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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친구 보면서 박탈감을 느껴요
게시물ID : bestofbest_201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Npa
추천 : 578
조회수 : 65945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3/29 04:59: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29 01:58:51
그 친구랑 저는 같은 중학교를 나왔어요.
우리집이 주공아파트에 살 때 그 친구는 60평 아파트에서 살았어요.
제가 주공아파트에서 작은 빌라로 처음 이사갔을 때... 20평짜리 그 집이 세상에서 제일 넓은 줄 알았는데 친구네 놀러가고 너무 놀랐어요... 궁궐이더라구요...

저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새벽 5시에 일어나 밤11시에 집에 들어와야하는 고등학교를 도저히 다닐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중졸의 학력으로 진짜 미친듯이 공부했어요. 
화장실에 가서도 단어장을 보고 그러느라 변비도 생기고... 무튼 그렇게해서 남들보다 좀 빨리 대학에 합격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제 후배로 들어오더라구요. 그것도 최고의 사교육과 과외를 통한 특별전형으로... 자기는 공부 별로 안 했는데 운이 좋아서 들어왔다고 그렇게 자랑하는 거 있죠. 

대학을 다니면서... 전국에서 난다긴다 하는 애들이 모였는데 도저히 따라 갈 재간이 없더라구요. 특히 영어... 재외국민 전형으로 들어오고 어학연수 다녀오고 어렸을때부터 영어공부한 애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전 7차교육과정 세대였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영어를 공부했거든요. 그래도 저 토익 900점이에요. 외국어도 만점이었구요. 근데도 걔네를 못 이기겠더라구요...

성적은 간신히 B0를 유지하고 국가장학금만 간신히 받으면서 알바로 기숙사비를 충당했어요. 근데 전 그나마 대학도 더 이상 다닐 수가 없어요. 이제 빚도 소득으로 계산되니까 국가장학금은 떨어져버리고 학자금대출도 집이 이미 빚잔치인데 더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제 성적으로 학교장학금은 어림도없거든요.

근데 얘는... 성적이 2점대에요. 자취방은 신촌에서도 제일 넓고 비싼 오피스텔이고 안에는 온갖 호화로운 가구에 차도 있어요. 대학 입학 기념으로 아우디 선물받았대요.

다들 제가 부족해서 공부를 덜해서 성적 장학금을 못받으니까 이렇게 된거라고 하겠죠?? 하지만 전 진짜... 진짜 열심히 사는데... 저도 학교가고 싶은데 이 좁아터진 방에서 왜 아무것도 못하고 쳐울고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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