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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밀레시안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가챠를 지르지 말아주세요.
게시물ID : bestofbest_204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오리코
추천 : 255
조회수 : 24255회
댓글수 : 4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5/02 00:50: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5/01 19:51:37


BGM 출처 : [링크]

유튜브에서 퍼온 BGM(영상)입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전에 단 댓글에서 엄청난 비공감과 공감을 섞어 받아 혼란스러운 가운데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기본적으로 가챠 상품(작게는 카라젝-900원, 크게는 빙고-1200원)의 기본 의도는 '다른 사람은 망했지? 근데 난 뜰 거 같거든?" 라는 의식을
깔고 갑니다. 누군가가 주변에서 지르지 말아라, 치킨 사먹어라, 그러면 게임 산업이 망한다라고 해봐야 결국 지를 사람은 지릅니다. 

이렇게 되면 뜰 사람은 뜨고 망할 사람은 망합니다. 누군가는 1200원에 날개를 얻을 것이고 누군가는 1200원의 잡템을 얻겠죠.
유저 입장에서는 명백한 이익/손해가 가려지지만 게임사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0/1의 집합체일 뿐이고 엑셀에 적어넣은 몇 자리의 
숫자일 뿐입니다. 

망한 사람은 지르지 말라며 글을 올리겠죠. 저 5만원, 10만원, 15만원, 20만원 지르고 망했어요.
뜬 사람은 이렇게 글을 쓰겠죠. 저 떴어요, 2만원 지르고 1등 상품 떴어요. nn원 지르고 2등 상품 떴어요. 잘 뜬 건가요?
이에 누군가는 결국 현금을 투자하게 됩니다.

전 가챠 상품을 지르는 것에 명백하게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게임 회사에서 5년 10개월간 다녔고(짧다면 짧네요^^;; 파트는 시나리오/퀘스트로 이러한 업무와는 다르지만, 프로세스는 알고 있습니다.)
가챠, 컴프 가챠가 어떻게 묶이는지 봤기 때문에 저로써는 지르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시락을 싸들고 따라다니며 말리고 싶을 뿐입니다. 
래봐야 어차피 지를 사람은 지르고 이익을 봤다면 좋아할테고 망했다면 게임을 접거나 멀리할 뿐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원래 "해당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도면 및 재료 수급이 너무 어렵다. 드랍율을 높혀달라." 라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마비는 그렇지 않습니다. 판타지 클럽(정액 과금제, 현재 이름은 뭔지 모르겠네요.)을 질러도 만들 수 없는 옷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액 과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항의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무료라면 유료 과금(판타지 클럽)을 이용해서라도 얻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맞는 부분입니다. 

지금처럼 너무나도 당연하게 1200원짜리 상자를 만들고 잡탬을 넣어 지극히 낮은 확률로 템을 나오게 하는 것에 항의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상자를 계속 지를 것이고 빙고를 완성하기 위해 현금을 투자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짖는 사람의 외침은 허공으로 사라질 뿐이죠.

게임이라면 자고로 기획력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것이 맞습니다. 게임을 샀다면 혹은 결제를 했다면 그에 합당한 상품을 얻는 것이
정상이고,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개발사의 도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챠 상품이 넘치고 이를 사주는 사람이 있다면 개발사에서는
그러한 기획/개발력을 갖출 필요가 없어집니다.

소액 가챠/고액(만원 후반대)상품으로 만들어도 팔리니 기획을 할 필요가 없죠. 원래대로라면 해당 아이템을 얻게 하기 위해서 천옷 제작/블랙스미스
를 필요로 하며 던전에서 나오는 재료를 가공해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지만, 내놓는 족족 팔리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죠. 

결국, 기획력과 개발력은 산으로 흘러가고 지르는 사람만 흔히 말해서 '호갱님' 이 되는 겁니다.

스스로의 권리와 이익을 찾지 못하고 휘둘릴 뿐이죠.

사용자로써 권리와 이익을 찾을 방법은 간단합니다. 불합리하고 문제가 있다면 사용하지 않으면 될 뿐입니다.
그것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글쎄요^^;; 

이런 상황에서 결국 이득을 보는 건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싸운 유저가 아닌 돈슨입니다.

부탁드릴게요.

눈 앞의 이익만 바라보지 말고, 그 앞을 바라봐주세요.
당장 0/1로 이루어진 주머니를 채우고, 이를 현금으로 바꿔서 얼마를 챙길 수 있을지에 현혹되지 말아주세요.
불합리하다고 생각된다면, 절대로 지르지 말고 항의해주세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 다른 분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르시다면 비공감을 눌러주세요. 달게 받겠습니다..^^;;

 
출처 에린에서 지내온 기억 속에서 꺼낸 것과 잃어온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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