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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쩐의 전쟁 2 사업별 수익성 분석
게시물ID : bestofbest_187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ria
추천 : 291
조회수 : 53882회
댓글수 : 3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1/24 09:51: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23 19:30:26
  이번에 방송한 무한도전 쩐의 전쟁 2편에서 각 사업에 대해 수익성 측면에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1. 유재석(6위, -89,000원) :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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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은 배추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배추를 대량으로 사서 팔려면 그만큼의 고객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배추 1포기 사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예인을 밝히고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이번 룰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업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김장을 하는 예전이라면 수요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요새는 절인배추조차도 수요가 많지 않고 김치를 그냥 사다 먹기 때문에... 고객 확보가 정말 힘듭니다. 하루 만에 장사를 해야 하고 홍보 수단도 별로 없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이 구입할 물품을 골라야 했어요. 다른 멤버와 달리 팬심으로도 구입하기 힘든 것이 배추인데, 아무리 유재석을 좋아하더라도 호두과자라든지 회오리감자, 물병 등에 비해서는 전혀 사고 싶지 않은 물건이죠.
 
  매입가/판매가 부분에서도 수익구조가 나빴는데, 유재석이 찾아간 매입처가 저렴하게 파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매가로 생각한다면 포기당 1,000원은 비싼 것이었습니다. 배추의 질이 좋다고는 했지만 일단 가격이 먼저 눈에 들어오니까요. 게다가 배추의 시세가 계속 변한다는 점을 염두해 두지 않아 매입가를 변경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판매가는 판매가대로 1,660원 정도로 팔았기 때문에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200망을 완판해도 40만원밖에 수익을 낼 수 없었습니다. 유통비, 인건비 제외... 판매가를 올리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나 2천원이 납득가능하지 가게나 업체에 팔기에는 1망에 5천원이 적절한 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업종/물품 선택이나 가격 등은 그렇다치고, 고객확보전략으로 차라리 장사 일주일 전 준비기간에 거래처를 확보하고 다녔으면 조금 더 안전한 장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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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 200망을 구입했는데 100망은 어떻게든 팔고, 10망은 지인 가게에, 10망은 강매, 40망은 홍진경에 팔고 그렇게 해도 40망이 그대로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은 총매출액 905,000원에서 따라가서 계산해보면 재고는 15망뿐인데, 아마도 지인강매를 한 번 더 했다든지, 스태프들이 배추를 받아가면서 돈을 조금씩 줬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 어쨌든 그렇다 하더라도 배추 15망의 매입가는 45,000원으로 적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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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지출액이 986,500원인데, 정확한 지출내역을 알 순 없지만 배추 매입에 60만원을 썼고 그 외에는 사실 별로 지출한 곳이 없거든요. 트럭 대여, 유류비, 인건비, 식비 정도밖에 잡히지 않는데 식비 5만원, 기름값 5만원이라 쳐도 남창희에게 28만원 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계산됩니다. 인건비는 시급 6천원이니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면 10만원이 넘을 것이고, 트럭 대여비용으로도 20만원 정도를 지불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정상완판시 40만원 수익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처음부터 이런 결과는 예측가능했던 것. 마지막에 나왔던 자막(적은 이윤에 큰 인건비 지출)이 정확한 분석이었고, 사실은 애초부터 배추장사를 왜 했어야 했나...
 
2. 박명수(5위, -24,340원) : 회오리감자, 귤, 문어튀김, 대리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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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수의 주력상품은 회오리감자. 재료비 포함해서 하루 대여 비용이 15만원이라면 굉장히 저렴한 초기비용입니다. 유동인구만 넉넉하다면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다만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저비용투자는 위험이 낮은 대신 수익도 낮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연예인 신분을 통해 고객 확보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사업 규모를 조금 더 크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더 비싼 물품이라든지 2-3대 더 빌려서 친한 연예인 불러서 장사시킨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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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광장, 초등학교 앞 등 초반의 위치 선정이 좋았습니다. 가격은 MBC에서 개당 2천원, 초등학교에서는 3개에 5천원(개당 1,660원)이었는데, 사실 원재료비는 얼마 들지 않기 때문에 가격 책정은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들어가는 노동량에 비해 수익이 낮은 것이 단점. 특히 오토바이와 재료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한 장사이기 때문에 그 안에 프랜차이즈 비용도 포함되어 있어 숨은 비용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후반에는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는데, 영상으로 봤을 때 계속 상암 MBC 주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상암동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가나 도심 등을 공략했다면 꾸준한 장사가 가능했을 것으로 봅니다.
 
  중간에 했던 귤 장사의 경우 기본 3개 천원에 가위바위보를 이기면 5개 천원, 지면 2개 천원이 되는 이벤트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유리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매출을 늘리는 데 좋은 영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확률을 따져보면 평균적으로 개당 350원에 판매한 것이 되기 때문에 3개 천원보다도 좋은 수익이 되네요. 다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자본금 100만원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사... 1편에서 자본금 만원 줬을 때 귤 장사를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문어 튀김의 경우에는 감자 재료가 떨어지고 귤이 남아서 선택한 것 같습니다. 보면 문어튀김 한컵 + 귤 한 개에 3천원으로 책정했었거든요. 그런데 요리가 생각대로 잘 안 되자 2천원으로 인하... 하지만 사실 3천원을 그대로 받았다 하더라도 수익은 2만~3만 수준이니 이것 역시도 좋은 수익을 낼 만한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대리운전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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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적자는 초기비용+인건비를 회수할 만큼 수익성 높은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흥적인 사업 운영이라고 자막에는 나와 있지만, 회오리감자의 가격은 항상 1,660~2,000원 선에서 움직였고 부분부분으로 봤을 때 사업적인 선택은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그림에서 수익이 너무 안 나는 구조였다는 것이 실패요인입니다. 상암동에서만 있었다는 것도 그렇구요.
 
 
3. 정준하(4위, +164,000원) : 토스트&북엇국, 네일아트, 닭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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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하는 토스트, 북엇국, 네일아트, 닭꼬치를 팔았는데, 고객 확보력에 비해 판매가가 너무 낮았다는 점이 문제(네일아트 제외. 네일아트는 아예 실패한 사업). 정준하의 토스트&북엇국 매출액은 38만원 가량이고 총 매출액은 190만원이니 닭꼬치 매출액은 150만원. 가격을 천원씩만 더 받았다 하더라도 매출액은 25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순이익은 80만원 정도로 성공한 사업이 되었겠네요. 닭꼬치는 그대로 팔았더라도 아침에만 판매가를 올렸어도 순이익은 36만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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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푸드트럭의 1일 대여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문제. 66만원이라니... 모든 시설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그렇다면 조금 더 재료비가 비싼 음식을 선정해야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또한 네일아트는 대체 왜 했는지... 푸드트럭 대여비의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알바를 더 고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푸드트럭의 사용시간을 더 늘렸어야 했습니다. 출근시간과 저녁에 먹거리 장사를 했는데, 그 외에도 점심시간이나 오후 간식시간을 공략해서 닭꼬치를 계속 팔았으면 좋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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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일아트는 완전히 실패. 사람을 저렇게 많이 모을 수 있었으면서 네일아트를 선택... 네일아트 고객은 2명 정도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매니큐어 등 재료구입비, 키즈카페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쓸데없는 홍보인건비 등 사실상 돈을 뿌렸다고 봐도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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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꼬치 판매의 위치 선정은 가로수길로, 자정까지 판매하기에 정말 좋았지만 너무 늦게 갔다는 것이 재고가 많이 남은 요인입니다. 네일아트를 버리고 처음부터 닭꼬치를 팔아서 재고 없이 완판했다면 결과는 확실히 달라졌겠네요.
 
 
4. 하하(3위, +650,000원) : 호박식혜, 인력거,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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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거는 자전거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겨 오래 하지 못했지만, 장사에 비하면 수익은 낮은 수준. 시간당 최대 8만원까지 벌 수 있는데(인력거 2대, 2명 탑승시), 대여비가 20만원이니 2시간 반 동안 쉬지 않고 손님을 태우고 다녀야 본전이 나옵니다. 인력거 대여비가 비싼 이유는 실제로 인력거로 투어를 해주는 곳에서 하루 장사를 포기하고 빌려주며, 대여비용에 상표 가치도 포함되었기 때문이라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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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 비해 호박식혜는 1.5리터에 4천원에 구입해서 한 잔(300ml 정도)에 3,500원에 판매했으니 상당히 좋은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시지 역시 하나에 3천원에 팔았으니 꽤 괜찮았습니다. 정준하의 음식에 비해서는 개성과 노력이 없고 재료비도 저렴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정형돈(2위, +1,024,500원) : 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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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돈의 물병은 구입처 자체가 좋지 않았는데, 사실은 정가 자체가 11,000원인 굉장히 비싼 물병으로 실수요가 많지 않은 제품입니다. 물병으로 장사하려면 차라리 원가가 더 싼 제품을 골라서 더 비싸보이는 텀블러를 팔았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또한 도매로 판매하는 곳이 아닌데 도매로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흥정 시작가격이 절반가인 5,500원이었고, 다운그레이딩에 현금가까지 적용해서 3,500원이 되었는데, 실제로 제품 내부에 들어있는 것을 빼서 구입했기 때문에 11,600원에 파는 것은 무리가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다운그레이딩을 판매가에 적용하면 8천원 정도에 팔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런데도 팔렸다는 것은 연예인 신분 + 지인 강매 때문입니다. 결국 2위를 했어도 좋은 사업이라고 평가하긴 어려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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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물을 판다" 는 것 역시 말도 안 되는 전략. 이건 뭐 약장수도 아니고... 사실 고객들이 방송물이기 때문에 산 것이 아니라 정형돈이 팔기 때문에 산 것이라고 봐야 맞기 때문에 MBC에서 물을 뜨고 있다든지 차를 만들어 담아 준다든지 하는 것은 헛된 노력이라고 평가.. 다만 위치 선정(홍대)이라든지 자본금을 최대한 이용했다든지 이런 부분은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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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가 35개였는데 그 재고를 강매해서 팔았으니 그 재고 35개는 팔리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순이익은 3-40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6. 노홍철(1위, +2,152,800원) : 꽃, 옷, 향수, 호두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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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하차했기 때문에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1등을 했습니다. 꽃, 옷, 향수, 호두과자를 판매했다고 나오며, 장미꽃이나 호두과자는 도매가로 사서 소매가로 팔았다고 하고, 양이나 무게가 본인 차량으로 실을 만 하므로 특별한 부대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판매가 책정 역시 매입가의 2배 이상으로 수익이 클 만 하네요. 사실은 호두과자와 꽃의 매출은 80만원에 불과하니 수익은 40만원 선이고, 나머지 수익(170만원)은 단가가 비싼 옷과 향수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판매상품을 잘 선택한 것 같네요. 음주운전의 여파로 바가지를 씌웠다는 비난도 받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음주운전이고 판매방식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언제 다시 할지 모르겠지만, 자본금 천만원을 가지고 3탄을 한다고 하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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