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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반지 만들어 준 썰
게시물ID : bestofbest_190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우와
추천 : 577
조회수 : 41875회
댓글수 : 8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2/23 00:30: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2/21 11:25:11
안녕하세요 저는 졸업반인 여대생입니다
어제 일어난 일인데요 ㅠㅠㅜㅠㅠ ㅋㅋㅋㅋㅋㅋ
엄청 재밌는 일은 아니지만 여기가 맞는거 같아서 유머 게시판에 올립니다!
 
그날 아침부터 새로 산 빨간 립스틱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며
친구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제가 키가 좀 작아요 15x 센티미터 정도 되는데여
버스 타면 그 두번째 자리에 보통 길다란 봉이 하나 있는데 아시나요????
암튼 제가 그 자리 앞에 서서 기둥에 팔을 감고 가는데
기둥을 사이에 두고 저는 왼쪽 그분은 오른쪽에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한참 가는데 버스 기사님이 급정거를 하셨고
저는 봉을 잡고 있던 그 남자분의 손에 뽀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키가 작다보니 ㅠㅠㅠㅠㅠ그분의 손 위치가 제 머리통 위치에 있었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것도 네번째 손가락에 입술도장을 쾅
 
하필 그날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고 나와서 손에 선명하게 자국이 남는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헐 하며 그분 얼굴을 딱 보는데 뭔가 힙합스러운 까만색 비니를 쓴 분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보시는거에요
사실 뭔가 차갑게?무섭게 생겨서 잔뜩 쫄아 있는데 그분이
 
어? 반지생겼네...
 
그러시는거에요ㅋㅋㅋㅋㅋ.... 근데 뭔가 엄청 차분하고 조용하게 말해서
더 무서웠어요
헐 죄송해요 닦아드릴께요 하고 가방에 혹시라도 있을 휴지쪼가리를 찾는데
그 남자분이
 
아니에요 반지만들어주셨는데, 그냥 두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아 사실 조금 반했긴 한데요
그냥 수줍어 하다 버스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아무일도 없.었.다.고 합니다.....
아 진짜 너무 후회되여 죽빵맞아도 그냥 번호라도 물어볼껄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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