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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 합격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97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성
추천 : 634
조회수 : 41085회
댓글수 : 5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2/14 18:04: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2/13 21:12:31
저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적당히(?) 배가 나온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인강 강사보다 잘 하는 교사, 성적이 잘 나오게 해주는 교사가 제 이상적 교사상이었습니다.



장학사 준비를 하면서 제 철학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장학사 시험 준비입니다.)

수업속에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조는 학생은 따로 불러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무슨일 있니?"

물어보고 들어주었습니다.

혹시 질문을 하면 최선을 다해서 답변해 주었습니다.

쉬는 시간은 질문 받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제 수업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졸던 아이가 손을 들고 질문 하고 대답을 합니다. 

수업과 상관없는 내용이 있더라도, 그래도 애를 씁니다.

얼마나 대견한지 모릅니다.

20년 가까이 수업을 모르고 지내다가, 이제서야 수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마음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 다짐을 오유에 올립니다.

한 번 미끄러지고 두 번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권위를 내세우는 장학사는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현장을 섬기겠습니다.

30대 초반부터 오유를 했습니다.

저는 오유가 자랑스럽습니다.

오유 여러분께 축하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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