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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회원 중에 한분이 스르륵에 사과문을 올렸네요
게시물ID : bestofbest_207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암
추천 : 382
조회수 : 41271회
댓글수 : 11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5/23 18:44: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5/23 15:59:03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제가 회원분들이 계신 이곳에 글을 쓰기 염치없고 죄송스럽지만
개인적으로라도 회원분들께 사과글을 올리러 왔습니다.
저는 다음 여시 카페에서는 초록지붕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으며
평소부터 분란글은 보지 않고 제가 관심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생활정보 게시판만 사용해와서 며칠 전에야 상황을 파악하였고, 덜컥 겁이 나 여시를 탈퇴해버렸습니다.
지금은 공지를 읽기 위해 재가입하여 7등급으로 되어 있습니다.
slr 여시소모임은 제가 이제 이 곳 말고는 상황을 파악할 곳이 없어 아직 탈퇴는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slr 회원님들의 안식처를 망친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slr 회원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처음 상황을 알았을 땐 당황과 불안함으로 정신이 없었고, 오유 베오베에 올라오는 유저분들의 사정을 읽고 난 후 사과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 후에도 저 같은 게 글을 써 올려도 될까, 제가 쓴 글이 더 읽는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망설임에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경우는 사실 거의 지금으로부터 보름 전까지만 해도 기존 slr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여시 소모임이 설립될 당시는 slr이 신생 커뮤니티라서 베타 테스터를 구하는 줄 알았습니다.
slr을 오랫동안 이용해오신 유저분들 입장에서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인터넷 커뮤니티는 여시와 오유밖에 알지 못해 slr이 원래 있었던 커뮤니티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 소모임이 우리만 있는 새로 생긴 작은 섬인 줄만 알았고, 커다란 고래의 등 위였다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소모임에 들어오는 것도 여시카페에서 소모임 주소를 공지에 적어주어 slr가입 - 소모임 가입 - 즐겨찾기 후 즐겨찾기로만 들어와 이용하는 식이어서 slr의 다른 게시판을 살펴보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마 여시 카페 회원들 중에서도 원래 slr을 아는 회원이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여시와 slr을 동시에 하는 회원이 많았더라면 여시소모임이 이상한 특혜를 받는다는 것이 지금보다 더 빠른 시기에 알려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시 소모임이 부당한 특혜를 받고 있고 그 운영비마저 기존 유저분들의 돈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slr 유저분들께 죄송스러워 차마 소모임을 이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처음 여시카페에서 보인 '우리가 왜 slr 회원들에게 사과해야 하는가?' 하는 반응은 아마 그 사정을 알지 못했던 때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정을 알고 난 후 소모임을 이용했던 유저 다수는 회원분들께 다시 깊이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운영자가 빨리 나타나 회원들과 뜻을 모아 다시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올라온 여시 운영자의 공지에는 현재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은 쏙 빠진 채 엉뚱한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말만 있었습니다. 원래 무능한 건 짐작하고 있었지만 오늘 보인 책임감까지 없는 모습에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저 혼자라도 사과문을 올리러 오게 되었습니다.

회원분들께서 slr운영진과 여시 어느쪽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을 받지 못해 마음상해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여시카페의 대표는 아니지만 여시의 한 회원이었던 사람으로서, 저 한 명의 사죄의 마음이라도 전해 올리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있는데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고 저 혼자라도 사죄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slr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여시 소모임이 계속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여시 카페와 여시 소모임 자유게시판의 분위기는 아주 다릅니다.
카페에서는 아직 타커뮤니티와의 의미없는 싸움이나 하고 있지만 소모임 자유게시판에는 탑씨 이용자들이 서로 불안해하고 법률정보를 구하는 글, 운영자의 대처에 불만과 의문을 표하는 글 뿐입니다.

저는 탑씨에 게시글은 작성하지 않았지만 짧게 10개가 넘지 않는 수위없는 댓글을 달고 다운로드를 받았고, 고발장이 이미 넘겨진 지 오래이니 이제는 소장이 날아온다면 제발 부모님이 아니라 제가 받기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제 미래같은 걱정보단 그냥 어머니가 받고 쓰러지시는 일만 제발 없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탑씨 게시글을 쓰지 않은 저도 이렇게 불안감에 모든 일상생활을 못하고 있는데 다른 이용자들은 더 불안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을 것입니다. 지금 카페에서 댓글싸움이나 부채질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소모임 위법사항은 남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상황이 진정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길인데 공지글과 달글만 보면 그저 계속 팀킬당하는 기분입니다. 그냥 이제는 여시 카페가 사라져버렸으면 합니다. 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운영자와 회원들이 계속 비공개카페를 유지한다면 외부에서 위법행위를 지적해주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고, 다음에 또다른 위법행위가 생겨나고 거기에 다수의 무지한 회원들이 말려들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길을 가다 어린아이 손을 잡은 아버지들을 마주치면 '저쯤 되시는 분들이겠지' 생각합니다. 많게는 50대 후반이신 저희 아버지 뻘의 어른들도 계실 것이구요.
제가 어떤 언행을 하던 무엇을 숨기던 저보다 더 오래 살아오신 어른들 눈에는 속내가 다 보이리라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매순간 회원분들의 오랜 추억이 담긴 소중한 휴식처를 망친 것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거듭 사죄의 마음 올립니다. 연휴 편하게 보내시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항상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무시하시던, 어떤 댓글을 달아주시던 달게 받겠습니다. 불쾌하다고 해 주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다만 죄송한 마음만이라도 표현하기 위해 쓴 볼 것 없는 글이니 어딘가로 퍼가신다거나 하는 것은 자제해주시고 그냥 묻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잘 쓰셨네요....애초부터 운영진이 이렇게 했더라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출처 http://www.vav.kr/29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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