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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병아리 1만마리 죽여봤음...
게시물ID : bestofbest_184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alAjum
추천 : 365
조회수 : 42941회
댓글수 : 3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0/31 22:34: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31 10:31:52
예전에 야생동물 치료센터에서 일한적이 있는데
거기는 주로 새들을 치료해주는 곳이었어요.(포유류는 고라니, 토끼뿐...)
독수리(제일 온순함), 수리부엉이, 파랑새(까맣던데?), 황조롱이, 고니(날개 한쪽 없음 ㅠㅠ), 왜가리, 까치(사실 얘네가 제일 사나움)
뭐 이런 애들인데... 먹이가 사료, 밀웜(벌레), 미꾸라지, 병아리였음. 

냉동실에 가보면 병아리가 지퍼팩으로 수십봉이 쌓여있어요.
아침되면 그걸 꺼내서 반 덜어낸뒤 흐르는 물에 녹여서
부리나 발같은건 식칼로 다 잘라버린 후에 통째로주거나 2등분하거나 해서 주는데...
(이거도 사실 해동해서 주는거라서 기분 이상함 ㅠㅠ)

이걸로 1만마리 죽인거냐구요?
아뇨 ㅠㅠ

어느날 병아리를 가득 실은 트럭이 도착합니다...
전부 수컷이에요... 암탉은 알을 낳아야하니까요...(학교앞에 병아리가 수컷밖에 없는 이유이기도하죠 ㅠㅠ)

얘네를 질소가스로 질식시켜요...
그리고 나면 지퍼백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습니다...
근데 질소가스 좀 마셨다고 죽겠어요?
기절했을뿐이지 숨쉬고 있어요 ㅠㅠ

손안에는 따뜻하고 조그마한 놈이 헐떡헐떡 거리는데
그걸 지퍼백에 다 넣어서 냉동실에 집어넣습니다.
물론 혼자한건 아니지만...

그와중에 금방 정신차린 병아리 두마리 빼돌려내서 허락받고 키웠죠...
제 방에서요...
박스에 넣어서...
25cm까지 키웠는데...(벼슬도 살짝 자라고 있었음)
냄새가 심하다고...
난 괜찮은데...
결국 가족들이 미치려고해서 시골에 보냈습니다...

만마리중에 두마리 살림 ㅠㅠ

근데 다음에 시골갔을떄 식탁위에서 반겨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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