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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연봉협상하다 사이다 발사한 썰
게시물ID : bestofbest_201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없대연봉
추천 : 546
조회수 : 60852회
댓글수 : 7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3/27 16:36: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27 13:56:17
저는 요즘 면접을 보러 다닙니다.

3월 초에 한곳에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고 인사팀 상무님 및 부장님과 연봉 협상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시장상황상 제가 많이 유리한 상황이었고, 제가 강력하게 나가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의 일반적인 연봉이 약 100원이라는 설정으로 쓰겠습니다.)

(중요: 제가 지원한 직무는 "협상"입니다.)

상무님 : 연봉은 얼마 생각하고 계세요?
본인 : 제가 비슷한 경력의 사람보다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고 경력도 우수할 것입니다. 그래서 110원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장님 : 그 정도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내년에 신사옥 건축도 해야 하고 R&D 추가 비용도 있어서 내년에는 우선 90원은 어떻습니까?
본인 : 아 그렇습니까? (웃으며) 제가 내년에 애도 낳아야 하고 차도 사야 해서 우선 110원 정도는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침묵... 부장님 얼굴 상기)

부장님 :  (비꼬며) 말을 잘 하시네요.
상무님 : 설득력 있게 말씀을 잘 하시네요. 자신감도 있으시고. 
본인 : 감사합니다.
상무님 :  (인자한 얼굴로) 하지만 이 세상에 돈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본인 :  (인자한 얼굴로) 돈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면 좀 더 주셔도 되겠네요




그리고 며칠 전.

오퍼가 나왔습니다. 90원으로. 

그래서 

저는

요즘

면접을 보러 다닙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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