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위플래쉬를 봤는데 정말 너무 좋은거에요 콜라도 몇 모금 안 먹고 상영 내내 숨 참아가면서 주먹쥐고 볼 정도로

정말 몰입해서 봤거든요.... 영화관 나오자마자 "진짜 쩐ㄷ..." 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친구가 "이게 뭐야ㅠㅠ 핵노잼ㅠㅠ" 이러는거에요

거기서 왜! 존잼이야!! 할수도 없고ㅜㅜ "그래? 난 괜찮았는뎅...." 하고 쭈구리됐네요

생각해보면 정말 인터넷에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니까 나와 취향 맞는 사람의 글이나 댓글을 찾을 순 있다고해도

막상 현실에서 저랑 취향이 맞는 사람은 찾기 힘든 것 같아요 한 70%라도 맞으면 30%는 사랑과 포용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데...

이 친구와 영화 취향이 같으면 책 취향이 다르고, 저 친구와 가수 취향이 같으면 배우 취향이 다르고ㅜㅜ

맞는 취향의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야기하다보면 포인트가 조금씩 어긋나는게 매우 아쉬워요ㅠㅠ

물론 사람이 수십억이면 수십억가지의 다양성을 가지는게 매력이지만 그래도 살면서 저와 취향 하나 맞는 사람 찾는게 그렇게 힘든걸까요...

아직 20대니까 남은 몇십년을 살아보면 만날 수 있는걸까요....

같이 본 영화에 대해서 몇 시간을 함께 떠들고 책에 대해서 토론도 하고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