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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무지는 천재성을 가로막고 질식시킨다
게시물ID : bestofbest_210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칸딘스키
추천 : 595
조회수 : 3673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6/10 13:22: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09 21:22:19
아버지로부터 석공소를 물려받은 소크라테스,
아테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플라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요즘으로 치자면 유명 병원 원장 아버지를 둔 부유한 집안 출신에
명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최고 명문가인 왕가의 딸과 결혼했으며
나중에는 자신이 졸업한 명문대에 버금가는 명문 대학을 건립한 성공한 철학자라 할 수 있겠다.
칸트! 그는 머리가 좋아 가정교사 일을 하며 틈틈이 논문을 발표하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강사로 강단에 서 인텔리의 길을 걸었다.
렌즈를 가공해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는 전설 속의 인물 스피노자는 어땠을까?
친구와 지지자들이 연금 형식으로 보낸 돈 덕에 그는 가난에 시달리며 살지 않았다.
그가 렌즈 가공을 익힌 것은 광학에 대한 과학적 관심과 고소득,, 남는 시간에 학문 연구를 하기 위함에서였다.
이 외에도,,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유산으로 여유롭게 저술 활동에 몰두할 수 있었던 쇼펜하우어와 키르케고르..
목사 집안에 태어나 대학교에 진학해 신학과 문학, 그리고 그리스 문헌학을 배운 니체..
고급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헤겔,,
집안은 가난했지만 신부의 도움으로 김나지움에 진학한 하이데거,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종교, 철학, 문학에 맘껏 심취할 수 있었던 마르크스.

비운의 예술가 반 고흐는 어릴적 프랑스어와 영어, 독일어를 배웠고 많은 종교서적과 문학작품을 탐독했으며
이후 학교를 자퇴하고서는 화랑에서 일하며 전도 유망한 화상의 길을 걷기도 했다.
미술교사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피카소,
중산층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14세에 미술학교에 입학하고 25세에 개인전을 연 살바도르 달리,
슈바이처를 외당숙으로 둔 샤르트르, 고급장교 가문에서 태어난 빅토르 위고,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 톨스토이..
오호라, 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하였고 어머니는 문맹에 하녀라는 직업을 갖고있던 카뮈!
그는 10살에 프랑스의 중등학교 리세에 입학하였고 열일곱에 알제리 대학을 중퇴하였으며
이 시기 평생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를 만난다.
그의 나이 스물 다섯, 그는 플로티누스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학사 학위 과정을 끝내고 프랑스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가난을 자양분 삼아 예술과 철학으로 도피하는 자들이 도대체 어디있단말인가?
진정한 가난은 무지를 동반하며 천재성을 질식시킨다.
신화가 되어버린 천재들의 삶이란 것은 사실 실체가 사라지고 환상만 남은 그림자일 뿐인 것이다.
필요와 외적 합목적성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노동으로부터 마침내 해방될 때..
강제적 노동이 종말을 고할때야말로 사람들은 비로소 자유로운 권태를 누리며 그리하여 그 끝없는 권태가 엄습하였을 때
비로소 사람들의 동공은 내면을 향하여 열린다.
그렇다, 바로 그때 그들은 자기 존재 본질에 관한 물음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 비참한 노동자들의 일생이란 것은 어떠한가.
하루의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권태와같은 의혹이 전광과 같이 그들의 가슴 속을 스치는 일이 생긴다 할지라도
그들은 내일 할 일을 위해 잠을 자야만 한다.
쉬지않는 노동은 그들에게 권태를 자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깨가 무거워도 참고 걸어간다..
여기에는 삶에 박힌 굳은 인내가 한 몫하는 데,
그들에겐 이러한 인내가 미덕이 되어 절대로 더 무거운 짐을 언지더라도 힘들다는 소리 한번 없이 순종하며 나아간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싶다면,,
오로지 자신의 자아를 찾아내어 그 자아를 남김없이 살아내는 데에 목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것은 노동으로부터의 자유와 자신을 뒷받침해줄 후원자를 찾는 것이며,,
하루빨리 자신보다 뛰어난 지각있는 사람을 스승으로 삼아 자신만의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
단지 어떤 이상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우선은 어떻게서든 이상을 향한 지름길이라는 것을 나름대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행동,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 전혀 정해지지 않은 채로 머물게 된다.
이상이라는 것을 멀리 있는 별처럼, 자신과 상관없는 듯 멀거니 바라보며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은 비참한 결과를 낳는다.
최악의 경우에는 이상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보다 훨씬 지리멸렬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부유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부를 이용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난하게 태어났다면 하루빨리 자신만의 인프라를 만들어 인텔리의 길을 걸어야한다.
인프라란 무엇인가? 그것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또다시 노동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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