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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어느 식당에서 있었던 일임다.
게시물ID : bestofbest_210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367
조회수 : 41779회
댓글수 : 4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08 17:34: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08 15: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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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거래처 사장님께서 저희 팀 덕에 상반기에 돈 좀 버셨다고
이번에는 가볍게 굴비정식으로 점심하고 
상반기결산따고 더 좋은거 쏘시고 저희 사장님 허락하에 저희 팀 좋은데 휴가보내주신대서 기분좋게 나갔죠.

한창 밥 맛있게 먹고있는데...
옆 테이블 중노년분들 대화가 심상치않습니다.

누가 메르스걸리랬나.
겨우 감기로 죽을 정도면 지들이 건강관리 못한거지.
왜 그게 우리 ㄹ혜님탓이야. 못난 지들 탓이지 꺄르륵~

굴비살얹은 하이얀 쌀밥든 숟가락을 바들바들 떠는 저를 보시고
거래처 사장님이 허허~자네가 참아~ 뭘 모르는 사람들이라 저러는게야~라며 저를 위해 코다리찜을 하나 더 시키시니 참았습니다.
(제가 빡치거나 지친 기색을 보일때 뭘 맥이면 된다는걸 잘 아시는 사육사같은 분이십니다.)
제 정치성향이 딴나라당이랑 조선노동당만 아니면 된다는걸 아시는 분들이라 
이거이거 내가 장소를 잘못잡았네ㅋㅋㅋ 제가 비싼 밥 얻어먹는 주제에 표정관리를 못했습니다ㅋㅋㅋ 라며 웃고 넘어가려는 찰나였네요.

그 테이블 옆으로 식사를 마친 다른 테이블 할아버지가 지나가다가 사레들리신듯 기침을 하시자...
그 테이블에 앉아있던 점잖치않게 큰 목소리로 호들갑떠는 국민들을 비웃고 우리 ㄹ혜님이 다해주실거라능~이딴 감기 별거아니라던 그 사람들...
참호 한 가운데 터지기 직전 수류탄 떨어진것 같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손세정제 구강청정제를 찾아댑니다.

다들 이뭐병...하는 표정으로 쳐다봤고,
그 사레들린 할아버지분도 굉장히 불쾌하다는 것을 어필하시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데 거래처 사장님이 그 테이블 지나가면서 한마디 던지십니다.
"겨우 감기로 죽을 정도면 지들이 건강관리 못한거지 왜 호들갑이야. 꺄르륵."



출처 굴비정식 맛있쪙.
녹차에 밥말아서 굴비얹어먹음 맛있쪙.
남이 사주는거라 더 맛있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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