 차비를 주어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가 성매매 여성이었다고 하면 이것은 성매매일까요? 아닐까요?
(둘이 첫 눈에 반했다는 것은 둘 다 진심이라고 전제하구요.)

5>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인간의 모든 욕구가 돈으로 사고 팔려 집니다.
음식점에서 돈을 내고 식욕을 채우고, 숙박소에서 돈을 내고 수면욕을 채웁니다.
성욕만이 터부시 되는 이유는 직접적으로 육체를 사용하기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직접적으로 육체적인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노가다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만약 신체 접촉이 문제가 되는 거라면 마사지사나 안마사의 노동력도 제한이 될까요?
그게 아니라 '성기 접촉'만이 문제가 되는 거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크게 5가지... 사고 실험입니다.
그 사이에 자잘한 질문요소들이 더 많긴 합니다만 ㅎㅎㅎ

이런 실험 상황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불쾌하게 만들거나 공격적인 의도는 없으니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신다면 실험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어디까지나 다양한 이성적 견해를 통해 윤리적인 기준을 세워보고자 함입니다.
이에 대한 다른 많은 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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