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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만난 재미난 외국인들 이야기
게시물ID : bestofbest_200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자오렌지
추천 : 367
조회수 : 51544회
댓글수 : 5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3/12 22:36: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11 20:53:44
안녕하세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서울 시내 번화가의 편의점에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징어입니다!
그동안 제가 쓴 글 중에 편의점과 외국인에 대한 글이 두 번이나 베오베를 갔네요!
많은 오유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시는가 싶어서 또 글을 가져왔어요ㅎㅎ




* 발랄한 남미 언니

별 생각 없이 계산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남미 언니야가 눈을 땡그랗게 뜨더니, 제 핸드폰을 가리키면서...
"오앙ㅋㅋ?! 너랑 나랑 핸드폰 똑같네!"
이러는 겁니다ㅋㅋㅋㅋ

그 당시 제 폰은 갤3(핑크)이었어요.
한국 사람도 아니고 외국인 삼성폰을 쓴다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히히 웃으면서 
"오오오, 그러네~ 똑같네~" 했더니만,
그 언니가 완전 호들갑 쩌는 리액션으로
"와우!!! 너도 핑크색이네! 핑크 완전 좋지!"
라는 거에요ㅋㅋㅋㅋㅋㅋ
그 리액션은 마치 세상의 모든 블랙/화이트/실버의 전자기기 세상에서 오아시스 같은 핑크의 동료를 만난 거 같았달까요...
그래서 저도 "오, 핑크를 좋아하다니 뭘 좀 아시네ㅋㅋ 핑크 짱임ㅇㅇ"했져.
그러자 남미 언니야가ㅋㅋㅋㅋ

"핑크 짱임!!! 진리야!!! 넌 내가 만난 한국 여자 중 최고야ㅎㅎㅎ 그럼 안녕!!"

하고 갔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 유쾌한 흑형

이런 일도 있었어요. 어느 날 물건을 계산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190cm는 되는 거 같은 흑형들이
"두 유 노 때~~빠?" 라고 물어보는 거에요.
그래서 "때~~빠? ㅇㅅㅇ 왓??" 하고 되물었더니만...
그 커다란 흑형들 둘이서ㅋㅋㅋ 자기들 얼굴에 손바닥을 가져다대면서 몸을 비비꼬면서~~
"때~~~봐~~악"
그제서야 뭔지 깨닫고 저도 깔깔깔 웃으면서, "아~~ 뒈~~박!!?" 했더니만ㅋㅋㅋ
박수를 치고 막 발을 구르고 좋아하면서ㅋㅋㅋ
현지에 와서 본토 발음으로 뒈~~박 듣고 싶었다곸ㅋㅋㅋ 소원성취했다곸ㅋㅋㅋㅋ
"이제 비행기 타러 갈 거임ㅋ 굿뽜이!!! 해버나이쓰데이!!"
이러고 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 에피소드는 이미 베오베에 갔던 다른 글에도 쓴 얘기인데... 너무 재밌는 거 같아서 또 가져왔어요ㅋㅋㅋ



* 당황했던 일본인

제가 일하는 곳이 미니스X인데요... 이게 일본 계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인들이 지나가면서 호들갑스럽게,
"아아~ 미니스타-포!! 미니스타-포!!" 라고 반가워해요ㅋㅋㅋ
왠지 한국 사람도 외국 나가서 한국 매장 있는 거 보고 "오오, OO다!!" 하는 거 같아서 반갑고 귀엽고 그렇더라고요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일본계 편의점이라서 일본말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이 동네가 워낙 관광객이 많아, 일본어/중국어 가능한 점원들을 고용한 매장이 많아서 그런지...
되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일본말로 말하거든요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를 일본어로 배운 적이 있어서 아주 기본적인 말하기는 되지만...
그리고 덕질을 열심히 한 덕에 듣기도 꽤 되지만...
그건 그거고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은 또 다른 거잖아요ㅋㅋㅋ
결국 저는 "미안한데... 나 일본어 못 하거든. 혹시 넌 영어 할 수 있어?" 라고 영어로 물어봅니다ㅎㅎ
그럼 일본 아가씨들은 매우 깜짝 놀라면서,
"에엣~?! 에... 나 영어 못 해. 미안해...." 라고 일본어로 대답해줍니다ㅠㅠ

그치만 일본 관광객들 대부분 다 친절하고 섬세해요.
제일 좋은 점은 가이드북을 꼭꼭 챙겨다니면서 물어보니까 대답해줄 때도 훨씬 수월하져^ㅇ^



* 예쁘게 차려 입은 일본 아가씨

일본 아가씨들은 정말 예쁘게 입고 다닙니다.
저렇게 꾸미려면 진짜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릴 텐데- 싶어서 감탄이 나오는 정도...
한 여름에 털 달린 부츠, 붙이는 가발을 쓰는가 하면, 한 겨울에 얇은 미니 스커트, 살색 스타킹은 예사로 신고 다닙니다ㅋㅋㅋ;;;
그리고선 핫팩이나 온장고 음료도 안 사요...
중국 사람들은 패팅 점퍼에 목도리, 마스크, 모자까지 중무장을 하고도 한국 너무 춥다면서 핫팩 잘 사는데 말입니다ㅎㅎ

아무튼 그런 어느 가을날... 한 일본인 아가씨가 가게에 왔어요.
데오트란트를 찾더라고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덧붙이자면... 여름철에 겨드랑이에 뿌려서 땀을 억제시키고 땀 냄새를 덜 나게 하는 뭐 그런 스프레이에요ㅎㅎ
근데 요게 시즌 상품이거든요. 가을쯤이면 이미 매장에서 철수된답니다ㅠㅠ
일본 아가씨에게 "이만저만해서 지금 없단다."라고 얘기해주니까...
그 아가씨가 옆에 있던 친구와 대화하더라고요.
"곤란하네... 한국에서 데오드란트 구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털 부츠 신고 오지 말걸... 무좀 걸릴 거 같아..."
이라고 일본말로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한데 아가씨... 제가 일본말을 못해도 알아들을 수는 있어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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